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 프로를 자주 시청합니다.

딸아이들 어린 시절에 간식으로 라면을 끓여주면 늘 불어터지기 일쑤..

딸 아이들은 답답했는지..직접 끓여 먹을 정도였습니다.

 

오래전 모 프로에서 보쌈을 먹는 장면을 보고 너무 먹고 싶어서 만들었는데..

돼지 고유의 냄새 때문에 아까운 재료만 버렸던 기억이 납니다.

그 이후 요리 프로에 관심을 가지고 나름 메모까지 하는 노력을 했습니다.

 

잠깐 딴 길로~

미국에서 짜장면을 파는 프로를 너무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예상외로 호응도 좋았고, 애써서 젓가락질 하는 모습이 흐뭇하게 보였습니다.

 

한 여성분이 짜장면을 주문하는데 "비건" 으로 주문을 하더군요.

비건이 뭐지 ? ..  자료를 찾아보니.. 

"동물성 식품의 섭취뿐 아니라 동물성 원료로 만든 제품도 사용하지 않는 사람들을 두루 이르는 말 "

"우유와 달걀 등 낙농 제품을 섭취하는 채식주의자인 베지테리언과 구분된다"..라고 합니다.

 

그런데 제 큰딸이 채식주의자입니다.

본인의 의지라서 말리지는 않습니다만,

육류를 좋아하는 가족도 생각해서 식단은 다양한 영양 식단으로 차려졌음 하는 바람입니다.

 

 

 

 

 

 

며칠 전 고추 모종을 산 후에 주차장으로 가는데..

열무가 싱싱해 보여서 겁도 없이 덜컹 열무 한 단을 손에 들었습니다.

열무,쪽파를 다듬고 씻는 일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레시피를 따라서 하긴 했는데... 그만 사고를 쳤습니다.

 

 


 

 

멸치 육수를 만든 후 바로 밀가루에 붇고 말았습니다.

가만히 보니 밀가루죽이 아닌...밀가루 떡으로..

육수를 식혀서 부어야 했는데.. 휴~

 

겨우 겨우 주부 9단 조카에게 전화해서 응급 수술을 했습니다만..

채에 거른 후 만들어서 그런가 ?  영~ 국물 색과 맛이 이상하더군요.

또 망쳤구나.. 내일 버려야지...보기도 싫어서 방치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점심에 음식물 쓰레기를 정리하려고 뚜껑을 열어보니..

상큼한 열무 국물 냄새가 너무 좋았습니다.

 

 

 

 

 

 

 

수저로 떠먹어보니 ..

오~ 솔직히 식당에서 나오는 열무처럼 맛있습니다.

국수만 넣으면 바로 먹을 수 있을 정도로 제 입맛에는 좋았습니다.

 

걱정이 슬며시 들기는 합니다.

이러다가 열무국수 전문 식당을 연다고 설치는 건 아닌지 ?? 

농담입니다...^.^

 

소가 뒷걸음을 치다가 쥐를 잡는다고..

재료 준비 부터 모든 과정이 어설프지만, 가끔 성공(?)한 요리에 만족하곤 합니다.

 

만든 요리는 사진을 찍어서 딸들에게 보냅니다.

모든 반찬을 사다 먹는 막둥이 딸에게 용기를 내보라는 메시지로..

더불어 늘 제 식사를 걱정하는 딸들에게 안심하라는 메시지로 .. 

 

음...창파 형수님께서 슬그머니 웃으시는 모습이 그려집니다.

형수님~ 귀엽게(?) 봐주세요 ~~^.^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2020.04.29 22:20 신고 Favicon of https://kimppo.tistory.com BlogIcon 자연과김뽀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열무가 날이 따뜻해서 빨리 익었군요 ㅎㅎ 맛있어보입니다! 더 익기전에 얼른냉장고에 넣으시고 입맛없는날 국수한그릇 호로록 말아서 드시면 맛있을것 같아요 :)

    •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쏭하아빠 2020.04.29 22: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처음 만들어 본 열무 김치입니다~^^
      먹어보고 바로 냉장고에 넣었습니다. 오늘 점심에 국수만 넣어서 먹어보니 말 그대로 열무 국수~
      딸들이 가깝게 살면 갖다 주고 싶은데.. 마음 뿐 입니다

  2. 2020.04.29 23:24 신고 Favicon of https://janiceshin86.tistory.com BlogIcon jshin8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세상에....열무김치가 너무너무 맛있게 보여요.
    누구나 처음에는 다 실수 하면서 배우는거 같아요.

    잘 하셨습니다.

    •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쏭하아빠 2020.04.30 08: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레시피만 믿고 무작정 만들어 보았습니다.
      각 재료를 미리 준비 한 휴에 차근차근 만들었어야 하는데.. 우왕좌왕 헤메다가 ..^^
      김치는 만들고 나서 하루 정도는 실온에 두어야 한다는 걸 처음 알았습니다.
      고맙습니다.

