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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별 가족의 글

초짜할배 신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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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휴~~ 일주일이 어떻게 갔는지.......

출산 예정일을 훨씬 넘겨 애를 낳는 바람에 속은 속대로 타고 산모나 식구들은 지쳐가고....

초짜할배도 이렇게 힘이 드는데 당사자나 할망은 올매나 힘이 들었을꼬?

사위쪽 집이 지방인데다 근무처가 또 특수해서 출산예정 며칠 전부터 출산 그리고 퇴원후 울집에 데불고 오기까지.....

이거이 전쟁이 따로 없고 또 집에 데려다 놓고 보니 온 집안이 막 피난온 구호소처럼 개판 오분전 돼뿌리고....ㅎ

오자 마자 이넘때문에 온 식구가 밤새 잠 설치고.....젖 달라는건지, 아프다는건지.....수시로 울어 재끼니.

ㅎㅎ

그래도 이쁘기만 합니다.

막 태어나자 손주가 생겼다는 기쁨보다는 결혼해서 잘 살까나? 하는 우려에 맨날 딸애를 어린애 취급을 했었는데 

이젠 애를 낳은 엄마가 되었으니 애를 낳는 순간 올매나 가심이 벅차고 눈물이 찔끔거리며 나오던지.....


하여튼 이젠 저도 할배 돼뿌렀습니다!

지금도 이넘 하나때문에 지 엄마 하고 할망은 이넘 옆에서 꼼짝 못하며 시중 돌고 있고

저는 이 두여자 시키는대로 갖다주고, 쓸고, 닦고, 사오고, 치우고.......어휴~~

여지껏 산건 말 그대로 지상낙원이었고 며칠 전부턴 쌩 지옥이 따로 없슴다.

왜 칭구들이 그렇게나 데려다 돌봐주지 말라고 신신당부를 했는지 이제사 알것도 같고요.....ㅎ


암튼 건겅하게 잘 키워야지요.


전에 칭구가 저에게 들으라며 이실직고 하길,

지 딸애 부부가 맞벌이를 하는 바람에 손주를 낮에 집에 맡기고 가서 퇴근후 찿아 간다는데

한번은 마트에 갈 일이 있 카트안에 손주를 넣고 장을 보는데 이넘이 좀 극성(?)끼가 있었는지 카트밖으로 지 혼자 넘다 바닥에 떨어졌답니다.

그래서 칭구 부부가 어덯게 뒷처리를 했냐 하니까 요 핑계 저 핑계를 대가며 흔적(?) 없어질때 까정 애들헌테 요렇게 얘기 했답니다.

"니네들 피곤도 할텐데 맨날 이렇게 늦게 데려가서 또 늦잠 자고 출근 하느니 우리가 봐주다 힘 들때 연락헐테니그떄 데려가라!" 라고요.

이제 이런 얘기도 남 얘기가 아니겠지요?







막 태어나 첨 씻고 찍은 쌩 얼굴






하품도 해주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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