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휴가란?

(먹고, 마시고, 또 먹고, 또 마시고, 그리고 자고.. 하는 것)

 

대한민국의 여름휴가는 참으로 별납니다.

거의 같은 날짜에 휴가를 맞춰 떠나기 때문에 이름있는 계곡이나 바닷가는 일시에 사람들로 넘쳐 납니다.

저도 그 속에 묻혀 조용한 계곡에서 몇 일을 지내다 왔네요.

 

장소는 고선계곡,

이곳에서 여름휴가를 보낸 것이 이번까지 세번째입니다.

구마동계곡이라고도 하구요. 고선계곡 또는 소천계곡이라고도 불리워 지는 곳입니다.

 

오지중에 오지 경북내륙의 최북단에 있는 봉화에서 강원도로 넘어가는 35번 국도를 조금 따르다가 좌측에 고선2리라고 표시되어 있는 소로를 따라 들어가면 바로 고선계곡입구인데 이곳부터 계곡길이 장장 40여km가 이어져 있어 우리나라에서 가장 깊은 계곡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처음 이곳을 찾아 들어가는 사람은 고선2리로 들어가는 입구로 차를 몰면 아마 뭔가 잘못 찾아 온것이 틀림없다고 느낄 것입니다.

그냥 밭 사이로 난 길은 여느 시골길의 농로처럼 차 한대가 겨우 빠져 나갈 길이고 고불고불하여 다시는 빠져 나올길이 없는듯 길게 이어진 길이라고는 상상이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 길을 차량으로 계속 오르면 오를수록 도로 사정은 좋아지고 계곡은 점점 더 깊어 집니다.

그리고 약 20여분 오르면 차단기로 막혀있는데 이 곳 위에도 차량으로 30여분은 더 올라야 계곡은 끝납니다.

대개가 차단기로 막혀 있는 아래쪽에서 텐트를 치며 휴가를 즐기는 편인데 몇년전에는 우연히 차단기 윗쪽까지 올라가 막 짓기 시작한 팬션에서 몇일 묵은 일도 있습니다. 너무 물이 맑고 시원한 곳이라 휴가지로는 이보다 더 좋은 곳이 없을 듯 느껴지는 곳이기도 합니다.

 

이번 휴가는 급작스레 날짜가 잡혀 차분히 준비는 하지 못하였지만  그래도 5일 휴가 중 하루를 준비하는데 보냈으니 어지간하게 가까운 해외여행 가는듯 준비물을 마련하여 꼭두 새벽에 출발하여 아침 일찍 현지에 도착하여 텐트치고 곧 이어 찾아 올 딸애 내외를 위하여 오전 내내 내에다 징검다리도 만들고 하며 시간 보내다가 그만 덜커덕..... 발을 삐었습니다. 제법 크게 다쳤네요...ㅜㅜ

발 전체가 꺼꾸로 뒤집어져 지금 현재는 온 발이 퍼렇다 못해 검게 변해져 있고 엄청 부어 올라 있습니다.

물론 걷기도 힘들구요.

 

아무튼 다친 발로도 마시고, 먹고, 자고, 읽고, .. 하면서 편히 쉬다가 돌아 오기는 왔건만 다시 일상으로 돌아 갈려니 적응이 잘 될까나요.

2013년의 여름은 이렇게 지나 갑니다.

 

 

 

 

 

 

고선계곡 위치

몇년전만 하여도 많이 알려지지 않아 사람들이 그리 붐비지 않았는데 이젠 좀 알려져서 그런지 제법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 되었습니다.

 

 

발 다치기 전까지는 여유만만...

 

 

새벽에 도착하여 곧 이어 도착할 딸애 내외를 위하여 징금다리 공사.

혼자 한시간 이상 걸려 큰 토목공사를 하였습니다.

물살이 제법 세어 그냥 건너다가 넘어지면 다칠듯.

아지트가 개울 이쪽이고 차량이 개울 저쪽이라 징금다리 만들어 이쪽에서 텐트치고 지내는 여러사람들이 요긴하게 사용하였습니다.

