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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일기

산수화같은 풍경, 완주 천등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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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의 명산으로 널리 알려진 대둔산이 있고 숨은 명산으로 대둔산 남쪽에 천등산이 있습니다.

대둔산은 아기자기하고 예쁜 느낌이 드는 반면에 천등산은 약간 거칠면서도 우람하다는 느낌이 드네요.

명품급 바위산으로 쳐도 전혀 시비 걸지 않을 것 같습니다.

바로 이웃의 대둔산을 조망하면서 산행을 하는 것도 매력이고요.

 

산행은 원장선 마을에서 시작하는 1코스로 정상까지 올라서 2코스로 하산한 다음 도로를 따라 원장선 마을로 와서 차량을 회수하였답니다.

날씨가 덥고 습도가 높은 데다 바람결도 거의 없는 전형적인 장마철 여름 산행이었네요.

바위산이지만 때로는 육산의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우뚝 솟은 암골미가 최고이고요.

감투봉으로 오르는 구간에서는 등산로는 살짝 벗어나는 우측의 암릉구간이 있는데 일부러라도 이곳으로 진행하면 더욱 재미있습니다.

정말 다행스럽게도 인위적인 시설물들이 거의 없어 산수화 자연미를 고스란히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한적하면서도 알짜배기 산행을 즐기는 곳으로 딱입니다.

 

 

 

산행지 : 천등산(완주)

일 시 : 2021년 7월 2일

산행 코스 : 원장선마을 - 감투봉 - 천등산 - 기도터(석굴) - 폭포 - 저수지 공사현장 - 구(舊)도로 걸어서 - 원장선 마을(원점회귀)

소요시간 : 4시간

 

 

 

 

 

 

천등산 등산지도

완주군의 홈페이지에서 퍼 온 것인데 두어 곳 지명이 잘못 표기되어 있어 수정을 했습니다.

1코스로 정상까지 오르는 구간은 기암괴석의 산수화 풍경이 연출되는 곳이고, 2구간의 하산길은 계곡길이라 크게 볼거리는 없습니다.

 

산행 코스 : 원장선마을 - 감투봉 - 천등산 - 기도터(석굴) - 폭포 - 저수지 공사현장 - 구(舊) 도로 걸어서 - 원장선마을(원점회귀)

 

 

천등산 아래 괴목동천을 따라 달리는 17번 국도는 고도를 높여서 깔끔하게 새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아마 저수지가 만들어질 것 같네요.

지금 한창 공사 중이고요.

도로를 달리면서 왼편으로 올려다보이는 천등산.

 

 

원장선 마을의 천등산 들머리입니다.

위 사진의 화살표 방향 커다란 나무 좌측이 들머리인데 골목 안에 지도가 그려진 안내판이 세워져 있습니다.

이후 정상까지는 거의 외길입니다.

 

 

제법 가파른 오르막길이 30여분 이어집니다.

숲길이라 햇살은 피하게 되네요.

이곳에서 정상까지는 약 2시간 30분 정도 소요됩니다.

 

 

 

 

 

좌측으로 이 바위를 만나게 되고부터 이런저런 슬랩 바위들을 많이 만나게 된답니다.

 

 

등산로에서 약간 오른편으로 비껴 나있는 바위들이 많은데 그쪽으로도 등산로가 연결이 되어 있어 조금 자극적인 등산로를 택한다면 우측으로 붙어서 오르면 되겠네요.

 

 

 

 

 

조망이 트이기 시작합니다.

주변에 보이는 산들이 다들 올망졸망한 산들이라 지명도가 높은 산들은 보이지 않네요.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아기자기한 암릉 구간이 이어집니다.

이 구간은 올라오면서 오른편에 암릉이 보이기 시작하면 그쪽으로 붙어야 합니다.

아니면 그냥 밋밋한 등산로를 따라 올라야 되구요.

 

 

암벽을 따라 오르는 곳은 조금만 주의하면 전혀 문제 없습니다.

적당한 경사에 자연스런 홀드가 많아 재미 만끽하면서 오를 수 있답니다.

 

 

싱싱하게 자라고 있는 노송들이 산행의 운치를 더하네요.

멋진 소나무들이 참 많습니다.

 

 

우측에 있는 소나무가 완전 멋져서 같이 넣어 봤는데 그리 흥이 살지 않네요.

 

 

또 한번 슬랩을 오릅니다.

 

 

 

마을과 뚝 떨어져 교회가 있습니다.

교회 건물 치고는 특이하다는 느낌.

자족 교회인가??

 

 

비슷한 풍경이 오름길 내내 이어집니다.

운주면이 보이네요.

미세먼지는 없는데 대기 습도로 인하여 조망이 탁 트이지 않아 아쉽습니다.

 

 

첫 봉우리에 도착합니다.

건너편으로 감투봉이 보이구요.

바위들을 꽉 잡고 버티고 있는 소나무가 대견스럽습니다.

 

 

건너편 감투봉이 보입니다.

좌측으로 대둔산도 조망 되구요.

감투봉 뒷편이 정상 능선입니다.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대둔산

 

 

내려가고 올라가는 밧줄들이 간가 걸쳐져 있지만 완전 절벽구간은 없어 재미로 즐기면 되겠네요.

