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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일기

팔공산 용바위릿지와 숨은 명소 떡바위 탐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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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공산 릿지 중 최상급인 용바위릿지를 탐방했습니다.

긴장 연속, 아파트 30층을 배관타고 올라간다고 생각하면 되는 코스입니다. 만...

홀드가 대충 발달되어 뒤나 아래로만 쳐다보지 않으면 무난하게 오를 것 같네요.

오늘 산행은 용바위릿지 타고 서봉으로 오른 다음 비로봉으로 가서 떡바위 구경하고 돌아왔습니다.

 

릿지를 혼자 이동하다 보니 상당히 조심스러웠는데 앞다리 뒷다리가 용쓴다고 고생했네요.

안전 설비 전혀 없는 비탐 구간이지만 용감한 분들 덕분에 용바위 찾아가는 산길은 뚜렷합니다.

가장 아쉬운 게 있다면 혼자이다 보니 사진 찍어 줄 사람이 없어 찍어 온 사진으로는 스릴감이나 전체적인 릿지의 크기가 전혀 가늠이 되지 않는다는 거..

 

용바위릿지 구간은 우회로가 있습니다.

용바위 꼬리에서 위로 한번 쳐다보고 자신 없으면 우회하는 게 정답.

위험한 릿지가 대략 10곳 정도 되고 꼬리에서 한번 올라가면 암릉 구조상 후퇴가 불가능합니다.

 

산행지 : 팔공산(용바위릿지, 떡바위)

일 시 : 2021년 5월 26일

산행 코스 : 수태골 주차장 - 용바위릿지 - 서봉 - 비로봉 - 하늘정원가는길 - 떡바위 - 되돌아와서  - 수태골 주차장

소요시간 : 6시간

 

 

 

용바위릿지나 떡바위는 공공연한 비탐구간인데 오히려 잘 개발해서 활성화 시키는게 바람직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빨강색으로 표시한 구간이 산행한 코스.

수태골에서 서봉까지는 용바위 릿지 구간에서 시간이 많이 걸리므로 약 3시간~4시간 정도 잡으면 됩니다.

용바위릿지 입구까지는 빠른 걸음으로 1시간 정도 잡아야 하구요.

 

산행 코스 : 수태골 주차장 - 용바위릿지 - 서봉 - 비로봉 - 하늘정원 가는길 - 떡바위 - 되돌아와서 - 수태골 주차장

 

 

수태골 주차장.

평일 오전이라 한산합니다.

 

 

조금 오르다가 뜻밖에 귀한 손님을 맞았네요.

아니 따지고 보면 내가 손님이고 저니가 주인인데 암튼 반가운 조우입니다.

 

 

산에서 고라니는 흔하게 보는데 노루는 모처럼 보게 되네요.

고라니보다 휠씬 폼나는 자태이고 덩치도 크지유.

 

 

근데 사람을 만나도 겁이 없습니다.

산적 스타일의 제 모습이 그리 위협적이지 않나요?

앞서 가고 나는 따라가고..

한참을 그렇게 오르다가 ..

서로 갈 길이 달라 헤어졌습니다.

 

 

이곳이 들머리 부근입니다.

좌측으로 희미하게 길이 보입니다.

 

 

순식간에 스며듭니다.

 

 

주추방골 계곡을 따라 한참을 오르면,

 

 

조그마한 와폭이 나오고 이곳에서 계곡을 왼편으로 건너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 됩니다.

 

 

오름길은 가파르게 20여분 이어지고...

 

 

드뎌 용 꼬리에 도착.

5분간 휴식.

 

 

오떻게 오데로 올라가야 할지 가늠을 해 봅니다.

 

 

3~5m 정도 되는 직벽들이 이어집니다.

한계단 오르고 내려다 보니...

 

 

요넘도 올라야 합니다.

 

 

올라와서 내려다보니 후덜덜...

 

 

또 오르고...

 

 

더 후덜덜....

 

 

올라갈수록 조망 하나는 끝빨납니다.

말끔한 날씨는 아니지만 대구 시가지가 한눈에 들어 오네요.

좌측으로는 환성산 초례봉이 보이구요.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보자 ..

우리집은 오데인노?

 

 

어지간하믄 뒤는 돌아보지 않을려하는데 그래도 궁금하여 내려다보면 아찔...

 

 

조금 난감한 구간인데 다행히 바위 틈새에 삐져 나온 소나무 뿌리가 있습니다.

 

 

 

 

 

 

 

 

아득하네요.

 

 

옆쪽에는 대슬랩 느리청석이 계속 건너 보입니다.

 

 

애매하게 난감한 구간.

중간에 공간이 있습니다.

폴짝 뛰면 될 것 같은데 뛰다가 바위에 부딫히면 추락..

아래로 내려갔다가 올라갑니다.

 

 

 

 

 

온통 절벽이라 긴장 연속입니다.

