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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일기

민통선내의 숨은 여행지 두타연을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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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보기 - 7번국도 지도와 "지구별에서 추억 만들기"

휴가..
어디론가 떠난다는 것은 저 같이 역마살끼가 다분히 있는 이들한테는 가슴 설레는 일입니다.
뒤늦게 다녀온 올 여름휴가는 한 곳에 자리를 정하지 않고 전부터 아내와 작당한 7번국도 여행을 몇 일 동안 느긋하게 즐기기로 한 것을 실행에 옮겼습니다.

코스는 대구에서 중앙고속도로를 타고 홍천까지 가서 44번과 46번 국도로 양구에 도착. 이곳에서 두타연을 관광한 다음 31번 국도의 광치계곡과 46번 국도의 진부령을 통과 강원도 고성에 도착. 이후 우리나라에서 가장 북쪽으로 올라갈 수 있는 7번국도의 남한쪽 종점인 통일전망대에 들린 다음 다시 차를 돌려 포항까지 내려와 7번국도 여행을 마치고 고속도로 편으로 대구로 되돌아 온 것입니다.

7번국도는 이전과 다르게 4차선으로 확장되어 내륙으로 옮겨진 곳이 많아 사실 운치가 반감되어 있습니다. 그리하여 우리는 7번국도 여행이라기보담 해안도로여행을 하였습니다. 가장자리로 바닷가에 가장 가까이 붙어 있는 도로를 따라 내려 오면서 이곳저곳 해안마을 구경도 하고 사람들과 이야기도 나누고 그렇게 긴 여행을 하여 봤습니다.

처음으로 소개해 드릴 여행지인 두타연(頭陀淵)은 한국전쟁 이후 지금까지 민간인통제구역으로 출입이 금지 되어 있다가 일부 구역만 관광으로 출입을 허가하여 개방이 되어 있는 천연 자연생태가 가장 잘 보존된 곳입니다. 수천년 동안 바위틈을 물길이 다듬어 낸 절경은 보는 순간 한 눈에 감탄사를 자아내는 곳이구요. 이 지역은 민통선 안에 있는 곳으로서 개인적으로 들어 갈 수는 없습니다. 양구군에서 신청을 하고 허가를 얻어 문화해설자의 인솔로 단체로 들어 갔다가 나오게 됩니다. 관광시간은 하루에 두차례 오전 10시와 오후 2시에 가능 합니다. 둘러 보는데는 약 2시간이면 충분하고 가벼운 옷차림으로 가셔도 됩니다. 차량은 자가차량으로 이동하게 되는데 군인들의 엄격한 검문도 있습니다.

두타연 관광 출입신청은 - 이곳


 



 

두타연 지도와 위치.

 

대구에서 이른 새벽에 출발하여 양구에 도착하니 9시 반 정도 되었습니다. 전방에 가까워 지면 이런 대전차 장애물로 설치한 콘크리트 장벽이 자주 보이는데 이렇게 아트적(?)으로 변신을 시켜 놓으니 나름 괜찮네요.

 

양구는 국토 정중앙이란 것을 집중적으로 홍보하고 있습니다. 한반도의 극지점을 좌표로 찍어 가장 중앙 지점이 양구가 된다고 합니다. 양구 읍내에 설치되어 있는 위 사진의 조형물도 이런 것을 상징적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정정: 위 설치물은 해시계라고 합니다.)

 

집결지인 양구명품관에 도착하니 이미 많은 사람들이 와 있네요. 단체로 오신분들도 있고 개인적으로 온 분들도 많습니다. 서약서 작성하고 곧 이어 두타연으로 출발. 단체로 온 분들이 먼저 앞서고 저희는 개인차량으로 따라가며 이동하였습니다. 살벌한 검문과정을 지나고 드뎌 두타연에 들어 갑니다.

 

두타연 들어가는 신작로. 이길로 곧장가면 금강산입니다. 예전엔 이길을 통하여 금강산으로 다녔다고 하네요.

 

두타연 여행길에서 가장 많이 눈에 뛰는 표식. 길만 벗어나면 전시만시 지뢰지역입니다.

 



 

두타연 폭포입니다. 아.. 하는 감탄사가 절로... 옆에 깊지 않은 동굴도 보입니다.

 



 

계곡 양 옆으로 관광이 가능합니다.

 



 

일부 단체로 온 이들을 감시(??), 안내하는 군인들도 보이네요. 우측의 여군은 계급이 중위였는데 아주 앳뎌 보였습니다.

 

상류에 있는 징검다리는 이번 장마에 떠내려 가 버려 다시 턴하여 건너편을 구경하였습니다.

 

북한쪽 금강산에서 흘러 내려 오는 물줄기입니다. 얘네들이 별로 어질러지 않아 물이 너무너무 맑고 깨끗합니다.

 

김여사도 한컷..

 



 



 



 

전쟁의 상흔이 곳곳에 남아 있었습니다.

 



 

저 물길을 따라 거슬러 올라갈 수 있는 시기가 언제일까요?

 

두타연 관광 내내 눈 앞에서 아롱아롱 닭살짓을 하던 커플티.


 

 

되돌아 나오는 길. 아주 오래된 다리 옆에 새로운 다리를 만들었습니다. 저 오래된 다리는 언제것일까 하는 생각을 하여 봤습니다.

 



 

두타연 관광 마치고 양구로 되돌아 왔습니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 시장구경도 하구요. 경기가 위낙에 좋지 않아 파는사람 사는사람 숫자가 비슷합니다. 추석 대목이 되어야 조금 붐비지 않을까 짐작이 되네요. 이곳 양구시장에서 유명하다는 소머리국밥집에서 점심 한 그릇 먹고 시장구경을 하였습니다.

 



 



 



 



 



 

양구일정을 마치고 동해바닷가로 가는 길목. 황태로 유명한 인제군 용대리의 매바위 인공폭포에서 잠시 쉬었습니다. 인제군에서 2억을 들여 만든 100m 높이의 인공폭포인데 바람이 불면 지나는 차에 폭포수가 휘날릴 정도로 장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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