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과 그림
2022. 11. 10.
딸에게 드디어 엄마가 되었습니다.
결혼한 지 2년 만에 남편에게 아이가 있았다는 걸 알게 되었고 그 아이가 당시 초등학교 1학년이었죠. 친엄마가 키우다가 저희 결혼한 걸 알고는 시댁으로 보내버렸어요. 자신도 자신의 삶을 살고 싶다며.. 처음엔 이혼을 하네마네 사기결혼이다 뭐다 정말 힘든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러다 시댁에 가게 되었는데 아이가 시부모님에게 눈칫밥을 얼마나 먹었는지 저희가 오니 방으로 들어가 안절부절못하던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저녁식사 시간에도 아이를 부르지 않는 시부모님의 인성을 보며 학을 떼고 그날로 아이를 제집으로 데려왔어요. 참 멍청하다 지무덤 지가 판다 별소릴 다 들었지만 어렸을 적 모든 식구가 뿔뿔이 흩어져 작은 집에서 숙식제공받으며 먹었던 눈칫밥 때문이었는지 아이에게 제가 보였습니다. 살림을 합치고 벌써 7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