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서부 골드러시 개척시대, 사금이 들어있는 마다리 포대기를 들판에다 끌고 다녔는데 나중에 보니 포대기에 파란색 색깔이 묻어 있었습니다.
그 색깔을 추적해 보니 인디고란 풀에서 묻은 것이구요.
그 인디고 풀을 연구하여 만든 염료가 인디고 염료랍니다.
그 염료를 가지고 천을 제직한 것을 데님이라고 하구요.
대개 청바지 천은 이 데님을 이용하여 만든 것입니다.
미국에서는 리바이스가 최초이자 대표적인 청바지 회사이지유.
인디고염료의 특징은 염료가 섬유의 속까지 침투를 하지 않고 겉에만 묻는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청바지를 자꾸 세탁을 하다 보면 섬유의 속살이 나타나 색이 바래진 것처럼 보이지요.
인디고 염료의 가장 큰 특징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1983년 전 아무개 대통령 시절, 어느 날 중고교 학생들 교복을 폐지해 버렸지요.
그동안 일제잔재로 남아있던 학생들의 외모가 쌈빡하게 변해 버렸는데 이때 급격하게 히트를 친 상품이 스판덱스(고무줄처럼 늘어나는 섬유)를 사용한 데님 청바지로써 학생들의 몸매를 살려주는 최고의 인기상품이었답니다.
교복이 폐지되었다가 학생들의 사복값 비중이 늘어난다고 하여 다시 교복을 학교장 재량으로 자율화시켰는데 이 시기가 대략 90년대 초반이고 그 사이에 우리나라 청춘들의 청바지는 엄청나게 보급이 된 것입니다.
이 청바지를 캔버스에 잘게 잘라 붙여서 그림을 만드는 화가가 있습니다.
영국 출생의 이안 베리(Ian Berry)로서 주 활동은 런던과 시드니입니다.
그의 작품을 언듯 보면 푸른색이 잔뜩 칠해진 유화작품처럼 보이지만 가까이 보면 놀랍게도 데님 청바지의 조각들이 모여 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아주 특이한 소재의 특별한 작품으로 그는 이 분야의 독보적인 아티스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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