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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여 일을 회사일로 정신없이 바쁘게 보냈습니다.
정말 죽기살기로.
아마 근간 수년 내로 가장 바쁘게 보냈던 것 같네요.
그저께 마무리를 하고 나니 긴장이 탁 풀려 맥이 빠진다고 해야 하나..
휴일도 없이 출근을 했는데 그래도 일주일에 딱 하루 정도는 자리를 비웠답니다.
그 하루는 뭐 했냐고요.
산에 갔답니다. ㅎ
몸과 마음이 정신없이 피곤한데도 산에 올라야 정신이 맑아지고 스트레스나 몸의 피로가 풀리네요.
저는 아직까지 몸살을 앓아 본 기억이 별로 없네요.
몸이 찌부등하면 땀 뻘뻘 흘리며 산에 오른답니다.
되돌아오면 깔끔하게 개운해져 있고요.
일에 대하여는 저얼대 요령을 피우지 않고 그야말로 돌진을 하는 편입니다.
짧은 시간에 가장 능률적으로 가장 극대화를.. 이게 제 일의 방식이고요.
그것의 원천은 어떤 글귀 하나입니다.
오래전 어느 수녀님과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면서 들은 말입니다.
적이란 삶에서 만나는 부딪침.
내 안에도 있고 바깥에도 있답니다.
적이 강할수록 내 의지도 덩달아 강해 집니다.
1,000m 산을 오르면 900m쯤에서 피곤해지고,
500m의 산을 오르면 400m쯤에서 지쳐진답니다.
토인비의 도전과 응전 법칙을 되새기질 않더라도 우리의 삶은 긴장의 연속입니다.
늘 만나는 세상의 적을 향해 긴장하고 도전하고 그리고 이겨내야 겠지요.
멈추면 죽고 앉으면 포기하게 됩니다.
그것이
오늘도 일어서서 죽기살기로 살아가야 할 이유가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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