엿 드세요 ~~ (^.^)

Posted by 쏭이아빠 지구별 팀 블로그의 글 : 2014. 7. 30. 07:43

 

 

 

 

엿장수 아저씨의

철커덕 철커덕 가위장단 소리가

왕십리 골목에 울려 퍼 집니다

 

그 순간

골목서 뛰어 놀던 개구쟁이들

삽시간에 사라집니다

 

 

 

 

 

구멍난 양재기나~~

못쓰는 놋그릇 받아요~~

빵꾸난 고무신도 받아요~~~ ^^

 

제법 쓸만한 것을 엿 바꿔 먹다가

어머님께 오지게 맞은 기억이 있는 요 녀석..

침만 삼킴니다

(꾸울~~꺽..ㅋㅋ)

 

간식 이라는 단어도 생소하던 시절

바꿔먹을 고물은 없고

 

어머니에게 엿 사달라고 할 형편이 안되는 걸 알았던 똑똑한 놈(?)..ㅋㅋ

 

 

 

 

 

 

 

멍~~하니 엿장수 아저씨를 애처롭게 바라만 보고 있는데..

그 순간

엿장수 아저씨 저에게 다가 오더니 엿 부스러기를 주시더군요

 

..

..

 

" 엿 맛 좀 봐라"....

 

 

그의 표정, 웃음끼 없고 그렇다고 악의도 드러내지 않은 무표정한 얼굴

세상에 대한 체념이나 원망이 들어있는 듯 한 말투가 기억이 납니다

 

이건 평소 그 엿장수 아저씨가 보여 주시던

쾌할하고 수다스러운 이미지와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다가서더군요

 

엿 부스러기가 입 안에서 사르르 녹는데..

요 녀석 머리에 번뜩 스쳐가는 장독대 위의 촛대

주인 집 할머니께서 치성을 드릴 때 사용하던 촛대를 그만 스을쩍...ㅋㅋ

 

그리고

시치미 뚝 ..^.^

 

주인집 말썽 꾸러기인 상옥이 형은

그 날 저녁 오지게 맞았습니다

범인은 요 녀석인데...ㅋㅋ

 

상옥이 형아 ~~~ !

미안..ㅋㅋ

50 년 만에 형아에게 고백하네요

 

만지면 바스락 거리며 부서질 것 같은 아련한 추억입니다

요즘처럼 먹거리와 간식꺼리가 넘치는 세상이지만..ㅋㅋ

 

 

에디 형님 ~~ 엿 드세요....(^.^)

 

(낼 부터..휴가입니다..방콕할 예정입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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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07.30 17:15 하마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엿장수 아저씨의 맛뵈기 엿이 악마의 유혹이었군요....ㅡ,.ㅡ;;ㅎㅎㅎ
    에궁....그 옛날 왕십리 상옥이형의 억울함이 여기까지 느껴집니다.
    이글을 읽으시고 팔걷어붙이며 달려오시면 어쩐데요. ㅋㅋㅋ
    낼부터 집에서 방콕을 하실예정이시군요..
    때론 그렇게 휴가를 보내는게 진정한 휴가가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ㅋㅋ
    저는 다음주에 휴가인데 처가집 내려가는길에 창파님을 잠시 뵙기로 하였습니다.
    오프라인으로 처음 뵙는거라 설레이기도 합니다. 이번 여름휴가는 즐거운 여정이 될것같은데요.^^*

    • 창파 2014.08.01 15:15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마님 엊그제 내려 왔다가 올라간 조카(의정부 소방서에근무)에게
      하마님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같은 서울이면 혹시나 하고 하마님에 대해 이야기 하였지만 관할이 달라 그냥 간단히 소개와 함께 자랑을 하였습니다.
      대신 소방공무원의 국가직 요구나 이런 저런 이야기를 오래간만에
      함께 나누었습니다.......^^

  2. 2014.07.30 17:29 쏭이아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마님..^.^
    다 들 어린시절 개구쟁이들 아니셨나요..ㅋㅋ
    주인 집 할머니의 빗자루를 요리 조리 피하면서 울던 그 형아의 모습이 지금도 생생합니다
    기회가 되면 울 두목님도 누명을 쓰게 해드리려고 하는데..워낙 성실하셔서 틈이 안 보입니다..ㅋㅋ
    휴가 잘 다녀 오시고 창파 형님과 좋은 시간 좋은 만남이 되시기를 부탁드립니다

