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은 두 가지로 구분이 됩니다.
어디로 가느냐? 와
어떻게 가느냐?
저는 어디로 가는냐에 대하여는 밤새 고민하고 떠나는 편이지만 어떻게 가느냐에 대하여는 전혀 망설임이 없습니다.
늘 두발로 다니는 편이니까요.ㅎ
근데 사실 여행을 즐겨하는 이들 중에서는 어떻게 가느냐를 핵심으로 삼는 이들도 참 많답니다.
어떻게 가는냐를 선택한다면 그 중 가장 폼 나는 여행이 크루즈 여행이지요.
완전 초대형 크루즈선을 타고 여행한다는 건 정말 신나는 일입니다.
(아직 해 보지도 못했지만...)
이 세상에서 가장 큰 크루즈 선박은 현재론 심포니 오브 더 시즈(Symphony of the Seas)호입니다.
로얄 캐리비안 (Royal Caribbean)사가 맹근 것인데 22만 7천톤 정도의 규모로서 길이 362 m, 폭 65 m로 되어 있습니다.
승무원 포함 대략 9,000명 정도가 승선 한다고 하네요.
2018년 3월에 취항하여 여름에는 지중해 떠 다니고, 가을 이후에는 카리브해를 크루즈 한다고 합니다.
요금은 가장 비싼 패밀리스위트가 6만달러 정도..ㅠ
배는 요렇게 생겼습니다.(클릭하면 조금 크게 보여 집니다.)
선내에는 온갖 시설들이 구비되어 있는데, 아이스링크, 암벽 등반, 인공파도 타기, 스카이다이빙, 범퍼카, 짚라인, 관람열차 북극성, 9홀 미니골프 기타 등등.. 이것 저것 돈만 있으면 육지 어느곳에서도 즐길 수 있는 것들을 다양하게 마련 해 둔 최고급 호텔입니다.
다만 이게 물 위에 떠 있다 뿐이구요.
지구별 가족분들과는 다른 별로 이사 가기전에 이곳에서 계모임 한번 할 기회가 오길 바랍니다.
근데 이야기를 살짝 돌려서...
얼마 전 결혼한 우리집 머스마가 배 만드는 회사에 있는데,
우리가 그냥 흔히 보는 배를 지 말로는 똥배라고 합니다. 개나소나 아무나 만들 수 있다면서..
일반적은 배를 말하는데 이 중 크루즈는 포함되지 않습니다.
배 만드는 기술은 세계에서 두번째라면 서러워 할 우리나라가 왜 크루즈는 못(안)만들까유?
오래전 우리나라 STX가 세계 최대 크루즈 맹그는 회사인 아커야즈를 인수해 화제가 되기도 하였는데 결국 실패 했지요.
크루즈는 엄청난 인프라가 구축되어 있어야하고 내부가 거의 호텔이라 모든 자재나 시스템을 수입해야 합니다.
이런 여건을 우리가 아직은 극복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고, 또 한가지는 이게 날이믄 날마다 있는 물량이 아니라는 겁니다.
하나 맹글고 나면 언제 또 만들지 모르는 걸 위해 모든 시설을 설치한다는게 부가가치적으로 우리나라 조선 현실에 맞지 않다는 것이지요.
요즘 중국 조선업이 우리나라 따라오다가 가랭이가 살짝 찢어져서 이쪽 크루즈 쪽으로 방향 선회를 하는 모양인데 결과는 두고 봐야 겠지요.
다시 또 이야기를 돌립니다.
일본 이야기입니다.
일본도 섬세 업종에서는 지들 나름대로 방구 좀 끼는 나라인데,
오래 전 미츠비시 중공업이 크루즈선을 맹글었답니다.
프린세스 크루즈(Princess Cruises)사의 11만 5천 톤급 '다이아몬드 프린세스(Diamond Princess)'호와 '사파이어 프린세스(Sapphire Princess)'호를 맹글면서 유렵 내노라하는 크루즈 조선소들한테 도전장을 내 밀었는데...
여기 등장하는 다이아몬드 프린세스(Diamond Princess)호가 얼마전 코로나 바이러스 승객을 잔뜩 실고 요코하마에 정착하여 날마다 뉴스에 늘 등장하던 그 배입니다.
이 후 지들 나름대로 크루즈에 자신감을 가졌다고 하여 2017년 독일 선사 아이다 크루즈(AIDA Cruises)사에서 수주한 '아이다 프리마'호와 '아이다 펄라'호를 만들었는데 이게 계산이 어긋 났답니다.
한척 당 약 2조원의 손해를 입고 넘겨 줬습니다. 납기 지연으로 인한 손해가 가장 컸네요.
결과적으로 미츠비시를 말아먹은 것이지요.
아래 영상은 미츠비시가 홀라당 말아먹은 AIDA Cruises사의 프리마호(AIDAprima) 크루즈선 만드는 과정입니다.
지들은 엄청나게 손해 본 크루즈 건조 과정을 타임랩스로 보여준 것에 대하여는 일단 박수를 보내 드립니다.
흥미로운 크루즈선 건조 과정을 천천히 구경하여 보세요.
※ 이 모든 볼거리는 코로나 바이러스로 몸과 마음이 지친 분들을 위하여 제공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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