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에 잠시 시간이 될듯하여 갓바위 환능선 코스로 한바퀴 돌고 왔네요.
팔공산으로 찾아갈때만하여도 날씨가 흐리기는 하여도 비는 오지 않았는데 산행을 시작하니 부슬비가 슬금슬금 내리는데그나마 조금 트여있던 능선의 풍경도 모조리 갇혀서 미로속을 거닐고 왔답니다.
전날 월출산 다녀온 뒤라 가볍게 다녀 온다는게 결국은 능선을 한바퀴 모두 돌고 내려왔구요.
날씨만 좋았다면 온전히 산을 독차지하며 가을을 즐기고 왔을것인데 부슬비에 대기는 안개로 꽉 막혀서 도데체 어디를 다녀 왔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갓바위 부처님은 오늘도 엄청난 소원 과제를 앞에 안고 참말로 힘들게 앉아 계시네요.
산행지 : 갓바위
일 시 : 2024년 10월 21일
산행 코스 : 퍽정주차장 - 약사암 - 갓바위 - 노적봉 - 은해봉 - 시루봉 - 묘봉암갈림길 - 주차장(원점회귀)
소요 시간 : 3시간
같은코스 따라걷기 : 이곳
갓바위는 대구쪽에서 올라가는 코스가 있고 뒤편 경산 와촌에서 올라가는 코스가 있답니다.
이곳 저곳 어느곳으로 올라가도 계단지옥이구요.
오늘 산행 코스입니다.
선본사 아래 있는 너른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시계방향으로 한바퀴 돌아서 내려왔네요.
선본사를 지나 갓바위로 바로 오를려다가 모처럼 약사암으로 둘러서 올라 봤습니다.
주차장 아래 예쁜 꽃밭.
주차장에서 올려보니 안개가 슬금슬금 내려오고 있습니다.
이곳으로 차를 몰고 올때만하여도 위쪽의 능선이 말끔 보였는데....ㅠ
주차장에서 선본사 올라가는 길은 도로를 따라 오르는데 한참이나 걸어 올라야 합니다.
시내버스는 선본사 앞에까지 운행을 하는데 걸어 올라가기 싫어면 셔틀을 타거나 시내버스 타고 오르면 될 것 같네요.
선본사 앞에서 좌측의 약사암쪽으로 ..
공사중이네요.
계단을 거의 다 만들어 놨는데 금줄을 쳐 놓아서 그곳으로 오르지 않고 생비탈을 오르려니 2보 전진 1보 후퇴가 되네요.
거의 다 오르니 이곳에도 금줄이..
이곳 선본사에서 약사암 넘어가는 고개길이 정비가 다 되면 참 운치있는 코스가 될 것 같습니다.
바닥에도 모조리 매트를 깔 계획인가 봅니다.
운치있는 산길을 빙 돌아서..
약사암 도착.
약사불은 중생 병구완 한다고 엄청 바빠 자리 앉을 시간조차 없는데 그 옆에는 와불이 꽃밭에서 쉬고 있네요.
야생화가 만발입니다.
가을꽃들이 저물고 있는데 이곳 약사암에는 이제 한창이네요.
석굴에는 관세음보살 같은데 자세가 특이합니다.
산신각 올라가는 뒷편 언덕에도 온통 야생화 천국
약사암 나와서 갓바위로 올라갑니다.
계단길이 이어집니다.
국립공원 되고나서부터는 산길이 엉망이 되었네요.
폐쇄되는 곳이 이곳 저곳 있구요.
출입금지되어 있는 프랜카드는 걸레조각이 되어 있습니다.
사실 이곳까지 와서 이길 아니면 올라 갈 곳이 없는데 어떻 할 수 없습니다.
나도 플랜카드 휙 재낀 후 올라가구요.
간절한 소원 한가지는 꼭 들어 준다고 하는 경산 갓바위.
갓바위에 대헤서는 한페이지 정도 할 이야기가 있지만 그동안 이곳 갓바위 소개를 하면서 블로그에 이리저리 많이 적어 둔게 있어 오늘은 통과...
날씨가 별로라서 그런지 부처님 표정도 그리 밝지 않습니다.
오늘도 많은분들이 올라와서 기도를 하고 있구요.
이곳 갓바위는 일년 365일 비가오나 눈이오나 어느 한시도 사람이 없는 경우가 거의 없습니다.
엄동설한 밤중에도..
갓바위 잠시 머물다가 대구 방향으로 조금 내려가서 우측의 주능선을 타고 이동합니다.
올해는 여름 날씨가 유난스러워서 가을 단풍도 그리 곱지가 않은 것 같습니다.
주능선을 타고 은해봉까지 이동.
농바위 통과
노적봉 전망대인데 노적봉이 사라졌네요.
오늘은 미끄러워서 노적봉은 통과
국립공원에서 출입금지라고 붙여 놨는데 이것보다는 오히려 노적봉 오르는 곳에 계단을 설치하고 안전하게 오를 수 있도록 하는게 더 현명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아무리 오르지 말라고 해도 오르는 사람은 기어이 오르는 곳이랍니다.
방아덤도 통과
도장 꽝 찍고 지나갑니다.
정신없게 세워둔 안내판.
하나는 치워야 할 것 같네요.
주 능선 안내판에는 모두 최종 코스만 적어 두었는데 중간에 있는 갈림길 코스도 같이 붙여놔야 될 것 같네요.
중간에 숱한 갈림길들이 있는데 가까운 곳 갈림길 두어곳을 같이 표시해두면 좋을 것입니다.
전체 능선을 종주하는 사람만 있는게 아니니까..
예를 들어서 우리 동네 어느 네거리에다 화살표를 적어 두고 '서울 방향'이라고 해 두면 틀린말은 아니듯이..
눈을 치켜뜨고 겨우 봐야 보이는 방아덤.
찬바람이 윙윙 불어 옵니다.
오늘은 완전 겨울...
은해봉에서 우회전..
은해사 방향입니다.
미로속을 걷는 기분.
주차장으로 내려가는 첫 갈림길.
막아두고 있네요.
비도 부슬부슬 내리고 보이는 곳도 없고..
그냥 내려갈까 하다가 조금 더 걷기로..
믄 생각을 정신없이 하고 걷다보니 중암암 쪽으로 내려가고 있네요.
되돌아서 다시 올라와서 이곳에서 갓바위 주차장쪽으로....
이곳 능선은 참 걷기도 좋고 힐링 숲길이라 멋진 곳인데 오늘은 동양화 비슷한 그림만 보고 걷습니다.
묘봉암 들려볼까 하다가 이번 가을에 한번 더 올 작정이 있어 그때 들리기로 하고 오늘은 통과.
이곳에서 우측(퍽정)으로 내려갑니다.
숲길을 한참 내려가다보면..
국공님들이 또 요렇게 애매한 곳에다 이상한걸 걸어 두었는데 ...
이곳 아니면 주차장으로 내려갈 길이 없는데 우짜노요???
50만원 벌었다고 생각하고 급한 경사길을 휘리릭 내려 갑니다.
임도와 만나 약간 따라 오르면..
오늘 산행은 끝나고 다시 주차장과 만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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