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충사 산행 일기 2021. 10. 16. 영남 알프스의 가을(필봉~천황산~재약산~층층폭포) 산행하기 참 좋은 계절입니다. 덥지도 않고, 바람 살랑살랑 불고, 하늘은 청명하여 시계가 탁 트이고.. 영남 알프스 군에서 가장 조망이 탁월한 천황산과 재약산 산행을 다녀왔습니다. 표충사를 들머리로 하여 필봉을 경우하고 능선을 한 바퀴 돌아 층층폭포 구경하고 내려왔답니다. 가을 억새가 온통 살방거려 흔들리는 마음을 주체하기 힘든 하루였답니다. 아직 완연한 가을 풍경은 아니지만 산빛은 확연히 변해져 있네요. 지난여름 헉헉대며 오른 능선에서는 서늘한 바람이 지나가고 들국화는 저물어 씨방을 만들고 있었답니다. 아름답다... 는 말을 취객처럼 반복하여 되네이며 걷는 산길. 구름 한 점 둥둥 떠 가는 하늘을 보며.. 인생도 참 덧없다는 흔한 생각을 하여 보았습니다. 산행지 : 필봉, 천황산, 재약산 일 시 : 2.. 산행 일기 2021. 7. 15. 매바위폭포와 필봉 오래전 들렸던 매바위폭포. 그때도 여름이었는데 비 온 뒤 산꼭대기에 있는 폭포에서 엄청난 물줄기가 쏟아져 내리는 걸 보니 무척 신기했답니다. 길도 없고 온통 너덜길에 고생 많이 했던 기억이 있구요. 오늘은 홀로 매바위폭포를 찾아 올라봤습니다. 코스도 내 나름대로 조금 다르게 하여 매바위 조망을 다른 곳에서 즐겨 봤구요. 그때나 지금이나 너덜은 여전하고 급경사 오르막길에 땀 뻘뻘 흘렸답니다. 이곳은 찾은 이들이 그리 많지 않은 곳이라 등산로 기대하면 안 됩니다. 알아서 올라가면 되는데 매바위폭포에서 흘러내리는 계곡을 따라 올라가면 자동적으로 폭포를 만나게 되겠지요.^^ 등산로가 없으니 급경사를 치고 올라야 되고 너덜지대가 많아 체력 소모가 심한 곳입니다. 매바위폭포는 비가 오지 않으면 거의 건폭입니다. 하.. 산행 일기 2018. 8. 5. 배롱꽃 한창인 표충사와 천황산 재약산 산행 꽃잎 떨구지 않는 꽃이 어디 있으랴 향기 없이 피는 꽃이 또한 있을까 잠깐의 찬람함으로 오만하게 세상 살다가 일순 허무하게 등진 꽃들이 어디 한둘이랴 여름내 온몸 달구어 꽃잎 매달고 있다가 바람이 떠난 빈자리 이승 환히 밝히는 꽃 꽃잎 떨구지 말기를 석달 열흘 지나도록… - 박천호의 '배롱꽃' 지난 봄 밀양 표충사에 꽃 구경을 갔다가(이곳) 마당에 잔뜩 자리잡고 있는 배롱나무를 보고 다가오는 여름에 꼭 한번 와 봐야지 하고 벼루고 있다가 온 대지가 펄펄 끓는 오늘 배롱나무 꽃 구경을 다녀 왔습니다.기왕 나선 김에 표충사 뒷산인 천황산과 재약산 산행도 겸하였구요. 천황산과 재약산은 산꾼들 사이에서도 명칭으로 혼돈을 일으키는 산인데 천황산(1,189m)을 사자봉이라고 하고 재약산(1,108m)을 수미봉이라고.. 여행 일기 2018. 4. 4. 봄 꽃이 피어나는 밀양 표충사 밀양은 제 유년시절 두어해 이상 지냈던 곳이라 늘 애틋한 느낌이 드는 곳입니다.아득한 시절..밀양 무안이라는 곳에서 초등학교를 다녔는데 제가 학교 안 사택에 있었고 동네는 학교와 조금 떨어져 있어 늘 외톨이로 지냈습니다.학교 담 바로 아래 사명대사 표충비가 있어 놀이터로 자주 들린 곳입니다. 이 비석은 나라에 변고가 있을때마다 땀을 흘리는 것으로 유명한데 제 눈으로도 몇 번 본 기억이 있기 때문에 지금 생각해도 신기합니다. 사명대사가 태어난 고향이 이곳 무안이라 표충비가 있게 된 것인데 여기 외에도 밀양에는 사명대사로 인하여 절 이름이 생긴 표충사가 있습니다. 밀양 표충사 위치 불교를 배척하던 조선시대,사명대사는 임진왜란때 승병을 이끌고 여러곳 전투에서 왜적을 물리치고 일본으로 건너가 협상을 했으면 나라..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