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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일기

현풍시장의 명물 수구레국밥을 먹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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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풍시장은 ..
전통시장 중에서도 현풍시장은 그 역사가 100년이나 되어 이전에는 이곳 현풍사람뿐만 아니고 인근의 창녕이나 고령등에서도 찾는 유명한 시장이었으나 급속한 현대화로 재래사장이 활력을 잃어 오랫동안 주춤하다가 다시 테마시장으로서의 변신을 새로이 시도하며 재도약을 꿈꾸고 있습니다.
대구최초의 주말시장을 개장하고 인근의 비슬산, 달성보와 연계하여 볼거리, 즐길거리와 먹거리를 마련하여 전통시장을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만들고 있는 것입니다. 더군다나 이번에 중소기업청에서 선정한 특성화시장으로 지정이 되어 더욱 새로운 모습으로 변신을 할 것 같습니다. 참고로 대구 경북에서 특성화 시장으로 지정이 된 곳은 포항 죽도시장과 영덕의 영해시장, 그리고 이곳 현풍시장입니다.


수구레국밥? 소구레국밥?
현풍시장에는 아주 유명한 먹거리가 있는데 바로 '수구레국밥'입니다. 경상도에서는 사투리로 '소구레국밥'이라고도 합니다.
아는 사람은 알고 모르는 사람은 통 모르는 수구레국밥은 순전히 한국식 음식으로서 여기에 등장하는 수구레라는 말은 소의 가죽과 그 안의 고기 사이에 있는 부위로서 고기도 아니고 비계도 아닌 특별하고 오묘한 것입니다. 쫄깃쫄깃하고 구수하지요. 소 한 마리 잡으면 수구레가 약 2㎏ 정도 나온다고 하네요.


수구레 국밥은 육수에다가 수구레와 선지를 대강 뭉텅뭉텅 썰어서 넣고 그 위에 우거지를 넣어 팔팔 끓여 파, 마늘등의 양념과 함께 간장으로 간을 맞춰 만드는 음식입니다. 이전에 고기 귀할때 가죽도 아니고 살도 아닌 이 부위를 버리지는 못하고 국을 끓여 먹었던 민생초들의 단백질 보충용 음식이었지만 이젠 아득한 추억을 일깨우는 향수음식이 되어 우리의 입맛을 돋우고 있습니다. 여름철 보양음식으로도 좋지만 추운 겨울날 대포나 소주한잔과 곁들이면 더할나워없이 찰떡궁합인 음식입니다.  


이 수구레가 어느날 갑자기 널리 알려진 것은 TV프로그램 덕분인데 모두가 다 아는 유명 프로그램에서 개그맨인 이수근이 창녕시장에서 수구레 국밥을 훌훌 먹는 모습에 너도나도 창녕시장으로 달려가서 그 집을 찾는 바람에 한때 인근에서 가장 유명한 음식점이 되기도 하였지요. 그 창녕시장의 수구레국밥집은 바로 이곳 현풍시장에서 장사하고 있는 현대식당인데 창녕장날에는 그곳으로 옮겨 장사를 하였던 것입니다.


현대식당 옆집은 이곳 현풍시장에서 수구레국밥집을 가장 오래 운영하고 있는 '장세미소구레할매집'이 있습니다. 말하자면 현풍시장에서는 이 집이 원조이지요. 식당 내부 벽에 가격표와 함께 붙어있는 'SINCE 1970'을 보니 허걱! 소리가 절로 나옵니다. 42년이나 되었네요. 장세미라는 말은 비슬산 자락의 유가면의 어느 동네 지명입니다.


현재 이곳 현풍시장에서 수구레를 취급하는 식당은 7곳 정도 됩니다. 평일날은 그렇게 붐비지 않으나 장날은 수구레국밥을 찾는 이들로 자리가 모자랄 지경입니다. 수구레국밥이 대중화 된 음식이 아니라 잘 못 드시는 분들도 있는데 현풍에는 이 외에도 현풍할매곰탕과 장어구이, 붕어국수등등의 별미가 있습니다. 이것들도 맘에 안 든다면 아래 사진에 등장하는 도너츠와 만두, 커다란 솥에서 금방 쪄낸 찜케잌도 아주 맛날 것 같습니다.


현재 대구수목원에서 현풍의 테크노폴리스까지 직선도로가 공사중인데 이게 뚫리면 더욱 활력이 넘치는 현풍시장이 될 것 같네요.
현풍장날은 5, 10일입니다.

 

 

 

 

현풍시장 위치 : 현풍교에서 서쪽방향으로 한 블록 다음이 현풍시장입니다.

 

이젠 전통시장도 물건을 사는 것으로 끝나지 않고 보고 즐기는 관광시장으로 변신을 하는 곳이 많습니다.

현풍시장이 모범이 되고 있네요.

 

현풍시장은 5, 10일의 전통개장일도 있지만 지금은 주말(토,일)시장도 개장하고 있습니다.

차후로는 주말시장 활성화가 더 이뤄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현대식 건물

 

가로등이 작품입니다.

 

이전에는 난전으로 있던 수구레국밥집들이 현대식 건물이 들어서고 모두 한곳으로 모여 영업을 하고 있습니다.

맨 오른편에 원조라는 이름을 붙인 '장세미소구레할매집'이 보이네요.

 

메스컴의 덕을 많이 본 현대식당과 바로 붙어 있습니다.

수구레국밥집이 여럿 있는데 내 식당의 특성을 잘 살려서 모두가 잘 되는 수구레국밥 콤플랙벨리가 되길 바래 봅니다.

 

보기만 하여도 군침이...

 

일단 원조인 장세미할매집에 들어가서 한그릇 해야겠습니다.

 

 

 

 

 

장세미국밥집의 주인장 할매(?)이시네요. 고무장갑을 끼고 김치를 버무리다가 급하게 모델이 되었습니다.

연세가 71세라고 하시는데 거의 30나이도 되기 전부터 국밥집을 하셨군요.

 

 

 

소구레국밥의 맛은 얼큰한 국물과 함께 오돌오돌 씹히는 소구레의 쫄깃함이라 할 수 있습니다.

 

가격은 아주 저렴합니다.

요즘 짜장면도 한 그릇 5,000원 이상인데...

 

인근에 있는 도너츠 가게.

 

크기가 어른 주먹만 합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닭 강정. 속초시장까지 갈 필요 없습니다.

 

찜케잌..

 

그리고, 전국 3대 곰탕 중의 하나인 현풍할매곰탕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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