  3. 2020.04.30 09:57 신고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창파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히~야 이거 무어라 표현을 해야 될지...
    그야말로 집사람이 있으면 여자의 눈길로 다음에 보탬이 되는 tip도 알려드릴텐데 아쉽습니다.
    어제 아침 일찍 서울에 볼일을 보러 갔다 오늘 오후쯤 돌아옵니다.
    쏭빠님과 조금 거리감이 있는 사이라면 저도 그냥 맛있겠다는 말씀을 드리겠지만...
    그런데 그렇게 말하자니 저의 속이 보일것 같에 그냥 솔직히 표현합니다.
    집사람이 김치통을 꺼내 이렇게 보여준다면
    저는 "왜 열무김치 색갈이 이래 하며 그냥 무시할 것 같습니다." 죄~송!!
    솔직히 오늘 제목이 "맛있는 열무 김치 자랑합니다 ~ ^.^"인데 이렇게 말을 하려니 조금 거시기는 합니다...
    그러면 이정도 할수있어 당신은 ???~~( 물론 쥐구멍 찾습니다)
    원래 저희 어머니께서 음식은 아주 잘하셨습니다.
    그런 시어머니에게 배운 음식이니 저는 당연히 그러려니하구요.
    실수를 하면 않먹어 소리는 잘하지만 맛있어 소리는 잘 하지 않으니
    오죽하면 나이 먹어 가는 요즘은 가끔씩 맛이 어떠냐고 묻기도 하는 것을 보면
    이제야 조금씩 반성을 하며 종종 묻기전에 맛이 괜찮네 라고 합니다.
    어쨌든 저희 식구가 나중에 이글과 사진을 보면 쏭빠님 표현대로 슬그머니 웃으며
    그리고 조금후에는 저를 눈흘겨 볼 것 같습니다..........^^

    •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쏭하아빠 2020.05.02 08: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답글이 늦었습니다.
      저도 말일에 서울 친구들 모임이 있었습니다.
      열무김치의 색깔은 부엌 조명이 좀 어둡다 보니..변명입니다.
      차츰 차츰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 드리겠습니다~^.^

  4. 2020.04.30 10:11 세이지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살림하는 일이 바로 종합예술입니다.
    생각만큼 따라주지 않아 안타깝고
    하루 세 번 자주 차려야 하는 식탁이니 소홀하기 쉬운데
    금방 또 그 소홀함이 눈에 띈다는 게 바로 힘든 이유이기도 합니다.
    첫 열무김치 작품 박수를 보냅니다.
    시도 자체에 박수, 실패한 김치를 시간이 치료해 주어서 또 박수,
    딸에게 조금 주었으면 하는 마음에선 가장 힘차게 박수를 드립니다.

    저는 늘 결과보다는 과정, 과정보다는 그 시도,
    또 그 시도 이전의 결심
    그 마음을 보고 박수를 보냅니다.
    오늘은 손뼉을 너무 많이 쳐서 손바닥이 얼얼합니다.
    이 물김치 한 스픈 먹으면 즉각 나을 것 같기도 한데...... ^^~~

    열무김치 하니 제 어린 시절이 생각나 그때 일기 하나 올려 둡니다.

    열무김치

    잘 익은 열무김치를 앞에 두고도 얼른 수저를 가져가지 못합니다. 제 고향에서는 콩밭 고랑에 열무를 심었습니다. 이리저리 흩뿌려서 아무렇게나 돋아난 열무나 얼갈이배추는 연하게 잘 자랍니다. 열무는 시골 농가의 여름 한때 없어서는 안 될 남새이기도 했지만 추수하기 전 농가의 푼돈 마련에 더없이 요긴한 작물이었습니다.

    시골 장날을 하루 앞둔 여름 저녁 우리는 열무 뽑기에 동원되었습니다. 아이들이라고, 내일 십 리를 걸어 학교에 가야 한다고 봐주는 법은 절대로 없습니다. 온 식구가 콩밭 고랑에 엎드려 열무를 뽑습니다. 열무나 얼갈이배추는 금방 시들어 버려서 해가 뉘엿한 시간에 뽑기 시작합니다. 그래야 밤새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고 이튿날 장에 내다 팔 때 상품 가치가 있으니까요. 뽑은 열무는 남폿불을 켠 마당에 둘러앉아 다듬고 단으로 묶습니다. 곧 냇가로 가져가 뿌리를 씻어 가지런히 세우고 물에 적신 무명보자기를 덮어둡니다.

    밤새 한잠도 주무시지 않은 어머니는 첫 새벽에 보리밥을 한 솥 지어 놓고 열무를 무명보자기에 싸서 무겁도록 이고 장으로 가셨습니다. 우리 집만 그런 게 아니라 동네 여러 집 어머니들이 함께 새벽을 밟고 시장에 가신 것입니다. 아마 날이 희붐한 시간 쯤 시장 언저리에 도착하고 목 좋은 곳에 자리를 잡을 것입니다. 그래야 대구에서 온 장사꾼들 눈에 잘 띄고 한 번에 다 넘기고 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어머니가 장에 가시고 저는 기대에 부풉니다. 겉장에다 줄을 치고 쓰고 있던 산수 공책은 사오시겠다고 일찌감치 약속해 두었고, 잘 팔리면 먹고 나면 입천장이 다 헤지는 왕사탕이라도 하나 사 오실지 모르니까요. 다른 날보다 학교서 일찍 돌아와 소 꼴도 한 삼태기 해놓고 얌전하게 어머니를 기다립니다.

