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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과 그림

대구미술관에서 전시중인 간송의 조선 회화 명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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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회화 명품전



지난 일요일, 

모처럼 문화 혜택을 호사스럽게 누리는 기회를 가졌는데요.

대구미술관에서 전시하고 있는 '간송미술관 개관 80주년 기념' '조선 회화 명품전'을 관람하였습니다.

간송(澗松) 전형필(全鎣弼)선생께서 부친대부터 평생에 걸쳐 모은 수많은 문화재 중에서 특별히 조선시대 화화를 가려서 이번에 지방 전시회로는 처음으로 대구에서 전시를 하게 되었는데 평소에 김정희나 김홍도, 신윤복의 진품 작품을 한점이라도 구경이나 할 수 있을려나 했는데 이번에 조선시대의 여러 작가들의 걸작 작품들을 한꺼번에 보게되니 그 감격이 말로 표현하기 어려웠습니다.


마침 방학기간이라 아이들을 데리고 나온 부모님들과 특별한 전시회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 많은 이들이 찾아서 구경을 하였는데 한 작품앞에서 타임머신을 타고 그 시대로 들어가 같이 그려보기도 하고 세세하게 묘사된 그림속의 이야기를 꺼집어 내어 나름대로 해석을 해 보는 맛이 정말 좋았습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제가 이전에 우리 옛 춘화도에 관심이 많아 나름대로 제법 수집도 많이 하였는데 이번에 조선시대 대표적인 춘화도 작품을 많이 그린 김홍도나 신윤복의 작품들도 많이 전시가 되어 관심이 더욱 많았답니다. 조선 후기 실로 엄격한 윤리관 속에서도 성(性)에 대한 문화가 최고였던 시기.. 춘화도를 그린 손길로 또 다른 시대적 역작을 그린 작품들을 보면서 제 나름대로 묘한 생각들을 많이 하기도 하였답니다.


간송선생은 우리나라 최초의 사립미술관인 보화각(葆華閣)을 설립하였는데 이 후 간송미술관으로 개칭을 하였습니다.

일제강점기에 수많은 문화재가 일본으로 약탈이 되었는데 이를 되찾는데 모든 노력을 기울인 분입니다.


이번 전시회에는 조선시대 대표적인 작품들로서 조선초기 안견을 비롯하여 간희안, 신사임당이 있고 중기로는 탄은 이정과 허주 이징, 창강 조속등이 있습니다. 조선의 문화가 꽃이 활짝 핀 진경시대의 작품으로는 겸재 정선, 현재 심사정, 관아재 조영석, 단원 김홍도, 긍재 김득신, 헤원 신윤복의 작품이 있고 조선 말기로는 추사 김정희, 흥선대원군 이하응, 운미 민영익, 오원 장승업, 소림 조석진, 심전 안중식의 그림들이 전시되었습니다.


그림 중에는 문화재 보물로 지정이 된 작품이 13점이나 되어 한꺼번에 한자리에서 중요한 보물들을 감상하는 계기가 되기도 하였습니다. 어릴적 꿈이 화가였던적도 있었는데 아득한 세월 저편의 그리움을 끄집어 내는 소중한 시간이기도 하였습니다.

전시기간은 9월 16일까지 입니다.

사진 촬영은 휴대폰만 가능하고 플래시 사용은 금지..





대구 미술관, 대구시립미술관이라고도 합니다.






간송 전형필

매우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났지만 사치하지 않고 호의호식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일제강점기 시절에서도 우리옷만 입었다고 하네요.

사진은 대학 재학 시절 1928년 사진





지곡송학, 유자미



계산청월, 석경



귀비호접, 신사임당



포도, 신사임당



풍죽, 이정



요당원앙, 이징



어초문답, 이명욱



박생연, 정선



여산초당, 정선 



풍악내산총람, 정선



시화환상간, 정선



장안연우, 정선



삼부연, 정선



서과투서, 정선



추일한묘, 정선



현이도, 조영석



포도이숙, 심사정



촉잔도권 일부, 심사정



촉잔도권 일부, 심사정



어약영일, 심사정



옥류동, 이인상



해응영일, 정홍래



자웅장추, 변상벽



하화청정, 김홍도



치희조춘, 김홍도



환선정, 김홍도



마상청앵, 김홍도



과로도기, 김홍도



위 작품 중 인물을 조금 확대한 것입니다.



오류귀장, 김홍도



목양취소, 이인문



이번 전시회에서 가장 관심을 가지고 본 ..

신윤복의 미인도



얼굴만 디테일하게 ..

고혹적입니다..

조선시대 여인 초상화로서는 백미에 해당하는 작품으로서 조선시대 풍류계에 몸담고 있는 기생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탐스런 얹은머리에 젖가슴이 보일정도로 짧은 저고리를 입고 속에는 무지개 치마를 받쳐 입어 열두폭 치마가 풍만하게 보여 집니다.

여체의 관능미를 은연 중 풍기는 자태에다가 아래로 살짝 들어난 하얀 버선발이 더욱 고혹적이고 왼편 겨드랑이의 흘러내린 두가닥 허리끈은 일부러 고쳐매지 않고 그리한듯 합니다.

얼굴에 묻어나는 애수띤 자태는 더욱 작품의 가치를 높이고 있는듯 하네요.



미술관에 전시되어 있는 모습입니다.



가장 관심이 많은 작품 미인도 앞에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세외선향, 김정희



홍매, 조희룡



강호한거, 이한철



동심지란, 이하응


흥선대원군은 철종이 왕위에 오르기 전에 정승집의 개처럼 살면서 이렇게 난을 쳐서 먹고 살았다고 하는데(?) 새삼 기 스대의 역사와 견줘 작품을 보니 많은 생각이 떠 오릅니다.



실제 전시되고 있는 작품의 모습



관매순학, 안중식



전시관 중앙홀에는 3D 감상실이 마련되어 있는데 만화 영화를 보듯이 아주 재미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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