흘러 버리면 찾기 힘듬...ㅠㅠ

 

 

 

내가 여기 뭐하러 올라 온겨??

 

 

용바위에 용트림으로 자리 잡아 억세게 살고 있는 소나무들.

 

 

수월한(?) 암릉 구간도 이어지구요.

 

 

그러다가 앞을 보니..

또 올라야 하네요.

 

 

 

 

 

 

 

 

또 올라갑니다.

 

 

두어명 이상 올라오면 멋진 사진 찍을 장소가 천지 삐까리 쌔비릿네유.

 

 

 

 

 

거의 용바위(장군봉) 정상부근입니다.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장군봉에 올라왔습니다.

용바위 머리에 해당하네요.

 

 

위로는 서봉이 내려다보고 있구요.

 

 

건너편으로 팔공산 케이블카 상부정류장 전망대입니다.

 

 

전망대에서 그 앞 낙타봉까지 구름다리를 놓는다고 하는데..

온 나라가 구름다리 광풍에 휩싸이다가 이제 거품이 가라앉고 있는 와중에 뒷북쳐서 어쩔려고 하는지 모르겠네요.

 

 

서봉에서 서쪽으로 이어지는 칼바위 능선

 

 

용바위 머리 부분인 장군봉에서 아래로 내려가는 구간은 10여m 직벽입니다.

우회로 없구요.

 

 

어느 분이 설치했는지 모르겠는데 새 밧줄입니다.

정말 감사한 일이네요.

 

 

내려와서 올려다 보니..

김여사가 이런 줄타기 참 좋아 하는데 요즘 무릅팍 땜에... 앞으로 이런 손맛 볼 일 있을런지 모르겠네요.

 

 

뒤돌아 본 장군봉

 

 

장군봉과 파계봉으로 이어지는 칼바위 능선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용바위 릿지 구간.

 

 

 

자질구레한 암릉은 서봉까지 이어지는데 용바위에서 워낙 용을 쓰다보니 나머지는 새피해집니다.

 

 

서봉 바로 아래 멋진 전망대가 있네요.

사진 중간 아래로 용바위 릿지가 보이고,

좌측으로 비로봉의 통신탑들이 보입니다.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용을 쓰며 올라 온 용바위 릿지.

거의 용이 꿈틀거리네요.

 

 

서봉

 

 

서봉 쪽에서 바라 본 비로봉 정상과 우측의 동봉.

멀리 갓바위까지 이어지는 능선과 환성산, 초례봉도 조망 됩니다.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청운대와 하늘정원, 그리고 아래로는 오도암이 조망 됩니다.

청운대 원효굴도 희미하게 보이네요.

 

 

비로봉 오르기 전 만난 마애여래좌상.

한분이 기도를 하고 있어 조용히 둘러보고 나옵니다.

 

 

 

 

 

건너 보이는 동봉.

 

 

조금 전에 올랐던 서봉

 

 

그리고 팔공산의 주봉인 비로봉.

비로봉 아래까지 개구멍을 통하여 지름길로 이동합니다.

그리고 떡바위로 가기 위하여 하늘정원 가는 도로를 따라 이동.

 

 

이곳이 떡바위 들머리입니다.

우측으로 밟고 다닌 자국이 보이네요.

이곳에서 떡바위는 왕복 1시간 정도 잡아야 합니다.

바로 옆에 군 시설이라 신경쓰이는 곳이구요.

 

 

멀리 떡바위가 보이네요.

팔공산의 숨은 명물입니다.

 

 

 

 

 

 

바람이 어마어마하게 불어서 스타일이 엉망으로..

스틱에 코브라 감아 놓고 12초 타이머로 찍다보니 요기까지 밖에 올라 갈 수 없네요.

이게 작품이 제대로 될려면 맨 위에 올라가서 스카이 콩콩 한번 해야 하는데...ㅠㅠ

 

 

주변 경치도 멋집니다.

세월이 좋아져서 군부대를 통하여 이곳으로 들어와 감상 할 수 있는 시절이 오기를 바래 봅니다.

되돌아 나오다가 군부대 담장 철조망에 바지가 부~욱 찢기는 참사가...

 

 

동봉 아래 있는 약사불...

오늘 용의 등을 무탈하게 올라타게 해 준데 대하여 감사 인사를 드리고....

 

 

퇴근 시간 교통 혼잡을 피하기 위하여 부리나케 하산 합니다.

수태골로 내려오는 중간에 만나는 대슬랩.

45º 정도 되는데 스파이더 기법으로 야금야금 네발로 오르면 될 것 같은 생각이...

 

저녁을 먹는데 김여사가 정강이와 무릎팍을 보더니 한소리 합니다.

"여러번 자빠졌나 보네요."

바위에 매달리고 기어 올라가면서 생긴 자국이라고는 차마 설명을 못하고..

"나도 이제 나이 들었나봐요."

하며 물러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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