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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일기

황금 까마귀 날다. 구미 금오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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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위나라 아굴마가 고구려에 사신으로 와서 사권 여인이 고도령. 이 둘의 사이에서 태어난 이가 아도화상입니다.

성장한 아도가 중국에서 공부하고 돌아와 주로 신라에서 놀았는데 어느날 금오산 인근을 지나다가 황금(金)까마귀(烏)가 날아가는 것을 보고 이 산 이름을 금오산(金烏山)으로 지었다고 하네요.

 

금오산 산행은 대개 구미쪽 금오지에서 많이 오르는데 휴일이면 늘 사람들로 붐비는 곳입니다.

오늘 산행은 붐비는 구미쪽을 벗어나 칠곡 북삼쪽 금오동천을 들머리로 하여 오르는 코스입니다.

계곡을 따라 오르고 하산은 부처바위 능선으로 하여 금곡마을 버스승강장을 종점으로 하였습니다.

 

오르는 구간과 하산하는 구간에서는 사람 전혀 만나지 못했습니다.

어린이날인데도 정상 인근이 그리 붐비지 않았구요.

미세먼지 예보가 깨끗하여 조망을 기대했으나 대기가 약간 탁해서 먼 곳 조망은 즐기지 못했네요.

그래도 초록 가득한 숲 속에서 신선한 공기 마음껏 들이키는 행복은 한결 같습니다.

산행은 보약보다 한참 더 위에 있다는 생각 변함 없구요.

 

무병장수의 비결은 주기적으로 실천하는 가벼운 산행..

이건 그 어느 건강 비결보다 확실합니다.

(부어라 마셔라 산행은 해당되지 않음)

 

 

산행지 : 금오산

일 시 : 2021년 5월 5일

산행 코스 :

금오동천 공영주차장 - 계곡길 - 3폭 - 2폭 - 선녀탕 - 금오산성 - 성안 - 약사암 - 정상 - 도수령갈림길 - 부처바위 - 굴법당 - 굴암사 - 금곡버스정류장 (택시 불러서 금오동천 주차장으로 이동, 요금 13,000원)

소요시간 : 5시간

 

 

 

오늘 산행은 금오동천 계곡으로 올라 부처바위 능선으로 하산.

돋보이는 구경거리는 부처바위와 굴법당, 그리고 부처바위 위 암봉에서 내려다보는 조망입니다.

 

 

산행 코스 :

금오동천 공영주차장 - 계곡길 - 3폭 - 2폭 - 선녀탕 - 금오산성 - 성안 - 약사암 - 정상 - 도수령갈림길 - 부처바위 - 굴법당 - 굴암사 - 금곡버스정류장 (택시 불러서 금오동천 주차장으로 이동, 요금 13,000원)

 

 

금오동천공영주차장이고 무료입니다.

올려다보는 싱그러운 풍경이 참으로 보기 좋네요.

 

 

계곡의 자연탐방로를 따라 오르면 되는데 이 코스 외에도 우측 능선으로 올라가는 길도 있답니다.

 

 

애잔하게 보이는 3폭포.

아래로부터 4폭부터 위로 1폭까지 있는데 위용스럽게(?) 느껴지는 폭포는 아닙니다.

 

 

폭포보다는 오히려 주변의 암벽들이 더 멋지네요.

 

 

1폭포. 선녀탕이라고도 되어 있네요.

여름에 혼자 독탕으로 하기에 알맞은 크기입니다.

 

 

이후 계곡을 벗어나 꾸준한 오름길입니다.

 

 

바위 중간에 포크로 찍어 내듯이 한 동강이 빠져 나왔네요.

 

 

바나나꽃을 오랜만에 봅니다.

으름나무꽃...

 

 

민달팽이 둘이서 달리기를 하고 있는데,

아무래도 다이어트를 해서 몸매관리를 한 넘이 빠르네요. 결승점은 땅입니다.^^

 

 

하늘이 트이는걸 보니 거의 정상부에 올라온듯 합니다.

 

 

군데군데 기와나 도기 파편이 널려있습니다.

군사 요충지로서 이곳 정상부에는 사람도 살았고 군사들도 거주했던 곳입니다.

조선 영조때에는 무려 3,500명의 병사가 거주했다고 합니다.

 

 

이런 저수지도 있는데 물이 있기 때문에 거주가 가능 한 것이구요.

 

 

산정에 이렇게 널찍한 풍경이 펼쳐지는게 특이합니다.

 

 

금오산성 중수 송공비

1868년 만든 것으로 "고종 5년에 承旨 李容直이 城에 올라 그 성의 허물어진 상황을 대원군에게 보고하였고, 이에 대원군이 修築을 명하였고, 백성들도 감동하여 修築에 참여 하였으며, 그 결과 성의 길이가 3,370보이고 누각이 모두 100餘間이 되었다."는 것이 주 내용인데 전체적인 내용으로 봐서는 흥성대원군을 칭송하는 글로 가득합니다.

 

 

산에 올라 이런 나무 목책 계단만 보면 답답하고 안타깝습니다.

비가오면 계단으로 물이 쏫아져 내려와 안쪽이 파여 딛고 올라가기 힘들게 되어 버리고 또 쉽사리 파손되고 부서져 이게 온전히 제 역활을 하는 곳이 거의 없습니다.

더군다나 산에서 계단은 무릅각을 크게 만들어 경사면을 그대로 둔것보다 오르기가 휠씬 더 힘들구요.

그러다보니 이런 계단을 설치한 곳에는 그 옆으로 등산로가 하나 더 만들어져 있답니다.

 

 

구미시가지와 낙동강,

조망이 트이면 앞쪽으로 구미의 산들이 모두 보이는데 아쉽습니다.

 

 

약사암에 먼저 들려 봅니다.

