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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일기

노인봉 오르는 것은 금방.. 그리고 소금강계곡의 긴 하산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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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에 이어 이번주도 경로당코스를 산행지로 택하였네요.
그리 힘들지 않는 코스.. 별 두개짜리(★★)...
오대산의 노인봉을 올라 소금강으로 하산하는 코스입니다.


강원도 평창의 오대산은 크게 두 구역으로 나눠져 있는데 한 곳은 월정사 상원사와 오대산 정상인 비로봉 구역이고 나머지 한 곳은 소금강 구역입니다. 이 두곳을 갈라놓는 곳이 6번 국도인데 이 국도가 지나는 곳의 고개마루가 진고개입니다. 최희준의 노래 '진고개신사'의 진고개와는 전혀 상관 없는 곳이지요.ㅎ


산행은 해발 970m의 진고개에서 시작하여 해발 1338m의 노인봉에 올랐으니 불과 360m 정도만 오른 것이 이날 산행의 전부입니다.
나머지는 길고 긴 소금강 계곡을 따라 내려가는 것입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계곡은 불영계곡으로 알려져 있는데 계곡의 길이가 15km입니다만 산 속으로 이어진 계곡이 아니고 차도 옆으로 난 계곡이라 조금 의미가 없고 지리산에서 가장 길다는 뱀사골 계곡이 총 길이가 14km이나 이는 전체구간을 말하는 것이고 통상 화개재에서 반선까지를 뱀사골로 치는데 9.2km입니다. 뱀사골을 내려가거나 올라가보면 정말 지리지리한데 이번에 다녀온 소금강 계곡도 그 길이가 9.7km나 되니 정말 한없이 긴 계곡입니다.


퇴계선생이 외갓집에 놀러 왔다가 이 계곡을 보고 금강산 같다고 하여 소금강이라 하면서 이곳저곳에 금강산 지명을 같다 놓은 것들이 많은데 상팔담, 구룡폭포, 만물상.. 등 등이 있네요. 재가 금강산에 가 보지 않아 직접 비교하여 보지는 못하겠지만 나름 계곡의 풍경이 수려하고 아름답기로는 우리나라에서 둘째라면 서러울 곳이 아닐까 합니다.


산행은 진고개에서 1시간 조금 더 걸으면 노인봉에 도착하는데 중간에 약간 긴 철계단길을 제외하면 나머지는 거의 가파른 길이 없는 곳이라 누구나 쉽사리 접할 수 있는 곳입니다. 노인봉 오르기 200여m전에 삼거리가 나오는데 이곳에서 노인봉에 올랐다가 되돌아 내려와 소금강으로 하산을 하게 됩니다. 노인봉에서 소금강까지는 초반에 급 경사 내리막길을 타고 내려가지만 1시간 이내에 계곡과 만나게 되고 이 후 소금강의 비경을 감상 하면서 내려가는 길이라 전혀 지루하지가 않는 곳입니다.


진고개에서 소금강 식당가(주차장)까지 전체 산행시간은 약 5시간 ~ 6시간 정도가 소요 됩니다.
날씨가 안개가 잔뜩 끼이고 조망이 전혀 되지 않는데다가 내리막 하신길내내 안개비까지 소슬소슬 내려 약간 아쉬운 점도 있었지만 이 또한 산행 운치의 한 멋스런 풍경으로서 그 나름 즐거운 하루 였습니다.



 

 

 

 

 

 진고개에서 노인봉 정상으로 가는 길

신록의 계절이라 노인봉에서 소금강으로 이어지는 등산코스를 이용하는 이들이 많습니다.

 

 

 

 노인봉 정상

 

 

 

 노인봉 정상에서 조망 되는 황병산

운해가 서려 있어 멋있는 장면을 연출하고 있습니다.

 

 

 

 좌측 부분을 좀 당겨 봤습니다.

대관령 목장지대의 바람개비(풍력발전기)도 보이네요.

 

 

 

두로봉 상왕봉 비로봉의 오대산 주봉 방향입니다. 

 

 

 

 

 

 

 

저 아래 헬기장에서 단체로 온 분들이 이른 식사를 하고 있네요.

 

 

 

안개가 가득합니다. 

 

 

 

 소나무가 거의 없고 참나무로 이어진 하산길에서 만난 괴이하게 생긴 나무들

 

 

 

 

 

 

 

 

 

 

 

 급 경사 내리막길을 지나면 물소리가 들리면서 계곡을 따라 등산로가 이어집니다.

군데군데 소와 폭포가 나타나고 맑은 물소리가 내내 들려 그야말로 선경입니다.

 

 

 

 

 

 

 

 

 

 

 

 

 

 

 

 

 

 

 

 

 

 

 

 

 

 

 

 

 

 

 

 

 

 

 

 

 

 

 

 이곳부터가 소금강 계곡에서 가장 유명한 만물상 구간입니다.

 

 

 

 

 

 

 

 

 

 

 

 

 

 

 

 

 

 

 

 

 

 

 

 구룡폭포

 

 

 

 

 

 

 

 

 

 

 

 

 

 

 

 하산 후 계곡과 접한 식당에서 하산주 한잔하고 있는데 30대 청춘들이 위와 같은 재롱잔치를 벌이고 있어 술맛을 돋우어 주었네요.

이날 안개비가 부슬부슬.. 물 속은 꽤 추울 것이라 생각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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