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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별 가족의 글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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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월 중순경 큰아이 절친 인권이가 군입대를 하였답니다.

군입대 하고  큰아이에게 편지를 띄웠네요^^

입대를 앞둔 큰아이 보며 하루 하루  마음이 훌쩍 했는데....

인권이가 보내온 편지 한장에 마음이 조금은 위안이 되었네요.

큰아이 맘은 어떠 했을까?

 

(입대를 앞두고 추억여행) 

 

한참을 거울 앞에 머물며 몇 번을 입어다 벗었다를 반복하며
파마머리에 왁스를 바르며 꽃단장하는 아이

 7월23일 아침이면  아이의 이런 모습도 보지 못한다 생각하니
가슴이 찡해오며 울컥해진다.
눈물이 많지만 벌써부터 군대 이야기만 나와도 콧물인지 눈물인지 뭔가가 흘러 내린다.


아들아!`

헤어짐이란 언제나 아쉬움이 남지만 21개월이라는 복무기간 동안 그리움 이겨내고 힘든
훈련생활 잘 견디어 낸다면 지금까지 못한 인생에서 중요한 것들을 분명 얻으리라본다.

너의 인생에서 돈으로도 살 수 없는 보석 같은 귀한 것을 얻는 시간이라 생각하며
생활 했으면 좋겠단다.
진짜 사나이 거듭날 수 있기를 기대 하며


언제 저렇게 커버려 군입대를 코 앞에 두고 있는지

기말고사까지 마치고 나면 군 입대할 아이

 책상에 앉아 마지막까지 최선 다하는 뒷 모습
7월이면 무더위가 한창일텐데 무더위에 훈련 받을 아이생각에 날씨가 원망스럽고
입도 짧아 잘 먹지도 않고 먹고 싶은 것 물어봐도 그냥 먹고 싶은 것도 없다하고
 

아이와 짧은 여행이라도 갔다 오려해도 서로 시간이 맞질 않고

6월 한달  너무 빨리 흐른다.

 

아직 며칠은 남았는데 왜이리 울쩍해 지는지......

 

 

 

세윤이도 7월이면 저런 모습으로  ......생각해 보니 웃습기도 하고, 찡하기도 하고

 

 

친구세윤에게

 

세윤아 안뇽? ㅋㅋㅋ

잘 지내? ㅋㅋ

내가 어쩌다 군대 와서 이렇게 손 편지를 쓰고 있는지

아직까지 실감이 안 난다 ㅋㅋ

 

이 편지 받을 때쯤이면 시험기간이던가 방학해서 입대 몇일 안 남거나 하겠네?

근데 걱정마 세윤아 솔직히 해병대 존나 박세긴한데 버틸만해 ㅋㅋ

 

육군은 물일 거야 ^^

해병대 한번 와보는 것은 좋은데 추천하고 싶진 않다^^

무슨 맨날 연병장에서 체력단련 받고 목봉으로 벌 받고 훈련 받고 새벽에 깨워서 연병장 나가고 불침범 서고^^ 미친다^^

 

아 그건 그렇고 편지 쓰려고 했는데 무슨 1주차 때는 못쓰게 하드라 ㅠㅠ 그래서 2주차

때 주말 되서 시간줘서 쓰는거야^^

먹는 것, 편지 쓰는 것 방금은 종교 생활하고 왔는데 애들다 초코파이에 미친다^^

 

 

아!~ 근데 여기 와 있으니까 너무 애들도 보고 싶고 가족들도 보고 싶고 이제 3주차인데

그래도 애들생각,가족생각 하면서 버텨야지 ^^

동기들하고도 친해져서 나름 살만해지긴 했어^^

 

 

아!~세윤아 당구 치러가자 했던 게 개 그립다^^

세윤아~ 근데 편지 쓰는 게 이렇게 재밌는 건지 몰랐어!~^^

편지 받는 것도 완전 힘 되고 기분 좋고 시간되면

손 편지든 ,인터넷 편지든 간단하게 한 개만 써주라

그리고 입대하기 전에 못해 봤던 것 많이 하고

먹을 것 많이 먹고 너무 입대 하는 거에 겁먹지 말고

입대할 때 울음 클라이맥스인데 잘 참아^^

암튼 뭐 넌 다 잘할 것 같아^^

걱정 않 된다. 시간되면 자주 쓸께

더운 날 학교 다니는데 힘내고!~

않 아픈게 최고!~^^

 

 

 

훈련병 백 인 권~

 

위 편지글은 큰아이 친구 인권이가 보내온 편지 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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