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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일기

함박산 산행과 송해공원 둘레길 걷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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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내리다가 그치기를 반복하는 일요일.

우산을 챙겨서 인근 함박산을 찾았습니다.

전날 토요일도 비가 내려 종일 넷플릭스 영화에 심취하다보니 온 몸이 뻑지근하여 컨디션이 엉망이 되었네요.

 

함박산 들머리인 기내미재는 우리집에서 차로 20여분 거리.

가벼운 산행 후 송해공원으로 하산하여 옥연지 주변으로 잘 조성되어 있는 둘레길 걷고 다시 함박산으로 올라서 왕복 산행 후 기내미재에서 마무리를 하였습니다.

비는 왔다가 갔다가..

 

기내미재에서 함박산을 거쳐 송해공원까지는 약 4km로서 1시간 30분에서 2시간 정도 잡으면 됩니다.

송해공원 둘레길은 3.5km로서 송해공원 느긋하게 구경하고 천천히 걸어도 2시간이면 충분하구요.

송해공원은 처가댁이 이곳인 송해선생의 이름을 따서 옥연지 인근에 조성한 공원인데 대구 최고의 핫플레이스가 된 곳입니다.

기내미재와 송해공원은 모두 지하철 대곡역이나 설화명곡역에서 대중교통으로 이용 가능 합니다.

전 구간 안내판 정비가 잘 되어 있어 길이 헷갈리는 곳 전혀 없습니다.

 

 

산행지 : 함박산, 송해공원 둘레길

일 시 : 2021년 5월 16일

산행 코스 : 기내미재 - 함박산 정상 - 전망대 - 송해공원 - 송해공원 둘레길 - 함박산 - 기내미재

소요시간 : 5시간

 

 

 

함박산 등산로에는 소나무가 많아 피톤치드 팍팍..

능선길도 오르내림이 심하지 않아 걷기 좋고 쉼자리가 많아 근교 힐링산행으로 최적지입니다.

 

 

기내미재에서 출발, 함백산 산행을 하고 송해공원으로 하산을 하여 둘레길을 걷고 다시 함박산으로 되돌아 올라와서 기내미재에서 마무리.

함박산을 두번이나 오르내린 이유는?

몸이 좀 덜 풀린듯하여 ..ㅎ

 

산행 코스 : 기내미재 - 함박산 정상 - 전망대 - 송해공원 - 송해공원 둘레길 - 함박산 - 기내미재

 

 

들머리인 기내미재

앞쪽으로 보이는 산이 함박산.

보이는 다리 아래로 찻길 도로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통상 이런 형태를 굴다리라고 하지유.

 

 

비가 부슬부슬 내립니다.

이날 산행내내 내렸다 그쳤다를 반복..

비가 내리는데도 기온은 떨어지지 않아 후텁지근하네요.

 

 

기내미재에서 딱 15분 오르면 정상입니다.

세상에서 이처럼 쉽사리 오르는 산이 어디 있을까요?

그러나 산행의 재미는 지금부터..

능선길이 아주 좋습니다.

 

 

하지만 오늘은 날씨가 좋지않아 상큼한 산행은 포기해야 할 듯 합니다.

미로의 숲 같은 편안한 능선길이 이어집니다. 

 

 

두개의 바위가 돌출되어 마주보고 있는 함박바위도 지나구요.

 

 

누군가 소원 하나를 얹어 둔 것을 ..

 

 

하나의 소원은 살짝 손을 봤습니다.

정말 신기한것은 나중에 다시 되돌아 올때까지 이게 넘어가지 않고 서 있었다는 것.

이날 바람이 엄청나게 불었답니다.

 

 

정상에서 10여분 거리에 있는 기내미전망대

 

 

아래로 송해공원이 내려다 보입니다.

 

 

옥연지 안에 새로 만든 백세정이란 정자가 보입니다.

분수 앞에 축구공같이 보이는 것은 달을 형상화 한것입니다.

송해공원은 이런 것들에 모두 조명을 넣어서 야경으로 보면 더욱 멋지답니다.

