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1년 4월 12일 13세 소년과 39세 젊은 아빠는 최초의 우주왕복선 콜롬비아호가 발사되는 역사적 장면을 케이프커내버럴 케네디우주센터에서 지켜보았다. 30년이 지난 2011년 7월 8일 마지막 우주왕복선 아틀란티스호가 하늘로 치솟는 순간 부자는 같은 자리에 섰다. 우주왕복선이 30년의 임무를 수행하고 퇴장할 때 부자는 백발 노인과 중년이 되어 있었다. 세월을 증언하는 이 두 장의 사진이 인터넷에 공개된 지 3일만에 61만명을 끌어 모으며 화제와 감동을 낳고 있다.

주인공은 케네스-크리스 브레이 부자. 크리스는 8일(현지시간) 아틀란티스 발사를 지켜본 뒤 10일 '이 사진을 완성하기 위해 30년을 기다렸다'는 제목으로 2장의 사진을 사진공유사이트 플리커(flickr)에 올렸다. 아버지는 쌍안경을 들여다보고 아들은 카메라를 손에 쥔 같은 모습이 같은 장소에서 찍혔다. 지나간 세월은 그들의 늙은 모습에서 그대로 묻어났지만 우주에 대한 사랑과 부자 사이의 정이 면면히 이어진다는 것도 동시에 드러났다.

크리스는 우주과학전문매체 유니버스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아버지와 나는 우주프로그램의 열렬한 팬이었지만 우주선 발사현장에는 딱 두 번 가봤다"고 말했다. 81년 당시 보석 디자이너였던 아버지가 콜롬비아호에 필요한 부품 제작을 맡았던 덕분에 부자는 발사장면을 구경할 수 있었다. 지난해 미 항공우주국(NASA)이 마지막 발사를 공론화하자 부자는 현장을 다시 한번 함께 하자고 이야기했다.

크리스는 "첫 발사 때와 비슷하게 사진을 찍는다면 시간의 흐름, 수십년간 이어진 아버지와의 끈끈한 관계, 우리가 함께 나누는 우주에 대한 관심 등을 보여줌으로써 우주왕복선 프로그램과 부자관계를 축복하는 완벽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촬영 배경을 설명했다. 그의 예상은 맞아떨어졌다. 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지난 수십년간 라디오로, 흑백 TV로 NASA의 우주 발사를 즐겼던 순간들이 떠오른다" "처음과 끝을 아버지와 함께 한다는 것은 너무 멋지다" 등 추억들을 올렸다. 크리스는 "NASA의 미래를 기대한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위 기사내용은 한국일보에서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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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7.18 10:59 하마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뭔가 말로 형언할수 없는 느낌입니다.... 감동입니다.
    30년의 세월이 고스란히 사진두장에 담겨있습니다. 부자간의 정을 더욱 단단히 해줄것 같네요.
    저도 이번 여름 휴가에는 부모님 모시고 형님들과 함께하기로 했습니다.
    모처럼 아버지와 사진도 찍고 즐겁게 해드리고 싶습니다. ^^*

    •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11.07.18 14: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전 이 사진보고 아내와 연애시설 다녔던 추억의 장소가 생각 났습니다.
      집에가서 사진을 찾아보고 그때와 같은 장소가 남아 잇는 곳이 있다면 꼭 같은 포즈로 사진 하나 찍어 보고 싶습니다.
      그럭저럭 저도 결혼한지 30년 가까우니 같은 사진 찍어서 비교하여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하마님의 휴가 계획을 보니 제가 부끄럽습니다.
      한번도 부모님을 모시고 휴가를 떠나보지 못하여 ..
      멋진 휴가프로젝트 되시길 바래 드립니다.^^

  2. 2011.07.18 15:59 gosukgo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30여년이란 물래방아 처럼 돌아가는 세월속에서 아버지는 아들이 중년이된 만큼 많이 늙어 보입니다.
    부자의 모습이 보기가 좋고 많이 부럽군요.우리나라 아버지들은 속 마음은 그렇지 않은데 저러한 표현을
    하는데는 좀 부족한것 같습니다. 사진을 들여다 보면서 오손도손 할 이야기 많을것입니다.
    아버지와 아들은 하늘이 정한 질서 입니다.천륜이라 할까요.
    저도 잉그릿드와 옛날 삼각다리 가지고 다니면서 찍은 사진 골라서 그 자리에가서 한판 찍어서
    비교해 보면 그런데로 풍요로운 노년의 멋이 있지않을까 생각되어 지기도 합니다.
    ㅎㅎ글을 쓰놓고 보니 웃기는 짬뽕이된것 같습니다.

