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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일기

담양의 메타세쿼이아길과 죽녹원, 그리고 장성의 백양사를 잇는 하루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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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하루... 팸투어(Fam Tour)라는 걸 다녀 왔습니다.

Familiarization을 약칭하여 그냥 Fam으로 부르는 모양인데 우리말로 답사여행이라고 합니다.

장소는 담양.. 달성블로그기자들과 군청 관계자들 합하여 모두 15명이 먹을 것과 마실 것을 잔뜩 싸 들고 다녀 왔습니다.

가을의 한복판은 살짝 지났지만 남쪽나라의 단풍시즌이 아직도 한창이라 도로도 공원도 온통 사람들로 북새통이네요.

 

담양에서는 메타세콰이어(표준단어는 메타세쿼이아입니다.)가로수길과 죽녹원을 거쳐 이웃 장성군에 있는 백양사를 다녀 왔습니다. 정말 사람들 많더이다. 그러나 이곳에 온 어떤 이의 말로는 이웃 내장산을 찾았다가 차가 막혀 할 수 없이 이곳으로 왔다고 하는데 그곳 내장산도 어떠한지 짐작이 갑니다.

갑자기 바람이 많이 불고 쌀쌀해지 날이라 조금 춥기는 하였지만 그래도 어디론가 떠난다는 것은 늘 신나는 일입니다.

 

백양사가 있는 산 이름은 백암사입니다.

이곳은 2011년 이맘때에도 등산으로 다녀와 포스팅을 한 것이 있는데 같이 한번 둘러봐 주세요.

http://duga.tistory.com/791

같은 가을, 같은 장소라 그 사진이 그 사진 같습니다.

 

깊어가는 가을...

이제 머잖아 이파리는 다 떨어질 것이고 스산함으로 채워질 만추(晩秋)입니다.

빨강 단풍잎이 모두 떨어지고 온 대지에 메마른 바람이 지나 갈 때 나의 고독도 깊어 갈 것 같습니다.

 

그래도 좋습니다.

가을이니까....

 

 

 

 

 

 

 

떠나면 만난다.
그것이 무엇이건
떠나면 만나게 된다.


잔뜩 찌푸린 날씨이거나
속잎을 열고 나오는 새벽 파도이거나
내가 있건 없건 스쳐갈
스카프 두른 바람이거나
모래톱에 떠밀려온 조개껍질이거나
조개껍질처럼 뽀얀 낱말이거나
아직은 만나지 못한 무언가를
떠나면 만난다.


섬 마을을 찾아가는 뱃고동 소리이거나
흘러간 유행가 가락이거나
여가수의 목에 달라붙은
애절한 슬픔이거나
사각봉투에 담아 보낸 연정이거나
소주 한 잔 건넬 줄 아는
텁텁한 인정이거나
머리카락 쓸어 넘기는 여인이야
못 만나더라도           
떠나면 만난다.


방구석에 결코 만날 수 없는 무언가를
떠나면 만나게 된다.


산허리에 뭉게구름 피어오르고
은사시나무 잎새들
배를 뒤집는 여름날
혼자면 어떻고
여럿이면 또 어떤가?
배낭 매고 기차 타고
어디론가 훌쩍 떠나볼 일이다.

 

(손광세의 詩에서..)

 

 

 

다담양의 명물 거리 메타세쿼이아 길...

 

 

 

이곳에서 만난 다양한 표정들과 풍경들

 

 

 

 

 

 

 

 

 

 

 

 

 

 

 

 

 

 

 

 

 

 

 

 

 

 

 

 

마침 이곳 구간에서 열리고 있는 마라톤 대회.

아마 기록 위주로 열리는 대회는 아닌듯 합니다.

 

 

 

 

 

 

 

 

 

 

그리고 다음 코스인 죽녹원입니다.

몇 번 가 본 곳이라 좀 식상하지만 그래도 운치는 여전..

 

 

 

 

 

 

 

 

 

 

 

 

 

 

 

 

 

 

이곳에서는 가을 바람에 대나무 스치는 소리가 너무 멋진 곳인데 사람들의 소음으로 전혀 그 소리는 감상하지 못하였습니다.

 

숨어우는 바람소리...와 비슷한,

 

 

 

 

 

 

 

 

 

 

 

 

죽녹원을 나와서 관방제림에 잠시 머물렀습니다.

 

 

 

 

 

 

 

 

 

청춘(靑春)은 늘 보기가 참 좋습니다.

 

 

먹는것도 여행의 즐거움.

 

 

 

 

 

 

점심도 먹고 배도 부르고..

차를 몰아 다시 백양사로 향하였습니다.

차도 많고 사람도 많습니다. 엄청납니다.

애기단풍으로 유명한 백양사는 내장산과 임압산을 합하여 내장산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백양사가 있는 백암산의 등산코스와 산행은 이곳에서 : http://duga.tistory.com/791

 

 

 

 

 

 

 

 

 

 

 

 

 

 

 

 

 

 

 

 

 

 

 

 

 

 

 

 

 

 

 

 

 

 

 

 

 

 

 

 

 

 

 

 

 

 

 

 

 

 

 

 

 

 

 

 

 

 

 

 

 

 

 

 

 

 

 

 

 

 

 

 

 

 

 

 

 

 

 

 

 

 

 

 

 

 

 

 

 

 

 

 

 

 

 

 

 

 

 

 

 

 

 

홍어삼탁으로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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