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집이 최곱니다.

Posted by 쏭하아빠 지구별 팀 블로그의 글 : 2020. 5. 3. 23:01

친구들 모임이 있어서 12일 서울에 다녀왔습니다.

개업한 친구 아들 사업 격려도 하고 모임도 할 겸..

 

유년 시절 김장철이면 동네 형들과 삼륜차 짐칸에 타고 ..

끝없이 펼쳐진 뚝섬 배추밭을 멍하니 바라본 기억이 납니다.

이제는 화려한 현대식 건물로 가득한 거리로 변했더군요.

 

술자리가 끝난 후 친구 집에서 자기 위해 전철역을 향해 걸었습니다.

화려한 불빛 아래 젊은이들의 몸매 굴곡이 그대로 드러낸 옷차림이 정말 민망합니다.

이젠 저도 저들 눈에는 꼰대로 보이겠지하는 생각에 잠시 우울해지더군요.

 

저도 나름 서울의 많은 새로운 건축물이 생겨나고 허물어짐을 보았습니다.

그러나 강남은 자주 올 기회가 없어서 그랬는지는 모르지만,

마치 외국에 온 착각을 할 정도로 화려하더군요.

 

나름 차려입는다고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

진열장에 비친 제 모습은 왜 그리도 초라해 보이는지..

벌써 촌부가 되었나 봅니다.

 

다음 날 친구와 함께 북한산 둘레길을 걸었습니다.

제 후각이 착각했는지는 모르지만 이른 아카시아 향기가 은근하게 납니다.

두 어 시간 걸었더니 목이 마릅니다.

두 술꾼이 만났으니.. 둘레길 주점을 그냥 지나칠 수는 없더군요.

 

용산역에 도착하니 맥이 탁 풀립니다.

서울 공기가 탁해서 그런가. 아니면 마스크를 온종일 착용해서 그런가..

 

집에 오자마자 꼬꾸라지듯 한숨 자고 일어나니 개운합니다.

서울로 가기 전에 말려 둔 민들레꽃이 잘 말려져서 한번 덕은 후 냉장고에 넣어 두었습니다.

의외로 민들레꽃 차 맛은 구수합니다.

 

 

 

 

이제는 서울 가기가 좀 망설여집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갈수록 촌스러워지는 제 옷차림 때문에 ?

아니면 오가는 시간 때문에 ?

 

글쎄요.. 거실 탁자에 앉아서 창밖 풍경을 보니..

역시 초라해도 내 집이 최고구먼” ...그런 생각이 듭니다.

 

오후에 따 온 민두릅에 막걸리 한잔 하려고 합니다.

이 맛에 내 집이 최고는 아닌가 합니다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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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0.05.04 02:32 신고 Favicon of https://janiceshin86.tistory.com BlogIcon jshin8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주 가끔씩 나이든 후 그런 느낌을 가질때가 있는데 아마도 피곤하고 너무 변한 서울 모습에 잠시 뒤를 돌아본 이웃님 생각 때문이 아닌가 생각 됩니다.

    젊다는게 무기긴? 한거 같은데 꿀릴거 없어요 이웃님...
    저는 지금 나이 먹은 내가 훨씬 더 좋답니다.
    니네도 앞으로 고생해봐라...라는 마음으로요.^^

    자존감 높이세요!!!

    •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쏭하아빠 2020.05.04 10: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서울서 자라고 결혼 후 서울 근교로 이사를 했습니다.
      가끔 올라가던 서울이 그닥 낯설지는 않았는데.. 요즘은 숨이 막힐 것 같더군요.
      아침 창밖 풍경을 보니..이제는 살 것 같습니다..겨우 귀촌 한지 한달이 좀 넘었는데..^^

  2. 2020.05.04 09:59 신고 Favicon of https://ckkimkk.tistory.com BlogIcon 싸나이^^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서울에 안가본지가 꽤 되었는데 괜히 걱정이 되는데요 ? ㅎㅎ
    젊은이들의 옷차림을 보면...참 예쁘다...라고만 생각하면 되지 않을까요 ? ㅎ
    유행을 따라 하기엔 벅찬 나이잖아요...ㅎㅎ
    혹시 알아요 ? 복고풍이 올지...ㅎㅎ

    행복한 한주 되세요~~^^

    •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쏭하아빠 2020.05.04 10: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이쁘기는 하지만 가끔은 너무 민망한 옷차림은 외면을 하게 됩니다..^^
      하루 종일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는 도시인들..
      마스크가 필요없는 제 일상이 고마운 마음이 듭니다.