 

 

산 전체가 바위로 되어 있고 오른편으로는 절벽이 이어집니다.

내려다보면 아찔한 곳이 많네요.

 

 

비스듬한 바위벽을 오르는데...

누군가 기가 막힌 멍때리기용 돌의자를 만들어 두었네요.

 

 

그곳에 앉아 봅니다.

앞쪽으로 사면의 절벽이지만 전혀 위험구간은 아닙니다.

건너편 산자락의 조망을 보면서 배낭안에 넣어 온 커피를 꺼 냅니다.

그야말로 산멍입니다.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조금 떨어지다가 건너편 암봉으로 올라가게 됩니다.

그림이 기가 막히는데 사진으로는 그리 와 닿지 않네요.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싱그러운 초록 풍경과 함께 피톤치드가 팍팍 와 닿습니다.

 

 

 

 

 

감투봉에서 내려가는 밧줄이 아찔해 보입니다.

한칸 아래가 절벽이 되다보니 더 그렇네요.

 

 

앞쪽의 기막히게 멋진 봉우리를 구경하면서 슬슬 줄을 잡고 내려 갑니다.

 

 

 

 

 

반대편 봉우리로 건너와서 뒤돌아 본 감투봉.

통바위봉이네요.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중간에 백만불짜리 소나무가 한그루 있습니다.

누군가 중간 가지를 잘라서 일부러 모양을 만들었네요.

밑둥이 아주 굵고 수령도 꽤 되었네요.

뿌리가 바위 틈새로 박혀 있는데 설마 장난치는 넘 없겠지요.ㅠ

 

 

지나 온 감투봉이 정말 멋지고 위엄있게 보입니다.

 

 

주변 풍경과 같이보는 감투봉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우측으로는 거의 절벽이라 아찔한 곳이 많지만 등산로와 벗어나있어 전혀 위험하지는 않습니다.

 

 

 

 

 

정상 도착.

아쉽게도 정상에서는 조망이 전혀 트이지 않네요.

국회에서 씰데없는데 헛심빼는 으원님들은 산 정상의 잡목제거와 조망확보법이라도 통과 시켜서 한여름 산에 오르는 분들의 땀 한방울 가치라도 했으믄 좋겠네요.

 

 

정상석 바로 옆에는 커다란 돌탑이 있고 ..

그 돌틈 사이에는 하늘로 올라가지 못한 이무기가 살고 있답니다.

사진 자세히 보면 보입니다.

이무기 별로 반가워 하지 않는 분들을 위하여 조금 멀리 찍었습니다.^^

 

 

고산촌입구, 광두소입구라고 쓰여진 안내표시 방향을 따라 100m 정도 내려가면 길이 갈라집니다.

직진 방향은 북쪽의 고산마을로 내려가는 길이고 급좌회전은 광두소방향입니다.

광두소방향으로 하산합니다.

 

 

조금전에 지나온 감투봉 능선과 아랫쪽으로 내려갈 광두소방향 계곡이 보여 지네요.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산행 구간에서 가장 멋진 감투봉 능선

 

 

기도처가 있는 곳입니다.

 

 

 커다란 바위 두개가 포개져서 석굴을 만들고 있습니다.

 

 

구경하고 있는데 연세가 꽤 되신분이 움막에서 나와 인사를 합니다.

서로 인사를 나누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많이 나누었습니다.

이곳에 올라온지 보름정도 되었다고 하네요.

혼자 이 외진 산중에서 어떻게 지내는지 많이 신기합니다.

불상도 없고 그렇다고 무속적인 곳도 아니라고 합니다.

그냥 기도하는 곳이라고 하네요.

끟인 물이라도 한 잔 주신다는데 그것마저 얻어 먹기가 미안스럽습니다.

불 한번 피우는것도 귀한 일일텐데...

 

 

건너편 바위 절벽을 가리키면서 열십(十)자를 찾아 보라고 합니다.

손가락으로 가르키는 곳을 보니 정말로 十자가 뚜렸합니다.(빨간원)

그 아래는 동굴이라고 하네요.

 

 

 

 

 

이곳 기도처까지는 길이 아주 잘 만들어져 있습니다.

전부 돌계단으로 정성을 들여 만든 흔적이 있네요.

아마 등산로 정비를 했다기보담 이곳 기도처를 드나드는 분들의 노고가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중간에 서너번 돌너덜을 지나게 되네요.

 

 

이런 기다란 돌비석은 누가 세웠을까요?

높이가 꽤 됩니다.^^

 

 

지도에는 용폭포라고 되어 있는데 아래 위 약간의 거리를 두고 2단으로 되어 있습니다.

계곡에 물이 별로 없어 폭포의 위용은 보잘것 없네요.

 

 

천등산 신령님 약간 오버하는듯...

 

 

내려와서 괴목동천에 조성중인 저수지 공사 현장을 가로 질러 갑니다.

다음에 언제 들리면 이곳은 저수지가 되어 있을듯..

 

 

 

 

 

 

 

 

도로를 따라 원장선마을로 되돌아 옵니다.

올려다보는 천등산이구요.

대둔산에 가려 빛을 보지 못하는 산이지만 상당히 매력적이고 멋진 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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