 

송해공원은 돈 많은 달성군에서 야심차게 마련한 공원인데 완전 대박이 되었습니다.

주말이나 휴일에는 주차하기 힘들고 평일에도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 되었답니다.

 

제가 살고있는 달성군은 전국 226개의 지자체중에서 가장 안전지수가 높은 곳으로 선정이 되어 있습니다.

전국 군 단위 지자체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현재 27만명) 곳이구요.

하나의 군에 읍이 6개나 있는 희한한 지자체입니다. 면은 3개 있구요.

대구의 주요 공업시설은 거의 달성군에 있다보니 수입도 많아 씀씀이도 풍족한 편입니다.

 

 

능선길 곳곳에는 벤치도 많아 마련되어 있고 쉼터 자리도 많아 가벼운 산행으로 멋진 곳입니다.

 

 

 

 

 

이날 산행에서 다른 야생화는 하나도 보지 못했는데 이 꽃은 온 능선길에서 엄청나게 많이 만났습니다.

검색해보니 이름이 백선꽃이네요.

유일하게 이 꽃만 함박산에 가득 합니다.

 

 

함박산 전망대 도착.

조망이 곰탕이라 통과.

10년전 이 구간 지날때는 송해공원이 조성되기 전인데 그때와 비교해 보기 : 이곳

 

 

 

 

 

하산길입니다.

두곳의 갈림길이 있지만 이정표가 잘 되어 있어 헷갈리는 곳 없습니다.

옥연지나 송해공원 방면으로 하산.

 

 

송해선생의 부인인 석옥이여사의 묘입니다.

송해선생은 돌아가신 제 아버지와 동갑으로 1927년생인데 현역 연예인 최고참이지요.

북한 황해도가 고향인데 6.25후 1.4후퇴때 남쪽으로 내려와 통신병으로 군 생활을 하던 중 고참의 여동생을 만나 결혼을 하였습니다.

그 여동생이 석옥이여사인데 이곳 송해공원이 있는 옥포 기세리가 고향입니다.

지난 2018년에 돌아가셨지요.

혈혈단신인 송해선생은 이곳 처가동네를 고향으로 여겼는데 달성군에서 그 의미를 새겨 송해선생과 연을 맺아 송해공원을 조성한 것입니다.

 

 

둘레길 걷기 전 송해공원 투어입니다.

연간 60만명 이상이 찾는 대구의 뜨는 명소입니다.

 

 

실제로 빙빙 돌아 갑니다.

왜 풍차가 이곳에?

폼 나잕아요.

 

 

왼편은 인공 달입니다.

밤이면 하늘의 달처럼 환히 빛난답니다.

이건 코로나 극복을 위하여 만든 것이라 하는데 구실은 무시하고도 밤이되면 완전 멋지답니다.

 

 

송해공원은 지난해 관광공사가 선정한 언택트 관광지에 뽑힌 곳입니다.

돈 많은 달성군에서 제대로 만든 곳이라 이곳 저곳 볼거리가 아주 많답니다.

 

 

 

 

 

이거 가짜인줄 알았는데 진짜네요.

 

 

온 천지 꽃입니다.

 

 

 

 

지난번 언제 들린 사진

 

 

 

 

 

 

 

 

이제 둘레길을 걷습니다.

시를 조금 접해 본 분들은 누구나 한 구절씩 되내이는 알프레드 디 수자의 시가 적혀 있네요.

저는 마지막 구절을 가장 좋아합니다.

 

살아라, 오늘이 마지막 날인 것처럼..

 

..................... Live, like today is the last day to live

 

근데 이 시는 사실 누구의 창작이 아닌 짜집기라고 알려져 있지유..ㅠ

 

 

 

 

 

둘레길에서 조금 벗어나 산길로 오르면 만나는 폐 금광굴.

 

 

아주 멋지게 꾸며 놨습니다.

내부가 시원하여 바깥에서 텁텁하던 기운이 싹 가시네요.