  3. 2020.05.04 12:14 신고 Favicon of https://kimppo.tistory.com BlogIcon 자연과김뽀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그런거 같아요; 벌써 이러면안되는데 그냥 편안한차림에 편안하게 내가 하던 생활처럼 그렇게 지내는게 너무 좋은것 같습니다 ㅎㅎ 시골가는 그런차림이 제일 편해요 ㅠㅠ

    •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쏭하아빠 2020.05.04 13: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타인들은 제 옷차림에 신경도 안쓰는데 제가 좀 오버를 했나 봅니다.
      모두들 반팔 차림인데 저만 두터운 옷을 입고 있었으니.. ^^
      집에 오니 마스크를 안써도 좋고~ 만사가 편합니다.

  4. 2020.05.04 14:00 신고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창파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해가 갈수록 저도 서울을 가는 횟수가 줄어 드는 것을 느끼고 있습니다.
    이제 고향을 가는 껀수는 주로 집안 어른들 께서 큰일을 당하셨다고 연락이오면...
    재롱부리던 손녀도 이제는 사춘기 소녀로 변해서 재미없고요.
    이제 고향을 갈때는 거이 들르는 큰누님댁 때문에 한남대교 아니면 영동대교를
    건너 내부순환도로를 오르기 위해 쏭빠님이 말씀하시는 그쪽 지역을 가면서 여러생각도 해봅니다.
    첫째 네비가 없었다면 엄청나게 헤메며 주위 운전자분들에게 욕바가지께나 먹었을 듯합니다...
    그런데 쏭빠님 때로는 탁하고 시끄러운 도시 생각이 가끔씩 그리워질때도 종종있습니다.
    저녁만 먹으면 어디 말(마실) 갈곳도 없고 동네는 쥐죽은듯이 조용하고요......

    저도 오늘 오전에 매실밭에 밭고랑에 깔은 방초매트를 정리하고 왔습니다.
    고라니 극성 태풍못지 않은 요즘 강풍때문에 제자리에 있지 않은 것을 정리하느라고요.
    밭에 가려고 하니 집사람이 지난번 처제들 왔을때 따고 남은 두릅을 따오라고 했는데
    가보니 거이 다 쇠는 바람에 두식구 겨우 먹을 만큼만 꺽어 왔습니다.
    시골살림은 부지런해야 되는데 워낙 게으른 두사람이라 늘 이모양입니다.
    세이지님은 제주도 여행을 가셔서 까지 고사리 자랑을 하시는데
    저희는 늘 한발 늦게 가는 바람에 늘 헤메이다 그냥 오는게 정상..
    그럴바에는 아예 동네에 산고사리 전문으로 뜯어 오는사람에게 사기로......^^

    •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쏭하아빠 2020.05.04 16: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지난 달 서울 모임 후 한동안 컨디션이 안 좋아서 과음 때문인가..했는데..
      이 번 모임에는 과음도 안 했는데 이상하게 피곤해서 힘들었습니다.
      저녁 식사 후 형님께서 느끼시는 그 적막감.. 저도 요즘 온 몸으로 실감을 하고 있습니다 ^^

      동네 주민분도 아닌 것 같은데..
      자가용 몰고 다니면서 두릅이나 산나물을 따는 아주머님들이 너무 많습니다.
      며칠 전에는 집 앞 주차장에 왠 고급차가 주차를 하더니..
      민두릅을 따면 안되냐고 묻길래 안 된다고 했습니다.
      연세가 지긋한 분 같았으면 네.. 했을텐데.. 고급차에 남의 집에 불쑥 ? .. 너무 어의가 없어서 황당했습니다.
      저는 고사리를 두 어번 먹을 정도는 말려 놨습니다.
      고사리가 많았으면 말려서 주변에 나눠드리고 싶었는데..

      요즘 봄바람 치고는 너무 거센바람에..
      심은 고추가 휘어지고 뽑히고 너무 안쓰럽습니다.
      겨우 세워서 물을 주고나면 싱싱해지기도 하지만..
      심은 딸기도 익었구나 싶으면 다음 날 아침이면 새가 먹었는지 흔적도 없더군요 ^^
      제가 워낙 초보라서 그려러니 하고 있지만, 전문적으로 대량으로 농사를 짓는 분들은 얼마나 힘들까....그런 깨우침도 받았습니다.