    •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11.07.19 13: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엊저녁에 길에서 만난 아주 어린 딸아이가 옆 아빠한테
      아버지라고 호칭을 하는 걸 들었습니다.
      보통 아빠라고 부르는데 아버지라고 부르는 모습이 웬지 정감이 가고
      기특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버지라는 이름..
      그냥 속으로 삼키고 넘기는 것이 너무 많은 이름이라
      먹먹할때가 많습니다.
      잉그릿드 사모님과 멋진 비교사진 하나 만드셔서
      자랑하여 주시길 바래 봅니다..^^

  3. 2011.07.18 16:18 창파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멋지고 감동적인 내용의 사진 입니다...
    저도 30 년 전 쯤에 멋진 사진을 찍어 지금도 기억에 남는 것이 있나 하고
    아무리 생각해 보아도 별로 인 것 같네요.
    아마도 한창 바뿌게 살던 시절이다 보니 특별히 기억에
    남는 사진도 없는 것 같구요..
    이제는 또 집사람이나 저나 주름진 얼굴들이 보기가 별로이다 보니(위에 선배님 죄송합니다!)
    사진을 멀리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11.07.19 13: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는 집사람과 데이트한다고 나서
      찍은 사진 중에 유일하게 남아 있는 것이
      부산태종대에서 한장 찍은 것인데
      그 장소가 어딘지 확실치가 않습니다.
      다음에 그 장소를 한번 찾아 보고
      한번 찍어 봐야지 하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사진찍기를 좋아 하는 편인데도 저도 요즘은 거의 제 얼굴이 들어간 사진 찍어 본지가 오래 된것 같습니다..^^

  4. 2011.07.18 22:13 곶감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묘한 감동을 불러오는 내용이네요....저도 아버님과 속리산 입구에서 찍은 사진을 볼때마다 묘한 감흥이 오더라구요....ㅎ

    •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11.07.19 13: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혹여 곶감님 지금 아버님 안 계신지요..
      혹 계시다면 같은 사진 하나 꼭 찍어 보시고..
      아니면 곶감님 아이를 데리고 가셔서
      같은 포즈의 사진을 찍어 보십시요..^^

  5. 2011.07.19 04:15 에디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쩌다 사진이나 글로 아버지란 단어를 만날때마다 뭔가 죄 진듯한 느낌이 왜 드는지 모르겠습니다.
    생전에 더 잘해드리지 못하고 못 할짓만 해드린것 같고.... 맨날 속으로만 아버지랑 얘길 한것같고..
    가끔은 저도 아버지의 한 사람으로 자식한테 먼저 다가가는 자상하고 칭구같은 아부지가 되도록 다짐을 해봅니다마는 이거 어째 잘 안됩니다.
    "아부지~" 하던 세대하고 "아빠~" 하는 세대랑 차이가 나서 그런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쨋던 위의 브레이氏 부자의 저런 모습 보니 참 좋아 보입니다.

    •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11.07.19 13: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에디님께서 제 마음속의 생각을 그대로 옮겨 적으셔서
      꼭 뭘 잘못하고 있다가
      들킨듯 합니다.
      늘 마음속으로 죄 지은듯이///
      요즘은 결혼하고 나서도 아빠.. 늙어 가면서도 아빠..
      이전의 아버지라고 호칭하던 그 말이 정감이 더 있는데
      요즘은 그렇게 부르는 이가 거의 없어진것 같습니다..^^

  6. 2011.07.19 07:14 나리메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멋진 장면을 보고갑니다..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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