 

 

 

 

 

이 지역은 금강송 자생지이기도 합니다.

 

 

 

그렇게 잘 놀다가 발을 다침.

개울물이 큰 비로 휩쓸려간 가장자리 자갈 언덕에 서 있다가 이게 무너져 발이 엊박자로 뒤틀렸습니다.

미끄러져 발목이 완전 접힌 상태. 고통이 엄청났습니다.

발이 퉁퉁 부어 오르기 시작하네요.

 

 

119를 부르니, 휴가고 뭐고 바로 병원으로 가자고 하는 걸 진정시키고 ..

가던 길로 계속 가자며...

 

 

이번 휴가기간에 그래도 내세울만한 소득이 있다면 모처럼 여유 가지고 느긋하게 책을 본 것입니다.

 

 

처제 내외와... 돌아 오기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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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8.05 07:00 신고 에디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이고~~ 좋은날에 발을 삐시다니....ㅠㅠ
    저렇게 며칠을 계속 퉁퉁 붓다가(이때쯤은 잠 들만하면 쑤시고 아픕니다)
    피가 선지로 변해가는 현상으로 까맣게 변해야 그나마 통증이 없어질텐데....
    또 힘 좀 쓸라카믄 올매나 쑤시는지........암튼 큰 액땜 하신것 같습니다.
    지금쯤은 병원이나 한의원 가셨을텐데 빨리 쾌차하시길 바랍니다.

    그나저나 울 어릴적엔 왜 이렇게 삐길 잘했었는지....
    그땐 무조건 <옥도정기>발라주는 걸로 끝이었는데 ...
    상처 나면 <아까징끼>! 군대에서 배탈나면 배위에 발라줬다는....ㅎ

    직접 잡으셨다는 산천어를 보니 진짜 청정지역이 아닐수 없습니다.

    • Favicon of http://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13.08.05 20: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옥도징끼, 아까징끼... ㅎㅎㅎ
      정말 어릴때 이 두가지 약은 만병통치약이었습니다.
      알라들 대가리에 뭐에 맞아 피가 새면 벌건 아까징끼를 바르면 신기하게도 피가 멈추고
      그 이튿날 아물기 시작하고...
      모처럼의 휴가에서 발을 다쳐 조금 애로가 있었지만 덕분에 가만히 앉아
      술을 원껏 마신것 같습니다.
      발 다친 몸으로 부어라 마시는 술에 아내의 눈총은 대단하였지만
      그래도 이때 아니면 언제 원을 풀겠습니까?
      책도 보고 개울에 몸을 푹 담그고 오니 더위는 가신듯 하였는데
      오늘 다시 대구의 후덥덥한 하루를 지내고 나니 그 계곡이
      엄청 그리워 집니다..^^

  2. 2013.08.05 08:14 신고 하마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휴... 생각보다 많이 다치셨습니다. 많이 아프셨겠네요.
    모처럼 휴가에 찬물을 끼언긴 했지만 에디님 말씀처럼 그저 액땜했다고 생각하시는 편이 나을듯합니다.
    치료 잘받으시기 바랍니다. 저도 휴가를 떠나라고 하면 바다보다는 계곡을 택하겠는 생각입니다.
    맑은 계곡에 발담그고 소주한잔 들어가면 세상을 다가진 기분이겠습니다. 휴가지에서 읽으신
    틱낫한 스님의 "화"는 요즘 집사람의 머리맡에 있는 책입니다. 화를 잘 다스려야 할텐데요. ㅋㅋㅋ^^*
    이제 긴 장마가 끝났다고 하네요. 앞으로의 불볕더위가 더욱 염려스럽습니다...
    새로운 한주가 시작되는 월요일입니다. 힘차고 신나게 출발하세요.;)