 

 

 

 

 

용 눈깔입니다.

무스브라~~

 

 

 

 

 

비가 내려 저수지 물이 가득입니다.

 

 

 

 

 

전날 제법 내린 비 덕분에 폭포도 생겼구요.

 

 

 

 

 

반바퀴 정도 거닐면 만나는 송해정에서 내려다 본 옥연지.

둘레길에서 100여m 정도 벗어나 있지만 쉼터로 멋진 곳입니다.

 

 

 

 

 

남은 반바퀴를 시작 합니다.

멀리 비슬산이 보이네요.

 

 

옥연지 제방 가장자리에 마련된 송해선생의 흉상.

옆의 프랜카드는 어느 센스없는 무지랭이가 걸었는지 꿀밤 한대입니다.

 

 

제방에는 보라색꽃이 한가득 피어 있는데..

뭔지 몰라(당연히) 검색해보니 갈퀴나물입니다.

꽃은 이쁜데 이름은 사납네요.

 

 

날씨가 조금 잠잠해 집니다.

비슬산을 감싸고 있는 안개와 구름띠가 조금씩 올라가는데...

 

 

그것도 잠시..

조금 뒤 다시 비가 쏫아 졌답니다.

 

 

내려왔던 날머리 조금 아래 석옥이여사 묘소가는 길이라는 안내판 있는 곳으로 다시 올라 갑니다.

원래 계획은 이곳 송해공원에서 일정을 마무리하고 택시 타고 기내미재로 되돌아가서 차량 회수 할려고 했는데 아직 다리가 덜 풀린것 같아 다시 산에 오르기로...

어제 토요일도 비가 와서 집에서 영화 관람으로 하루 때웠더니 온 몸이 엉켜버렸는데 이걸 오늘 풀어야 하구요.

 

본 영화중에 가장 재미 있었던건 영화 뮬란...

애니메이션을 리메이크 했다고 하는데 이건 넷플릭스에는 없고 다른 경로를 통해 봤습니다.

 

 

같은 산을 하루에 두번 산행하네요.

 

 

 

 

 

 

 

 

함박산 전망대 도착.

갈 때는 곰탕이라 아무것도 보지 못했는데

날씨가 조금 풀리는듯 하여 조금 기다려 봅니다.

이곳 조망은 참으로 탁월 하답니다.

 

 

변화무쌍한 날씨가 금방 풀릴것 같다가 다시 쌓이고..

그렇게 20여분 날씨와 씨름을 하는데...

 

 

조금 트이는 순간에 만든 파노라마.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가운데 두류타워가 보이네요.

우측은 앞산.

앞쪽은 문씨세거지.

 

 

멀리 청룡산입니다.

이 장면을 보고 있는데 바로 앞의 나무에서 뻐꾸기가 울어 댑니다.

산에서 뻐꾸기 우는 소리는 많이 들어 봤지만 실제 뻐꾸기 구경은 한번도 해 보지 못해 발굼치를 들고 살금살금.

나무 밑에서 아무리 살펴봐도 보이지 않네요.

 

대신 뻐꾸기 소리는 가져 왔답니다.

함박산에서 노래하는 뻐꾸기 소리입니다.

duga_5_16.m4a
0.65MB

음성파일이 바로 지원이 되지 않아 클릭하여 열기를 해야 들을 수 있을것 같습니다.^^

 

산은 뒤돌아 봐야 한다고 하는데...

갈때는 보이지 않던 백선꽃 군락지입니다.

 

 

개복숭아도 등산로 두어곳에 있는데 이건 익기도 전에 손 탈 것 같구요.

 

 

 

 

 

 

 

 

기네미 전망대 조금 위에 더 멋진 조망이 되는곳이 있네요.

그곳에서 본 비슬산과 송해공원.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함박바위 뒷통수도 다시 보구요.

 

 

갈때 그냥 지나친 정상에서 인증샷도 남겨 봅니다.

 

 

곧이어 되돌아온 들머리, 기내미재가 내려다 보이네요.

비는 여전히 내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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