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성강이라 부르는 순창의 섬진강을 끼고 솟아있는 용궐산(龍闕山·647m)은 이전 이름이 용골산(龍骨山)이었답니다.
용의 해골(骨)의 의미가 좋지 않다고 하여 바꾼 이름이 용궐산.
화강암 통바위로 되어 있는 산인데 산 허리쯤에 초대형 슬랩이 튀어나와 있고 이곳 절벽에다 작년(2020년)에 순창군에서 잔도 공사를 하여 멋진 등산로를 만들었습니다.
대슬랩을 거닐면서 겁나게 짜릿함을 선사하는 이 구간의 이름은 용궐산 하늘길.
아래로는 그림같은 섬진강이 구비구비 흐르고 있어 산과 강이 기가 막히게 어우러지는 풍경을 만끽할 수 있답니다.
하늘길을 지나 정상으로 이어지는 등산로도 아찔하기는 마찬가지.
벼랑 끝에서 잠시 아래를 내려다보니 아득합니다.
산행은 용궐산 치유의 숲(자생식물원) 주차장에서 시작합니다.
주차장은 엄청나게 넓은 편이나 대형버스는 진입로가 좁아 이곳까지 들어올 수 없습니다.
정상까지는 약 2시간 정도 소요되고 하산 후 장구목에서 요강바위 구경하고 다시 주차장까지 강을 따라 걸어 내려와 차량 회수하면 대략 4시간 정도가 소요될 것 같습니다.
산행지 : 용궐산
일 시 : 2021년 6월 16일
산행 코스 :
용궐산치유의숲 주차장 - 하늘길 - 달구벼슬능선 - 느진목 - 된목 - 정상 - 삼형재바위 - 장구목재 - 장구목마을 - 요강바위 - 현수교 - 자전거길 - 징검다리 건너 - 치유의숲 주차장(원점회귀)
소요시간 : 4시간
용궐산 하늘길에 놓여진 데크길이는 540여m.
이곳에서 11km 거리에 있는 채계산 출렁다리와 함께 새로운 명물로 등장할것 같습니다.
국제신문의 트레킹 지도를 약간 수정하여 제가 다녀 온 코스와 새로 조성된 하늘길을 그려 넣었습니다.
위 지도의 빨강색 실선이 제가 다녀 온 코스.
시계 반대 방향으로 한바퀴 돌았습니다.
우측 아래의 용궐산치유의 숲(자생식물원)이 있고 지금은 산림휴양관 건물이 새로 지어져 있습니다.
그곳 앞에는 커다란 주차장이 만들어져 있구요.
현재 이곳까지는 위로나 아래로 도로가 좁아 대형차량은 들어 올 수가 없습니다.
남쪽 강변도로가 확장 중이네요.
산행 코스 :
용궐산치유의숲 주차장 - 하늘길 - 달구벼슬능선 - 느진목 - 된목 - 정상 - 삼형재바위 - 장구목재 - 장구목마을 - 요강바위 - 현수교 - 자전거길 - 징검다리 건너 - 치유의숲 주차장(원점회귀)
용궐산 입구로 가는 강변의 좁은 도로.
교행하기조차 어려운 좁은 도로입니다. 현재 일부 확장공사 중이네요.
앞쪽으로 용궐산이 보이고 산자락에 대슬랩이 한눈에 들어 옵니다.
치유의 숲에 새로 조성된 산림휴양관건물.
그 앞에 강을 따라 길다랗게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위로 대슬랩이 보이네요.
산행은 주차장 왼편에 있는 화장실 건물 옆으로 오르면 됩니다.
이후는 하늘길 안내판에 잘 되어 있어 따라 오르면 되구요.
위로 하늘길이 올려다 보이네요.
대슬랩을 따라 돌계단길을 한참 올라야 합니다.
하늘길 입구까지는 이제 막 새로 다듬어진 돌계단길이 이어지는데 경사가 제법 가파릅니다.
섬진강 조망이 기가 막힙니다.
상류와 하류가 번갈아 보이는데 슬랩으로 이어지는 길에서 내려다보는 풍경에 걸음이 자주 멈추어 집니다.
대슬랩 뒤로 무량산이 내다보고 있네요.
하늘길 생기기 전에는 저곳 산과 연계하는 산행을 많이 하는 곳인데 이제는 이곳 하늘길로 많이 오를것 같습니다.
돌계단길이 한참이나 이어집니다.
하늘빛이 너무 좋습니다.
가을 하늘 같네요.
