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일기
2023. 11. 7.
만추에 낙엽 카펫을 밟고 온 산길, 예천 매봉
흐리다는 예보가 있는 늦은 가을날의 휴일. 이런 날은 화려한 단풍보다는 일 년에 한 번 정도 숙제마냥, 외로움을 배낭에 잔뜩 넣어서 자학적으로 찾아가는 산행을 해 본답니다. 오늘 산행지는 경북 예천의 매봉. 다행히 아무도 만나지 못했고 산길은 찾기 어려울 정도로 낙엽에 묻혀 있었네요. 덕분에 만추(晩秋)의 앓이를 맘껏 즐긴 하루였답니다. 산행지 : 예천 매봉 일 시 : 2023년 11월 5일 산행 코스 : 내지마을 주차장 - 용문사 - 매봉 - 하늘자락공원 - 어림호 - 소백산전망대 - 주차장(원점회귀) 소요 시간 : 4시간 30분 겨울에 눈이 많이 내린 날 산행을 하면 하루 종일 발에 흙을 밟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오늘은 눈도 오지 않았는 게 거의 흙을 밟지 않고 산행을 마친 하루네요. 온통 떨어진 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