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일기
2018. 10. 8.
합천 황매산의 억새 평원에 일렁이는 은빛 물결
황매산은 제 고향 뒷산입니다.방학이면 이곳 시골에 내려와 친구들이랑 머루, 다래를 따 먹고 개울에서 가재를 잡아 구워 먹던 곳입니다.지금 철쭉 꽃밭으로 변한 그 장소는 이전에 소를 키우던 목장이었고 쾌쾌한 쇠똥 냄새와 지저분한 풍경에 그리 자주 지나쳤던 곳은 아닙니다. 주로 능선 북쪽의 우거진 산림쪽만 황매산이라고 여기고 있었구요. 뽕나무밭이 바다로 변한다는 상전벽해(桑田碧海)라는 말은 이곳 황매산에 딱 어울리는 말입니다.그 뒤 목장이 철수되고 거름밭이었던 그 자리에 철쭉들이 자라나 이제는 대한민국 최고 명소의 철쭉 꽃밭으로 변했습니다.등산로가 연결되어 있는 모산재와, 감암산, 부암산은 모두 황매산과 연계되어 기암괴석의 암릉산행을 만끽할 수 있는 곳으로 다양한 형태의 산행 코스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그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