  3. 2014.07.30 23:06 신고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7가구가 옹기종기 살던 시골의 고향마을..
    우리집이 동네의 딱 중앙이라 방물장수나 엿장수, 심지어 거지가 찾아와도 항상 처음으로 방문하는 집이었습니다.
    특히 엿장수는 대문(문도 없는) 옆 흙담에 엿지게를 걸쳐놓고 가위질을 해 댑니다.
    그러면 아이들은 온 집안을 뒤져서 못쓰는 병이나 고무신, 쇠붙이 등을 가져와서 엿으로 바꿔 먹는데 정 같이 생긴 납작한 철판을 엿에 대고 가위로 툭툭 쳐서 갈라내는 엿은 정말 맛나기도 하였습니다.
    대청 밑에 뭔 고물이 없는지 기어다 보던 추억이 지금도 눈에 선하네요.^^

    • 쏭이아빠 2014.07.31 08: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대청 마루 밑에서 무릎을 꿇고 고물을 찾는 개구쟁이 두가님 모습이 그려집니다..ㅋㅋ
      그 시절 비가 온 후에 개구쟁이 녀석들이 모여서 지남철에 끈을 묶어서 끌고 다니면서 고철을 모아 역 바꿔 먹었던 기억도 나는군요 ^^
      저도 오늘부터 휴가지만 일꺼리 확보차원으로 출근했습니다..ㅋㅋ

  4. 2014.07.31 10:38 에디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ㅎ
    진짜 저도 옛날 엿장수 야그를 하자면 끝이 없는데,
    어릴적 엿장수나 강냉이장수들이 사이다병, 쏘주병은 받는데 왜 정종병은 안 받았는지 아직도 의문입니다.
    나이롱줄이 없던 시절 빨랫줄을 철사로 사용하던 때 남의 동네 처들어가 많이도 잘라서 엿이랑 바꿔먹었었는데......
    왕십리에도 그런 불량한 도련님이 계셨는줄 몰랐습니다.
    그 옛날 고물을 바꿔 먹을수 있었던게 강냉이, 엿, 건빵, 아이스 께끼등이 있었는데
    전 그 중에서 생강엿 아니..... 그시절 발음으로 쌩강엿이 아직도 생각이 많이 납니다.ㅎ

    • 쏭이아빠 2014.07.31 10:56  댓글주소  수정/삭제

      에디 형님..죄송하지만..
      형님은 어렸을 때 동네에서도 유별난 개구쟁이셨죠..?...ㅋㅋ
      고물로 바꿀 수 있는게 아이스 께끼도 있었군요
      생강엿은 대패로 얇게 밀어서 팔던 기억은 납니다. 요즘은 생강엿을 구경하기도 힘들더군요
      에데 형님..휴가는 다녀 오셨는지요..?
      저는 혼자서 사무실 지킴이 합니다..ㅋㅋ

    • BlogIcon 에디 2014.08.01 10: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맨날 휴가중이믄서 휴가철에 또 휴가 가는 사람들도 있지만 저는 시방 대기중임다.
      외손주 세상밖에 나오려고 오늘 낼 하고 있거들랑요....ㅎ

    • 쏭이아빠 2014.08.04 07:09  댓글주소  수정/삭제

      에디형님 !
      외손주 모습에 환한 형님의 미소가 그려집니다..^.^
      좋은 소식 부탁드립니다

    •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14.08.04 13: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에디형님.
      아마도 짐작컨데 이 시간 쯤에 사랑스런 외손주가 세상구경을 하지 않았을까 짐작하여 봅니다.
      저도 어서 좋은 소식 기다려 봅니다..^^

  5. 2014.08.01 15:06 창파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에디님! 소주댓병은 왜 안 받는지 제가 추리해본 것으로 는
    이유가 큰소주병은 대게 석유병으로 많이 사용 하였기에 석유 냄새가 쉽게 없어지지 않어서
    다시 사용 할수가 없었다고 생각됩니다..(그냥 저의 추측)
    엿 하면 뭐니 뭐니 해도 에디님이 말씀 하시는 생강엿이 진짜 맛있습니다.
    넓다란 엿판에서 대패로 쓰윽 쓰윽 땅겨서 와리바시에
    둘둘 말아서 주는 땅콩섞인 생강엿!
    아 진짜 먹고 싶습니다....
    엿 소리를 들으면 아주 오래전 탈랜트 장항선씨가 드라마에서 외치던 엿~~~~

    그리고 에디님 따님의 순산을 함께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6. 2014.08.04 11:32 곶감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여차 하면 엿(?) 먹으라는 소리로 들릴수가 있네요..ㅋㅋ 뿌러지 엿가락사이 구멍을 보니..가운데것이 제법 굵어 공짜로 먹을수 있을듯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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