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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이야기

가장 작은 나라 시랜드 공국(The Principality Of Sealand)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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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서퍽(Suffolk) 해안에서 11km 떨어진 바다 가운데 축구장 크기의 절반 정도 되는 나라가 있는데 시랜드 공국(The Principality Of Sealand)입니다.

공국(公國)이란 말은 왕이 다스리지 않고 공작이 다스리는 나라를 말합니다.

 

2차 대전에서 영국이 독일의 침공을 막기 위해 만든 HM Fort Roughs라는 레이더 유도 대공포 해상 벙커들이 전쟁 후 오랫동안 해상에 버려져 있었는데 전직 영국군 소령에서 해적 무선 통신사로 변신한 패디 로이 베이츠(Paddy Roy Bates)라는 이가 아내 조앤(Joan)과 두 자녀와 함께 이곳 포트 러프스(Fort Roughs)의 콘크리트 타워 꼭대기에 기어 올라가서 새로운 나라의 독립을 선언했습니다.

스스로를 로이 베이츠 (Roy Bates) 공작이란 신분으로 바꾸고 나라 이름은 시랜드 공국(The Principality Of Sealand)이라고 지었지요.

당시에는 이곳에 영국의 영해 밖이라 영국법령이 미치지 않는 곳.

 

이 나라에서는 세번의 큰 역사적 사건이 있었는데.

첫번째는, 1967년 영국 해군이 이 부근을 지나다가 이 구조물에 사람들이 있는 걸 발견하고 퇴거시키고자 다가가자 시랜드 국민(?)들이 총을 쏘며 극렬하게 저항하며 승리를 쟁취했답니다.

영국 정부는 재판까지 걸었지만 이곳이 당시 영해 밖이라 영국의 사법권이 미치는 곳이 아니라고 판결을 하는 바람에 사실상 독립국의 지위를 준 셈이구요.

이후 공국은 순조롭게 발전하여 1975년에는 국장과 국가, 통화제도와 여권까지 만들면서 국가 비슷하게 유지가 되었답니다.

 

두번째는 1978년에 일어났는데 네덜란드와 독일의 사업가가 이곳 공작이 영국으로 잠시 외출한 틈을 이용하여 헬기등을 이용하여 이 나라를 공격, 아들인 마이클을 인질로 삼고 이 섬을 탈취하였습니다.

이에 영국에 놀러 가 있던 공국 캡틴인 로이 베이츠가 용병들을 모아서 이 섬을 다시 습격하여 난(?)을 진압했답니다.

이 외부의 습격 난에 관한 이야기는 상당히 재미있게 전개되기도 하는데 대략 다음과 같습니다.

 

패디 로이 베이츠 공작은 이 무력탈취 사건에 관여했던 사람들 중 시랜드 공국 국적 소유자는 반역죄로, 그리고 시랜드 공국의 국적이 없는 사람들은 전쟁포로로 규정하고 감금해 버렸는데, 이에 따라 네덜란드와 서독 정부가 이들을 석방시키려고 영국 주재 시랜드 대사관을 찾아와 진땀을 뺐다고 한다. 패디 로이 베이츠 공작은 석방의 교환 조건으로 양국 정부에 시랜드 공국의 국가 인정을 요구했었으나 어쩐지 일이 풀리지 않았던 모양이다. 석방 이후 외자의 난 가담자들은 본국으로 돌아가 현재까지도 시랜드의 영유권을 주장하며 시랜드 공국을 공화국으로 주장하며 '시랜드 공화국 망명정부'를 운영하고 있다. 망명정부가 내세우는 시랜드의 개발 계획은 콘크리트 구조물을 수리하고 새로 칠하기, 영국과의 협의에 따른 어업 및 수상/공중 항로 개척 등이 있다.

 

세번째 사건으로는 이 나라에 초대형 화재가 발생.

2006년 사건으로 이 나라의 모든 전력을 생산하는 발전기가 노후화로 화재가 발생하여 나라 전체가 초토화된 것입니다.

다행히 나라는 소멸되지 않고 버텨서 현재까지 유지가 되고 있구요.

 

현재 나라안에 거주하는 국민은 총 4명이고 외부 침략을 대비하여 총기 몇 점과 헬기를 보유하고 있는데 탱크는 없지만 탱크 주차장은 만들어 두었답니다.

지난 코로나 시국 3년 동안 전 세계가 난리법석일 때도 이 나라는 순수청정국이었다고 자랑하고 있구요.

 

국가 주 수입원으로는 기념품 판매, 공작이나 백작등의 작위, 주화, 우표 판매등입니다.

가장 높은 직위인 공작은 80만원, 귀족 정도는 4만원 정도입니다.

홈페이지 들어가서 누구나 직위 구매 가능 하구요. 생각있으믄 이곳에서..

국토 면적이 좁지만 땅도 판다고 하는데 가로세로 30cm에 3만원 정도 판매 중..

 

그들의 이 나라는 해상에 있는 시설물이라 국제법상 영토로 인정되지 않아 합법적인 국가로 공식 승인이 되지 않습니다.

지구별에는 이런류의 요상한 나라(?)들이 제법 존재하고 있고 이보다 작은 곳도 있긴 한데 대략적으로 시랜드 공국이 그나마 인지도가 조금 있는 편이라 세상에서 가장 작은 나라고 소개가 많이 되는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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