    • Favicon of http://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13.08.05 21: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오늘 병원에서 사진찍고 검사하니 다행히 뼈는 이상이 없다고 하는데
      걷는것은 여간 불편하지 않습니다.
      깁스를 할려고 하는 걸 한사코 말리고
      그냥 놔 두라 하였습니다.
      이 더위에 깁스까지 하여 흉물스럽게 다니면 우스운 꼴이 될 것 같아서요.
      책을 몇 권 가져갔는데 읽은 것은 저 두권입니다.
      모두 이전에 읽은 것이지만 의미가 있어 한번 더 보았습니다.
      하마님께서도 새로운 한 주 시원하게 지내시길 바랍니다.
      휴가 계획은 만드셨는지 궁금합니다.
      제수님과 가족들께도 안부를 부탁드립니다..^^

  3. 2013.08.05 09:27 신고 소리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상상만 해도 끔찍하군요..
    많이 고통스럽고, 완치하기까지 시일이 좀 걸리실듯 하고요..
    에구,,,, 빠른 쾌유를 빕니다.

    저 위의 책 "환멸" "화" 가슴에 와 닿으며 이 아침 여러가지 생각이 듭니다 ....
    고맙습니다. 잘 보았습니다.

    • Favicon of http://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13.08.05 21: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소리님 고맙습니다.
      처음에 넘어졌을때는 거의 비명도 내지 못할 정도로 고통이 있었습니다.
      제가 어지간한것은 아픈 시늉도 잘 안하는데
      그냥 누워서 숨쉬기도 어려울 정도의 고통이....
      소리님의 여름휴가는 언제이신지요..^^

  4. 2013.08.05 09:56 신고 쏭이아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가족과 함께 짧은 휴가를 마치고 오늘 일상으로 복귀했습니다.
    그나 저나 휴가 기간중에 다치셨다니...
    따님..사위분.. 엄청 부려 먹으셨겠네요..ㅎㅎ
    하시는 일에 큰 지장 없으시기를 바랍니다.
    출근하고 나니 정신이 없습니다..밀린 일 들 때문에..^.^



    • Favicon of http://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13.08.05 21: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딸애 내외가 하루 같이 있다가고
      그 뒷날부터는 처제네가 와서 같이 있었습니다.
      쏭이아빠님의 말씀대로 저는 환자 취급을 받으면 그냥 가만히 냇가에 앉아
      폼만 잡고 있었구요..ㅎㅎ
      발은 시간이 지나면 나을 것 같습니다만..
      색다른 추억으로 오래동안 남겨질것 같습니다..
      쏭빠님꼐서도 휴가를 다녀 오셨다니 이제 다시
      새로운 충전의 힘으로 멋진 여름나기 화이팅 하시길 빕니다.
      화이팅...^^

  5. 2013.08.07 23:08 신고 Favicon of http://itsmore.tistory.com BlogIcon 농돌이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람과 문명과 떨어져서 푹 쉬시다가 오셨군요?
    발이 걱정입니다
    빠른 회복을 기원합니다

    • Favicon of http://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13.08.10 22: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고맙습니다. 농돌이님.,
      대략 일주일이 넘게 지냈는데도 아직도 아프고 저려옵니다.
      아무래도 시간이 제법 걸릴것 같네요...^^

  6. 2013.08.13 11:47 신고 열목어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구마계곡에는 산천어가 없습니다
    열목어를 산천어로 잘못알고계신듯한데요
    열목어도 옆구리에 파마크가 있습니다
    성어가되면서 없어지지요
    열목어 올해부터 2급 멸종위기동식물로 지정되어 3년이하징역 2000만원벌금입니다
    작은사진이지만 열목어 구분이 딱됩니다
    혹 제글의 의심이되시면 인터넷검색해보시면
    산천어와 열목어 분명구분이 가실겁니다

    • Favicon of http://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13.08.15 21: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같은 답글이 세개나 달렸네요.
      근데 구마계곡에 산천어가 없다는 건 어떻게 아셨는지요?
      제가 검색을 하여 보니 뉴스나 이런데 구마계곡에 산천어가 서식한다고 나와 있는걸 보았습니다.
      아무튼 멋 모르고 잡은 고기가 산천어인줄 알고 구워 먹었는데 열목어라면 실례가 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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