  5. 2020.05.04 20:13 하마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가 봐선 아직 청년같아 보이시는 형님인데 너무 낮추시는게 아닌지요?^^*
    스스로 비교하고 주눅들지 마세요. 따지고 보면 별 차이도 안납니다.ㅎㅎ
    저도 엊그제 첨으로 해미집에서 자고 왔습니다. 확실히 서울과는 공기가 다르더라구요.
    풀뽑고 고추심고 밭일하고 오랜만에 서툰일을 하니 온몸이 쑤셔도 마음만은 개운합니다.
    내일 또 가서 일하고 자고 와야 합니다. 당분간은 무척 바쁠것같습니다.
    형님의 내집이 최고라 하신말씀 저도 동감합니다. 늘 화이팅하시는 멋진 쏭형님이 되시길요.;)

    •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쏭하아빠 2020.05.04 20: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주눅이 든 건 잠깐.. 친구 녀석들과 비교를 해보고 ~^^
      저는 고추 모종을 너무 빨리 심어서 강풍으로 한동안 맘 고생 좀 했습니다.
      그까짓것 다시 심으면 되는데.. 실제로는 냉해를 입은 모종을 보면 안쓰럽더군요.
      저도 이 번주에는 깻잎만 먹는 잎들깨를 심으려고 합니다.
      바쁘시다는 말씀이 즐겁게 들립니다 ~^.^

  6. 2020.05.05 08:42 신고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서울 친구들 별 거 없습니다.
    주눅 들지 마이소.
    까불믄 콱 지 박아뿌고..ㅎ

    이제 전원에 조금씩 익숙해 지시나 봅니다.
    서울공기보다 휠씬 더 나을것이구요.
    꽃을 따서 차를 만들어 마시고
    산나물로 막걸리 안주 하시는 모습이 너무 부럽습니다.
    하마님도 부럽구요.
    부러우면 지는것인데...ㅎ

    •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쏭하아빠 2020.05.05 09: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친구들과의 비교보다는 쇼원도에 비쳐진 제 모습이 좀 후줄구레..^^
      다음에는 좀 더 신경을 써야겠구나..하는 생각을 잠시 했습니다.

      비가 내린 텃밭에서 나는 풀내음이 너무 좋은 요즘입니다.
      민들레꽃 차는 간에 좋다고 해서 제법 많이 따서 말려 두었습니다.
      내년에는 많이 따서 지구별 가족분들께 나눠드릴 계획입니다.
      올해는 어영부영 지나갔지만..

  7. 2020.05.05 16:11 euroasia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여유로운 일상이 느껴집니다.
    저도 자연인 할만한 곳 있으면 ?
    올한해는 푹쉬고요 !
    발동걸렸을때 등산도 씨게해보고요 ?
    코로나 괴질 사라지면 막거리 한잔 할 자리 만듭시다.

    저는 오늘 영천 보현산 다녀왔습니다.
    건강관리 잘하십시요 !

    •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쏭하아빠 2020.05.05 20: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왜 고향집이 있으신데 낮선 곳에서 ?
      저 같으면 고향집으로 내려가서 지내시는 게 좋은데~^^
      천천히 서두르지 마시고 결정을 하시리라 믿습니다.
      유라시아님도 이제는 건강을 챙기셔야 합니다.
      물론, 저도 절주를 해야 하는데..잘 지켜지지가 않습니다만..ㅎ

  8. 2020.05.07 03:08 세이지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제 중심이 꽉 잡혀 계실만큼 연륜이 쌓이신 거 같은데
    아직도 차림새에 초라해 보인다고 하십니까?
    민들레 꽃차를 만들어 드실 줄 아시는 거 그거 하나만 해도
    다른 사람들은 잘 못하는 일이고
    더구나 그 어려운 열무김치까지 담그지 않으셨습니까!

    •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쏭하아빠 2020.05.07 07: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같은 옷을 입어도 저 처럼 마른 사람보다..
      등치가 있는 사람이 옷태가 더 나나 봅니다~^^
      영업을 하던 시절에는 멋쟁이라는 소리도 들었는데..ㅎ
      요즘은 대충 입는 습관 때문에 잠시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다행인 것은 요즘 조금씩 예 전 체중으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남자는 나이가 들수록 단정하게 입어야 한다고 하더군요.
      집에서는 헐렁한 편한 옷..
      외출 시에는 깔끔하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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