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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이야기

6,000년의 키스로 이어지는 발다로의 연인(Lovers of Valda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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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2월 초, 엘레나 메노티(Elena Menotti)가 이끄는 고고학자 팀은 이탈리아 만토바(Mantua) 근처 발다로(Valdaro) 마을에서 신석기시대 무덤을 발견하였고 이 안에서 아주 놀라운 걸 보았습니다.

팔과 다리가 서로 얽혀 있고 얼굴을 맞대고 누워 있는 남녀의 유골이었습니다. 
해골 연인 커플의 사진은 언론을 통해 온 세계에 퍼졌고 발렌타이데이 직전에 발견된 이 커플에게 "발다로의 연인(Lovers of Valdaro)"이란 칭호가 붙여졌습니다.

 

고고학자들의 검증 결과 이 해골은 신석기 시대, 지금부터 약 6,000년 전에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구요.

나이는 20세 전후.

죽음에서 폭력적인 징후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에 많은 사람들은 셰익스피어의 명작 로미오와 줄리엣을 떠 올리며 그들도 비슷한 비극적인 사랑을 하지 않았을까 추측을 한답니다.

 

실제로 로미오와 줄리엣에서 로미오는 결투에서 티볼트 캐풀렛을 죽인 후 만토바로 보내집니다. 그 후 베로나로 돌아온 그는 줄리엣의 가짜 죽음을 몰라 스스로 목숨을 끊게 되고 결국 두 연인의 죽음으로 이어지는 안타까운 결말로 이어지는데..

우연인지 필연인지 이곳 만토바는 로미오와 줄리엣이야기에서 칼부림으로 사람을 죽이고 피신해 있던 로미오가 줄리엣이 죽었다는 소식을 접한 곳이 바로 그곳입니다.

로미오와 줄리엣 이야기처럼 이 두 남녀에 대한 실화를 아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그들의 몸이 영원한 포옹으로 잠겨있는 장면은 구 후 10년 넘게 온갖 음모와 추측의 원천이 되기도 하였지요.

 

발다로의 연인(Lovers of Valdaro)이 발견된 후 이들의 처리에 관하여 논란이 많았답니다.

대개 고고학 발굴 중에 발견된 고대 유골은 뼈의 분석을 위해 실험실로 옮겨지고 각 뼈들은 개별적으로 연구가 되어 고대인의 삶과 죽음을 깊이 있게 조사하게 된답니다.

 

근데, 이 발다로의 연인은 특별한 케이스가 되었네요.

6000년 동안 포옹하고 있는 이 연인들을 그 모습 그대로 보존하기로 하였답니다.

이들이 묻힌 땅 전체를 사각형으로 떠서 박물관에 보존하기로 했네요.

2011년 9월 아름다운 두 연인은 만토바 국립 고고학 박물관(National Archaeological Museum of Mantua)에 그 모습 그대로 옮겨져서 6,000년 동안이나 길게 하고 있는 키스를 계속할 수 있게 되었답니다. 

 

 

 

발다로의 연인(Lovers of Valdaro)

 

 

발다로의 연인(Lovers of Valdaro) - 발굴 전체 모습

 

 

이런 포옹 형태가 아니었을까 추측.

 

 

만토바 국립 고고학 박물관(National Archaeological Museum of Mantua)

 

 

현재 박물관에 전시되고 있는 발다로의 연인(Lovers of Valda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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