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출산을 앞두고 있는 딸이 병원에서 뱃속에 있는 아이가 중량이 많이 나간다는 진찰을 받고 운동을 나름 열심히 하는 편인데 주로 걷기입니다. 집이 가까이 있어 왕래가 잦은 편인데 근간에는 더욱 친정엄마 품이 그리운지 매일같이 드나드네요.
오늘 마침 평일에 하루 여유가 생긴데다가 올해 들어 가장 춥다는 일기예보를 보고 소백산 칼바람이나 맞으러 가야지 나름 준비하고 있는데 '아빠 저 좀 바람 쐬러 데려가 주세요!' 하면서 연락이 왔습니다. 출산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도 있을 것이고 곧 아이 낳으면 어디 다니지도 못하니 친정 아버지인 제게 생긴 하루의 여유를 까 먹어 주겠다는 생각으로...
딸과 친정부모가 동행이 되어 떠난 겨울여행.. 근무중인 사위한테는 딸이 자주 전화를 하여 실시간 중계를 하면서...
어딜갈까 생각하다가 인근의 해인사로 향하였습니다. 국도를 슬슬 달려도 두시간이면 충분한 거리..
예보보다 휠씬 포근한 날씨.. 군것질 거리를 잔뜩 사서 차에 실고 이곳 저곳 경내를 천천히 구경하고 다시 천천히 돌아 왔습니다.
승용차 안으로 쏟아져 들어오는 겨울 햇살이 유난히 따스한 하루였구요.
바람이 지나가는 사이로 바라다 보이는 겨울 하늘과 겨울 나무 풍경
그리고 실체적으로 아내가 욕심을 내는 겨우살이..
색즉시공 공즉시색...을 내내 설명 했건만...
성철 큰 스님이 본인이 원하지 않는 화려한 옷을 입고 있고....
누군가 요구르트 두병, 밀감 세알을 공양하였는데, 스님은 좋아라 크게 웃으실것 같다는.
여행을 좋아하는 아이..
혼자 베낭을 메고 세계여행도 자주 다니고 임신 8개월에 한라산도 오르고..
이제 출산을 하면 약간의 여행 스트레스를 받을 듯..
해인도를 따라 돌며 두손을 모은 딸..
그의 엄마도, 그의 아버지도 같은 마음이 되어...
바라건데 이 종소리 온 누리에 두루퍼져..
대적광전
대적광전 내부에서 바라 본 창 틀
보현보살
비로자니불
해인사 풍경소리... play 하여서 한번 들어 보세요.
국보 제 32호, 반야바라밀다심경.(위의 사진)
팔만대장경판 가운데 가장 짧게 260자로 서술된 1판 단권의 경판
그 중 色卽是空 空卽是色..
"현상에서는 실체가 없다. 실체가 없으므로 현상일수있다." 는 뜻의 말.
(빨간색으로 표시된 곳)
般若波羅蜜多心經
반야바라밀다심경
觀自在菩薩 行深般若波羅蜜多時 照見五蘊皆空 度一切苦厄
관자재보살 행심반야바라밀다시 조견오온개공 도일체고액
舍利子 色不異空 空不異色 色卽是空 空卽是色 受想行識 亦復如是
사리자 색불이공 공불이색 색즉시공 공즉시색 수상행식 역부여시 사리자여
舍利子 是諸法空相 不生不滅 不垢不淨 不增不減
사리자 시제법공상 불생불멸 불구부정 부증불감
是故 空中無色 無受想行識 無眼耳鼻舌身意 無色聲香味觸法
시고 공중무색 무수상행식 무안이비설신의 무색성향미촉법
無眼界 乃至 無意識界 無無明 亦無無明盡 乃至 無老死 亦無老死盡
무안계 내지 무의식계 무무명 역무무명진 내지 무노사 역무노사진
無苦集滅道 無智 亦無得 以無所得故
무고집멸도 무지 역무득 이무소득고
菩提薩타 依般若波羅蜜多故 心無罫碍 無罫碍故 無有恐怖 遠離顚倒夢想 究竟涅槃
보리살타 의반야바라밀다고 심무가애 무가애고 무유공포 원리전도몽상 구경열반
三世諸佛 依般若波羅蜜多故 得阿뇩多羅三먁三菩提
삼세제불 의반야바라밀다고 득아뇩다라삼먁삼보리
故知 般若波羅蜜多 是大神呪 是大明呪 是無上呪 是無等等呪 能除一切苦 眞實不虛
고지 반야바라밀다 시대신주 시대명주 시무상주 시무등등주 능제일체고 진실불허
故說 般若波羅蜜多呪 卽說呪曰,
고설 반야바라밀다주 즉설주왈,
揭諦揭諦 波羅揭諦 波羅僧揭諦 菩提 娑婆訶
아제아제 바라아제 바라승아제 모지 사바하
揭諦揭諦 波羅揭諦 波羅僧揭諦 菩提 娑婆訶
아제아제 바라아제 바라승아제 모지 사바하
揭諦揭諦 波羅揭諦 波羅僧揭諦 菩提 娑婆訶
아제아제 바라아제 바라승아제 모지 사바하
국제화장실?
참 특이한 이름의 화장실
국제 화장실..
해인사 입구 일주문 들어가기 전 이전의 경비실 앞에 있는 화장실.
국제적으로 뭔가 의미가 있을듯 한데 아리송..
오늘 여행을 나선 3명과 또 한 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