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일기
2022. 4. 2.
합천호 백리 벚꽃길에 꽃불나다.
제 고향은 합천. 백리 벚꽃이 황강을 따라, 합천호를 따라 흐드러지게 피어 있네요. 오늘 현재 89.9% 만개되었고 다음 주가 절정일 것 같습니다. 합천은 이전에 살기 힘든 오지 산골 척박한 땅이었지요. 합천으로 시집간 새댁이 모처럼 친정에 와서 어울려 놀다가 시댁 살이 고생 이야기 중에 시댁이 어디냐고 묻는 친구 질문에 미숫가루 입에 넣고 "합~" 하다가 결국 "천"이란 말을 못 하고 미숫가루가 목에 걸려 죽었다는.. 천지 개벽이라나, 그곳 합천이 많이도 변했답니다. 머잖아 고속도로 합천호 IC가 생기고 고속열차 합천역이 생긴다네요. 전 어릴 때부터 고향을 나와 외지에서 지냈지만 그래도 늘 정겨운 곳입니다. 전국에서 애향심이 특별히 유별난 곳 중에 한 곳이 합천 사람이라고 합니다. 합천은 이전에 얼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