본격적인 하늘길 시작.
경사도가 대략 50˚정도 되는 슬랩에 데크길을 만들어 두었는데 공사 하는 분들 고생 엄청 하였겠다는 생각이 들고,
여기가 중국이었다면 데크길보다는 바위를 쪼개서 길을 만들지 않았을까 생각도 하여 봅니다.
섬진강을 내려다보는 맛은 하늘길 최고의 선물 같습니다.
요강바위가 있는 장구목이 내려다 보이네요.
순창시에서 장구목을 장군목이라고 이름으로 바꿨는데 저는 장구목이란 옛 이름이 더 좋아 장구목으로 표현합니다.
섬진강이 휘돌아 내려가는 풍경을 한장으로 만들어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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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크길은 암벽을 타고 오르면서 지그재그로 되어 있습니다.
올려다보니 아찔합니다.
앞으로 암벽등반시설도 조성할 것이라 하니 클라이머의 기대도 클 것 같습니다.
하류쪽으로 이어지는 섬진강
날씨가 깔끔하여 조망이 탁 트여 더욱 멋집니다.
이건 상류쪽 섬진강 풍경입니다.
다리 바로 아래에 요강바위가 있습니다.
데크길은 아찔하면서도 내려다보는 경관이 멋져 무섭다는 생각은 들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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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휴양관 앞의 징검다리
오늘 최종 코스로 건너 올 구간입니다.
하늘길을 올라가면서 조금씩 변해 보이는 섬진강 풍경이 너무 좋습니다.
하늘길 데크에는 곳곳에 앉아 쉴 수 있는 의자와 전망대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가장 아찔한 전망대에 도착했네요.
경치는 말할것없이 최고입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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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다보니 후덜덜합니다.
이곳 데크 난간에 코브라 매달고 인증샷 하나 남겼습니다.
하늘길 끝나고 만나는 구간은 달구벼슬능선
닭의 벼슬처럼 커다란 바위들이 마구 흩어져 뒹굴고 있습니다.
하늘길보다 더 오금이 저린 곳이 많습니다.
일부러 내다보지 않으면 괜찮지만요.
용궐산 정상까지 오르는 내내 조망이 거의 트이는 편이라 시원한 풍경 감상에 산행 시간이 조금 지체됩니다.
건너편으로 산행내내 조망되는 벌동산.
멀리 지리산은 머리에 구름을 쓰고 있어 정상부는 보이지 않습니다.
주차장에서 2시간 정도 오르면 정상입니다.
가릴것 없는 시원한 조망이 펼쳐집니다.
용궐산 정상의 조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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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량산과 섬진강 남쪽 풍경
산들을 휘감아 흘러내려오는 섬진강 북쪽 방향.
장구목
강을 가로지르는 구름다리와 그 아래 요강바위가 보입니다.
정상에서 장구목고개방향으로 하산하면서 만나는 섬진강 상류 풍경
하늘길에서 정상까지 조망을 한없이 즐겼다면 하산길에서는 정상에서 내려오는 구간 일부를 제외하면 조망없는 숲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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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형제바위 지나고..
평이한 숲길의 하산길이 이어집니다.
다시 섬진강에 도착.
장군목이라고도 하고 장구목이라고도 합니다.
천혜의 수석공원이라고 해도 될만큼 멋진 바위들이 즐비합니다.
그 한가운데 자리한 요강바위
무게가 15톤이나 되는 이 커다란 바위가 어느날 도난되었답니다.
어떤 미친넘이 이걸 눈여겨 보고 있다가 마을사람들을 관광버스로 유람을 시켜보내 동네를 텅텅 비워놓고 그사이 이걸 훔쳐 간 것입니다.
마을사람들이 이걸 수배하여 다시 되찾은 것이구요.
실제로 보면 정말 신기한 바위입니다.
지난봄 이곳 섬진강 여행을 하면서 찍은 사진과 내용이 있습니다. : 이곳
우측 커다란 바위가 요강바위입니다.뒷편이 용궐산이구요.
우측으로 슬랩이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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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렁다리를 건너 자전거길을 따라 걸어내려갑니다.
바로 앞에서 마주 보이는 용궐산 대슬랩의 하늘길
징검다리를 건너가면 오늘 산행은 끝..
섬진강 가운데에 서서 용궐산을 한번 더 올려다 봅니다.
아찔하면서도 멋진 산행이었습니다.
이곳 용궐산 산행 포인트는 하늘길, 섬진강 조망, 그리고 요강바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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