 

 

약사암 부처님입니다.

맥끼를 두텁게 입혀놔서 동불로 보이지만 석조(石造)불입니다.

즉, 돌부처.

지리산에 3형제로 정답게 계셨는데 뿔뿔히 흩어져 현재 한분은 수도암에 계시고 한분은 직지사에 계시다고 하는데 한 부처님이 기침을 하면 두 부처님은 재채기를 한다나... 

 

 

금오산이란 이름을 지은 아도가 창건한 암자라고 하는데 그 유구한 역사가 엄청납니다.

신라 눌지왕때라고 하는 지금부터 1,500년 전입니다.

 

 

이곳 약사암은 정상 바로 아래로서 금오산에 오르는 이는 누구나 이곳을 한번 들려 보게 된답니다.

내려다보는 풍경이 끄~읕내 줍니다.

 

 

위로는 거북탑 쌓아놓은 봉우리가 보이네요.

쌍거북탑입니다.

 

 

약사암의 마스코트 범종각

줄다리는 보수를 한듯한데 입구 문이 닫혀있어 들어가지는 못하겠네요.

 

 

약사암에서 조망되는 구미시가지 파노라마.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정상인 현월봉.

달이 걸린다는 의미..

미군기지가 철수되고 완전한 정상석이 자리한지 10년쯤 되었네요.

아직도 통신시설 일부가 남아 있는데 부처님 이마에 꽂혀있는 이물질이 어서 제거 되기를 바랍니다.

 

 

현월봉에서 바라 본 약사암.

더 멋진 사진 찍을려고 앞으로 나가다가는 사라지게 됩니다.

 

 

연두 봄빛 풍경

 

 

도수령으로 하산하다가 우측으로 무너진 성벽이 보이길래 시간도 넉넉하여 한참이나 내려가 봤습니다.

거의 성벽들이 허물어져 있는데 이 구간에서만 온전한 곳이 몇 곳 있네요.

그 시절에도 분명 구간을 나눠 책임자를 지정하고 공사를 했을 것인데 이 구간 책임자는 누군지 찾아서 지금이라고 훈장을 내려야 할 것 같습니다.

 

 

남봉까지 주~욱 내려갔다가 성벽에 걸터앉아 식사를 하고 다시 되돌아 올라갑니다.

식사 중에 까투리만 두마리가 거의 1m 옆까지 다가 오네요.

이런 기이한 현상은 산행 중 처음.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보고 있으니 지들도 나를 가만히 쳐다 봅니다.

2대 1이라고 만만하게 보는것 같습니다.

 

 

도수령으로 하산하는 길은 성벽과 함께 하는데 조망이 트이는 곳이 많아 멋진 풍경을 수시로 감상 할 수 있습니다.

내려다 보이는 구미 시가지.

 

 

북삼쪽인데 산 가운데를 아작 내고 있네요.

채석장인지 모르겠는데 마무리 된 후 저곳을 활용하면 뭔가 멋진 관광지가 될듯 합니다.

 

 

한참 내려와 뒤돌아 본 금오산 정상과 바로 아래 약사암

 

 

약사봉과 약사암, 그리고 범종각이 멋지게 어우러지는 풍경입니다.

 

 

이곳에서 좌측 도수령 방향으로 하산하면 환종주길

직진 방향으로 내려갑니다.

 

 

이제 정상쪽은 가려져서 보이지 않네요.

 

 

멋진 조망바위에서 내려다 본 북삼읍과 들판을 가로질러 달리는 KTX 철로.

 

 

시원한 풍경입니다.

좌측 S라인이 경부고속도.

 

 

 

 

 

한 코스 더 내려가면 더 멋진 조망처가 나옵니다.

비슷한 풍경이 내려다 보이지만 전혀 실증나지 않는 멋진 장면입니다.

간혹 시끄러운 소음과 함께 KTX 열차가 지나 가네요.

 

 

이 사진을 찍을때만 하여도 부처바위를 발견하지 못했답니다.

알았으면 더 멋진 부처바위 모습을 담았을것인데..

빨강색 원 안이 부처바위.

 

 

내려다보이는 멋진 풍경의 파노라마 뷰.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하산길에는 밧줄이 많습니다.

완전 직벽은 없지만 주의 구간은 몇 곳 있네요.

 

 

부처바위입니다.

특이하게 생겼구요.

 

 

부처님이 조금 뾰로롱한 얼굴입니다.

 

 

부처바위를 한바퀴 빙 둘러 봅니다.

 

 

부처바위 아래로는 이런 움막이 있습니다.

 

 

움막에서 기도를 하며 거주하는 분은 이 경사진 곳까지 어떻게 오르내리는지 궁금하네요.

아랫쪽 도로에서 산길을 한참이나 올라와야 되는데...

 

 

한참이나 더 내려와 만나는 굴법당.

참 신기하게 생긴 바위굴입니다.

안쪽에 수십명이 들어가도 될것 같습니다.

 

 

굵직한 양초가 가득 불 피워진 굴 내부는 제가 걸어 다녀도 젼혀 지장이 없을 높이입니다.

조금 있으니 처사 한분이 올라 오셔서 초파일 연등 준비를 하시는데 단 아래와 옆에는 쏘주병들이 가득 합니다.

처사님이 취도를 하시는지..

 

 

신기하게 생긴 굴법당을 조금 더 내려오니 온통 절 동네입니다.

 

 

이런절 , 저런 절...

몇개의 절집이 동네를 이루고 있네요.

 

 

 

 

 

올려다 본 산자락.

중간 우측으로 부처바위가 보입니다.

 

 

금곡마을 입구까지 내려와서 뒤돌아 본 금오산 자락.

하산길 능선에서 만나는 부처바위와 굴법당이 인상적인 구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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