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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일기

도락산 소나무처럼 악착스럽게 살아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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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락산(道樂山 964.4m)은 충북 단양에 있는 산으로서 월악산국립공원군에 속해져 있는데 대개의 국립공원이 겨울 경방기간에는 거의 입산이 금지되는데 비해 도락산만은 입산이 허용이 되는 곳이라 초봄철  입산제한으로 갈 곳이 마땅찮을때 찾아 갈 수 있는 곳입니다.

 

이곳 월악산 국립공원구역내에는 월악산만 있는 것이 아니고 이런저런 유명산이 꽤 많이 있는데 그 중 대표적인 산이 월악산이고 그 옆에 북바위산, 그리고 충주호 건너편으로 금수산이 월악산만큼 유명하고 충주호를 끼고 가은산, 제비봉이 있으며 구담봉, 옥순봉은 유명세로 치면 말할 것도 없고..  이 외 남쪽으로 좀 떨어져서 도락산이 있습니다. 월악산 국립공원에는 속하지 않지만 도락산 건너편의 황정산도 꽤 유명한 산이구요.

 

암튼 이 주위에는 제법 다닐만한 아기자기한 산들이 꽤 많은데 이 중 도락산은 산 전체에 바위가 많고 산세도 그리 만만치 않아 길지 않는 등산코스인데도 시간은 조금 더 잡아야 됩니다. 또한 자가차량으로 원점회귀하기 딱 좋은 산이라 하루정도 산행을 즐기기엔 아주 무난한 곳이기도 합니다.

 

크게 내 세울만한 특징은 없지만 기암괴석과 바위위에서 오랜 풍상을 견디어 자라는 소나무들이 일품이고 그 중에서 바위틈새에서 어쩌다 한번씩 내리는 빗물을 고이 흡수하여 견디어 살고 있는 소나무들을 보노라면 참으로 인간이 배울점이 많다는 생각을 하여 봅니다.

 

대개의 산행은 상선암에서 시작이 되고 마무리가 됩니다. 상선암에서 시작된 산행은 오름길을 채운봉으로 하면 제봉으로 하산을 하면 되고 제봉으로 하여 올랐다면 채운봉으로 하산을 하면 됩니다. 어느 코스를 택하든 비슷한 오르막에 비슷한 산행강도가 될 것 같습니다. 대개 오르는데 2시간 정도 하산하는데 1시간 30분 정도 잡으시면 됩니다. 천천히 오르고 산중식사를 하고 내려온다면 전체 소요시간은 넉넉잡고 5~6시간이면 충분 합니다.

 

 

 

채운봉 구간 : 초반 약 2km 구간은 그리 경사도 높지 않는 흙길 구간이지만 이 후에는 경사도가 조금 심한 편이고 바위능선을 넘나드는 구간이 제법 있습니다.

 

 

 

 

제봉 구간 : 도락산의 자연경관을 즐길 수 있는 구간으로서 경사도와 난이도는 채운봉과 비슷. 기암괴석과 멋진 소나무가 많습니다.

 

 

 

산행코스 : 상선암 주차장 - 채운봉 - 삼거리 - 정상 - 삼거리 - 제봉 - 상선암 주차장

 

소요시간 : 약 4시간 30분

 

 

 

 

 

 

 

 도락산 등산지도.(위 지도에 화살표 되어 있는 역방향으로 산행을 하였습니다.)

상선암 주차장 - 채운봉 - 삼거리 - 정상 - 삼거리 - 제봉 - 상선암 주차장

 

 

 

 상선암 주차장

주차료가 5,000원인데 이 돈 아껴서 막걸리 한사발 더 할려면 차를 주차장에 넣지 말고 곧장 위로 올라가서 상가주변에나 공터에 세우면 됩니다.

 

 

 

 

 

 

 

 오르면서 뒤돌아 본 건너편 용두산 자락

산안이란 마을이 아늑하게 건너다 보입니다.

 

 

 어느 산길이든 쉬운 산길은 없다는 것이 산을 찾는 사람의 공통적인 생각..ㅎ

 

 

 

 비틀어진 소나무를 만나기 시작하고...

 

 

 

 채운봉의 계단길

 

 

 

 

 

 

 

 참...

불쌍하게 느껴지는 소나무 한그루..

이파리도 몇 잎 남지 않았고, 바위 툼새에 흙이라곤 하나도 보이지 않고...

 

 

 

 지나 온 채운봉

 

 

 

 멀리 아래쪽으로 상선암주차장이 있는 곳이 보여 집니다.

건너편은 용두산

 

 

 

 산자락 너머 아득히 금수산도 조망이 되구요.

 

 

 

 제봉과 채운봉이 갈라지는 갈림길입니다.

어느쪽으로 올라오든 다른쪽으로 내려 갈 수 있다는게 이 산의 장점

 

 

 

 이 바위봉을 신선대라고 알고 있는데 마당바위라고 지도에는 되어 있네요.

 

 

 

 올라 온 능선길이 보여지고...

 

 

 

 정상도착

하늘만 트여있고 나머지 조망은 잡목에 가려져 있습니다.

 

 

 

 도락산 정상에서 조금 더 밑으로 내려 와 소나무 사이로 보여지는 건너편의 황정산

 

 

 

 다시 되돌아 내려 가는 길

 

 

 

 신선대(마당바위)에서 바라보는 조망

건너편으로 황정산과 우측으로 용두산이 조망 됩니다.

 

위 사진은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신선대(마당바위)에는 여러곳의 물 웅덩이가 있는데 이전 이맘때 왔을땐 이곳에 올챙이가 무지 많던데 이번에는 보이지 않습니다.

 

 

 

 멀리 소백산도 조망이 됩니다.

중간 뒷쪽으로 높이 솟은 산이 소백산  연화봉

 

 

 

 

 

 

 제봉코스로 내려 오면서 건너다 본 채운봉

 

 

 

 

 

 

 

 제봉 구간에는 이런저런 재미있는 노송들을 만나는 즐거움이 있습니다.

 

 

 

 보는 각도에 따라 생긴 모습도 달라지고...

 

 

 

 

 

 

 

 밋밋한 바위 옆 벽에 붙어서 살아가는 작은 소나무 한그루가 보이시나요?

 

 

 

 

 

 

 

 가까이서...

 

 

 

 멀리서...

더 멀리 뒤로 나가믄 저는 떨어지구요..ㅎㅎ

 

 

 

 앞에서...

 

 

 

 아래쪽으로 상선암주차장 마을이 보여 집니다.

 

 

 

 

 

 

 

 이제 드디어 도락산의 명물 소나무를 만났네요.

나약한 인간들한테 큰 교훈이 되는 소나무 한 그루..

거의 틈새라고는 없는 바위 위에 자라고 있는데 자태도 고고합니다.

오랜 세월 모진 풍상을 이겨내면서 바위와 한 몸으로 동화되어 이제는 긴 세월의 이야기를 인간에게 들려주고 있는데..

 

악착같이 살아야지...

삶이 얼마나 귀중한 것인데..

 

 

 

 

 

 

 

 산 너머 산...

그 너머 또 산...

참 아름다운 우리네 산하

 

 

 

 

 

 

 

거의 하산 마무리 지점에 있는 용화전이란 암자..

이런데 들어와 살면 좋겠다는 생각을 슬며시 해 보믄서.......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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