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 들렸던 매바위폭포.
그때도 여름이었는데 비 온 뒤 산꼭대기에 있는 폭포에서 엄청난 물줄기가 쏟아져 내리는 걸 보니 무척 신기했답니다.
길도 없고 온통 너덜길에 고생 많이 했던 기억이 있구요.
오늘은 홀로 매바위폭포를 찾아 올라봤습니다.
코스도 내 나름대로 조금 다르게 하여 매바위 조망을 다른 곳에서 즐겨 봤구요.
그때나 지금이나 너덜은 여전하고 급경사 오르막길에 땀 뻘뻘 흘렸답니다.
이곳은 찾은 이들이 그리 많지 않은 곳이라 등산로 기대하면 안 됩니다.
알아서 올라가면 되는데 매바위폭포에서 흘러내리는 계곡을 따라 올라가면 자동적으로 폭포를 만나게 되겠지요.^^
등산로가 없으니 급경사를 치고 올라야 되고 너덜지대가 많아 체력 소모가 심한 곳입니다.
매바위폭포는 비가 오지 않으면 거의 건폭입니다.
하지만 비 온 뒤 오른다면 우리나라 최고의 멋진 폭포 구경을 할 수 있는 곳입니다.
대개 여름 산행으로 매바위 올라서 우측 필봉을 경우하여 내려오는 원점회귀 산행을 많이 하게 되구요.
필봉을 거치지 않고 필봉삼거리에서 천왕산을 경유하여 재약산까지 돌아 내려와도 됩니다.
매바위 들머리 찾기 :
표충사 공용주차장 - 개울 옆 좌측 도로를 따라 600m 표충사 방향으로 이동 - 매바위 마을 도착 - 도로는 자연스럽게 마을 안길로 들어가면서 오르막이 된다. - 도로 끝까지 가면 Y자형 삼거리 형태가 나오고 우측 담장 아래 선인장이 있는 골목으로 이동 - 앞쪽에 새로 지은 집이 막아서는데 골목 끝에서 왼편으로 돌아서 올라간다. - 약간 넓은 도로가 나오고 우측 편 산 쪽으로 이정표가 있다 - 조금 올라가면 커다란 돌 담장이 가로막는데 이곳에서도 다시 좌측 길로 - 이후 리본이 잔뜩 달려 있는 골목길로 들어서면 산길 초입으로 들어가게 된다. - 이곳에서 약 10~15분 정도 오르면 좌측에 허접한 그물 담장으로 금줄을 쳐 둔 것이 보이는데 이곳 넘어가면 매바위 올라가는 길이고 곧장 바로 올라가면 필봉 가는 길.
산행지 : 매바위폭포,필봉
일 시 : 2021년 7월 14일
산행 코스 : 표충사 공용주차장 - 매바위마을 - 왕골계곡 - 매바위 폭포 - 748봉방향 - 능선 - 필봉삼거리 - 필봉 - 매바위마을 - 주차장(원점회귀)
소요시간 : 6시간.
매바위는 높이 150m에 폭이 1000m나 되는 거대한 바위로서 좌측 중앙에 폭포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산의 최상류에 자리하여 평소에는 건폭인 경우가 많구요.
매바위폭포는 전체 높이 약 100m로서 상단에 50,m정도의 바위들이 더 돋아 있습니다.
좌우로는 오버행의 거벽이 둘러싸고 있어 등반루트가 개설되어 있으나 지금은 활용이 되지 않고 있답니다.
매바위 등산지도입니다.
이건 순전히 제가 다녀 온 등산지도이니 참고만 하여야 합니다.
대개의 산행은 매바위마을에서 올라 필봉과 갈라지는 갈림길까지는 같습니다.
이후 계곡을 만나는 곳까지도 길이 뚜렷하여 거의 같는데 이후는 각자의 재량껏 매바위까지 오르면 됩니다.
암튼 옆길로 새지않고 계곡을 기준으로 어디로든지 마구 올라가면 분명 매바위와 만나게 됩니다.
참고로 매바위폭포와 필봉을 연계하는 산행은 대개 매바위폭포 구경한 다음 매바위 아래 우측길로 이동(이곳은 대략 등산로가 형성되어 있음)하여 필봉으로 가는 것을 이용합니다.
산행 코스 : 표충사 공용주차장 - 매바위마을 - 왕골계곡 - 매바위 폭포 - 748봉방향 - 능선 - 필봉삼거리 - 필봉 - 매바위마을 - 주차장(원점회귀)
표충사공용주차장에서 매바위마을로 이동하는 도로에서 본 조망입니다.
우측으로 천황산과 재약산이 조망되고 중앙 좌측이 필봉.
매바위는 맨 좌측에 조금 보여 지네요.
매바위마을 중앙으로 올라가면서 바라본 매바위.
폭포는 좌측으로 붙어 있어 보이지 않습니다.
당겨서 본 매바위
규모가 엄청납니다.
폭포는 적벽 좌측에 있습니다.
매바위마을 끝까지 올라오면 이런 Y자형 삼거리가 나오는데 이곳에서 우측으로...
앞쪽 새로 지은 집에서 급 좌회전..
그리고 살짝 올라가는 길이 나오고 약간 넓은 도로에서 1시방향 우측으로 이정표가 보입니다.
이후 리본들이 달려있어 그리 헷갈리지 않고 들머리로 진입하여 본격적인 산행을 하게 됩니다.
동네를 벗어나 약 15분 정도 오르면 좌측으로 가림막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밤나무가 있는 걸 보니 개인 사유지로서 막아둔듯한데 어슬픈 이 경계를 넘어가야 합니다.
직진으로 곧장 오르면 필봉이구요.
이후 계곡까지는 희미하나마 등산로가 이어집니다.
