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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일기를 안 쓰지만 저도 이전에 아주 오랬동안 일기를 써 왔습니다.
꼭히 일기라기보담 내면적인 이야기를 스스로와 주고받는 공간이기도 했었지요.
그때 그때 느껴지는 시도 적어두고, 누군가 건네 준 멋진 글귀 하나도 보관하고...
심해 바다 속 깊숙히 숨겨야 할 이야기도 적어두고..
스페인의 호세 나란자(José Naranja)라는 이가 있습니다.
이 냥반이 어느날 점빵에서 구입한 조그만 노트북(공책, 다이어리)이 그의 인생을 바꾸는데 큰 계기가 되었습니다.
13년동안 같은 다이어리를 가지고 이곳저곳을 여행하면서 보고 듣고 느낀것을 이곳에다 깨알같이 적는데 그 수준이 장난이 아닙니다. 텍스트뿐만 아니고 직접 그린 삽화에다 정교한 디자인까지..
현재는 직접 제작한 다이어리를 가지고 작품(?)집을 만들고 있다고 하는데 그의 작품을 편집한 것들을 판매도 하고 있습니다.
http://josenaranja.blogspot.com
주로 여행을 다니면서 보고 느낀것을 다이어리(일기장)에 적는 것인데 정말 상상을 초월한 보물 일기장이네요.
좋게 보면 아주 멋진 작품이지만 또 한편으로는 저 분 성격이 어떨까 하는 생각도 해 보게 됩니다.
13년동안 여행을 다니면서 적어 둔 조그만 다이어리들은 이제 그의 추억장이 되어졌습니다.
아마도 이처럼 꼼꼼 메모를 하며 여행을 다닐 분은 잘 없겠지만 추억을 만들면서 그걸 기록으로 조금씩 남겨 두는것도 멋진 인생이 아닐까 생각이 되네요.
그러고 보니...
이 블로그도 그러할까요?
우리나라도 와 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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