계곡에서 매바위까지는 정해진 등산로가 없습니다.
계곡을 건너서 너덜길을 통해 올라도 되고 계곡을 따라 올라도 됩니다.
암튼 계곡을 크게 벗어나지 않고 오르면 매바위 아래 도착합니다.
중간에 이런 돌담으로 된 숯가마터를 간간 만나게 되네요.
오르막이 급하게 치고 오르는 곳이 많아 체력소모가 많이 되는 곳입니다.
계곡에서 매바위까지는 대략 30분 정도 급 경사.
잡풀이 없어 오르는데 큰 지장은 없지만 경사가 심합니다.
춤을 추고 있는 소나무도 만나고...
위험한 너덜지역도 통과 합니다.
그리고 매바위 도착.
바위 크기가 압도적입니다.
3단으로 되어 있는 매바위폭포 중간쯤으로 올라 갈 수 있는 루트가 있습니다.
조심해야 하구요.
오래전 클라이밍 하시던 분들이 놔두고 간 ...
폭포 상단입니다.
비가 온지 조금 되어 수량은 적지만 그래도 물이 떨어지고 있다는게 고마울 뿐입니다.
그러나 결코 적은 수량도 아닙니다.
위낙 높은 곳에서 떨어지다보니 얼굴로 휘~ㄱ하고 날립니다.
1단에서 떨어지는 폭포가 살짝 사라졌다가 다시 2단이 됩니다.
아랫쪽으로 3단으로 흘러 내리는 모습이구요.
1단과 2단 폭포.
폭포 중간에서 내려와 하단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2단은 보이지 않고 1단과 맨 아래 3단만 보입니다.
아마도 이 무더위에 오늘 이곳에 오르는 이 없을 것입니다.
바지만 벗고 폭포 아래 선녀탕에서 시원하게 잠겨 봤네요.
완전 차갑지는 않지만 시원함은 말로 표현할 수 없습니다.
올 여름 가장 자유로운 영혼이 되었습니다.^^
매바위 폭포는 실제 보면 아주 멋진 장면입니다.
폭포에서 한참이나 놀다가 필봉으로 바로 갈까 하다가 색다른 조망을 즐기기 위해 왼편으로 길을 잡았습니다.
등산로 이런것 없습니다.
일단 능선까지만 올라가면 감밭산에서 이어지는 등산로가 연결되기 때문에 걱정은 하지 않습니다.
엄청난 경사입니다.
말 그대로 코가 앞에 닿습니다.
너덜길도 지나구요.
능선의 등산로와 만날려면 대략 1시간 정도 무시무시하게 급경사를 치고 올라야 합니다.
덕분에 이런 멋진 조망을 구경 할 수 있네요.
이 구간 아니면 절대 볼 수 없는 매바위 풍경입니다.
폭포는 중간 잘룩한 안쪽에 있습니다.
올라가면서 조금씩 달라져 보이는 매바위
사진 우측 바위봉이 필봉입니다.
땀 뻘뻘 흘리며 오릅니다.
능선 도착하여 등산로와 만나고 필봉삼거리 방향으로 진행합니다.
중간쯤에 멋진 조망터가 있네요.
등산로에서 살짝 벗어나 있어 눈여겨 봐야 합니다.
아랫쪽으로 매바위 보이고 그 아래로 여러곳의 너덜과 매바위마을, 표충사도 보이네요.
재약산과 향로산 사이로 영축산도 조망됩니다.
당겨서 본 매바위
뒷편 우측이 필봉입니다.
매바위와 표충사 계곡, 그리고 건너편 향로봉의 파노라마입니다.
좌측 산자락 돌출된 바위가 가야 할 필봉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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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소나무가 한그루 있길래 같이 담아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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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바위에서 올라왔던 길에 비하면 양반이지만 이 구간도 잡풀과 잡목이 진행을 더디게 하네요.
필봉 삼거리 도착.
이 구역에서는 가장 높은 곳입니다.
직진하면 천황산 방향.
시전마을이라고 표시되어 있는 우회전은 필봉 방향.
천황산 방향 약간 앞으로 나서면 조망이 트이는 곳이 있습니다.
에구.
천황산 사자봉에 소나기가 내리나 봅니다.
구름모자를 쓰고 있네요.
수미봉은 말짱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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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산행 중에 가장 걷기 쉬운 길입니다.
룰루랄라... 필봉으로.
필봉 100m전.
필봉보다 조망이 훨씬 좋은 바위 봉우리가 있습니다.
이전에는 이곳을 필봉이라 했던 기억이 있네요.
이곳에서 조망되는 매바위.
향로산과 표충사 계곡 그리고 매바위 파노라마.
좌측에 필봉도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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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아래로 보이는 필봉
필봉은 이곳에서 보면 별로인데 표충사에서 보면 아주 멋지답니다.
표충사에서 필봉 구경 : 이곳
천황산에 비가 그쳤나 봅니다.
사자봉이 보이네요.
수미봉은 아까부터 멀쩡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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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봉 도착입니다.
뒤로 보이는 매바위
사진 중간에 파란 건물이 공용주차장입니다.
좌측 아래가 매바위마을이구요.
필봉 파노라마.
대한민국의 산하 풍경은 세계 그 어느 곳과 견줘도 전혀 손색이 없다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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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황산 재약산 향로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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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로 내려다보이는 표충사
표충사와 뒷편 향로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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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봉에서 조망을 마지막으로 나머지 구간은 숲길 하산입니다.
중간에 만나는 너덜애서 열기가 확 올라오네요.
습하고 더운 날씨입니다.
다시 주차장으로 돌아가는 길.
담 너머 모조견에 자칫 속을뻔.. ^^
무더운 여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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