    긴 여름 해가 산마루에 걸려도 어머니는 오시지 않습니다. 애가 마른 저는 동네 아이들 집으로 달려가 네 어머니는 오셨느냐고 물어봅니다. 다행히 그 아이들의 어머니도 아직 오시지 않았습니다. 열무김치에 만 보리밥으로 저녁을 먹고 나서도 여전히 어머니는 오시지 않습니다. 어둠은 깊어지고 능선이 사라져버린 산에서는 삐삐 호랑지빠귀가 울기 시작합니다. 걱정이 되어 언니와 저는 어머니 마중을 가기로 하고 길을 나섰습니다. 개가 짖는 마을을 벗어나고 큰 소나무가 있는 길모퉁이를 지나고 가재가 나오는 옹달샘을 지나도 어머니는 오시지 않습니다. 어머니뿐 아니라 마을 어른 어느 한 사람도 눈에 띄지 않습니다.

    언니와 저는 똑같이 우울해졌습니다. 잘 팔리면 그 늦은 시간까지 어머니가 안 오실 이유가 없으니까요. 짐작은 하면서도 손만 꼭 잡고 걸었습니다. 이제 주위는 완전히 깜깜해지고 어둠 속에 길만 보얗게 펼쳐졌습니다. 명암도 높낮이도 구분이 안 되는 길에서 발을 헛디뎌 넘어질 듯 비틀거리는 저를 언니는 몇 번이고 일으켰습니다. 산에서 들리는 바스락 작은 소리에도 깜짝 놀라 서로 꼭 끌어안았습니다. 산짐승이 지나갔는지 주위는 곧 잠잠해졌지만 잡은 손은 땀으로 범벅이 되어 미끈거렸습니다.

    멀리서 한 무리의 사람들이 두런거리는 소리가 들리는 듯했습니다. 그제야 장에 가신 분들이 한데 모여 돌아오시는 것입니다. 우리 어머니도 작은 보퉁이를 머리에 이고 부지런히 걸어오고 계셨습니다. 한달음에 달려가 와락 치마폭에 안겼습니다. 순간 깜짝 놀랐습니다. 어머니 냄새가 아닙니다. 비슷한 땀 냄새가 났지만 분명 우리 어머니 냄새가 아니었습니다. 그분은 윗동네에 사시는 동수 어머니였습니다.

    너무나 무안하고 어머니가 걱정되어 저는 길바닥에 퍼질러 앉아 엉엉 울음을 터트렸습니다. “괜찮다. 괜찮아 네 어머니나 내 어머니나 매한가지지!” 등을 토닥이며 들려주신 동수 어머니의 이야기에 언니와 저는 넋이 빠졌습니다. 그분들이 오실 때까지 어머니는 아직 열무가 많이 남아 좀 더 있다가 오신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었기 때문입니다. 동네 어른들은 그만 집으로 돌아가서 어머니를 기다리라고 했지만 우리는 끝까지 어머니를 찾아 가보기로 했습니다.

    걱정하는 어른들을 뒤로하고 다시 어둠 속을 걸었습니다. 머릿속은 이제 어머니 생각으로 가득 차서 무섭지도 않았습니다. 일 킬로쯤을 더 걸었을까요. 외딴집 희미한 불빛 너머로 어머니가 보였습니다. 그런데 어머니는 새벽에 이고 가셨던 보퉁이를 그대로 이고 오시는 것입니다. 가뜩이나 작은 체신이 온통 보퉁이에 파묻혀 보퉁이만 걸어오시는 같았습니다.

    푹 꺾어진 허리를 하고 간신히 보퉁이를 내려놓으며 뭐 하러 이 밤길 오느냐고 도리어 우리를 나무라십니다. 가져가신 것보다 더 많아 보이는 열무 몇 단은 제가 들고 언니는 어머니와 보퉁이를 나누어서 이고 돌아옵니다. 어머니는 오늘 시장에는 온통 열무밖에 없더라고 하셨습니다. 아침밥도 거르고 삼십 리를 걸어 도착한 장터, 행여나 오가는 사람들을 바라보며 저 사람이 이 열무의 주인일까 쳐다보았을 어머니를 생각하면 저는 지금도 열무김치 보시기를 내동댕이치고 싶은 심정입니다. 무심히 지나치는 많은 사람이 식탁 위, 한 보시기의 열무김치를 위해 씨 뿌리고 김을 매고 다듬고 씻어 정수리가 아프도록 이고 온 땀의 의미를 어떻게 다 알 수 있을까요.

    집에 돌아오니까 아버지는 불같이 역정을 내셨습니다. 안 팔리면 근처 식당에라도 거저 주고 요기나 하고 오지 미련하게 그걸 그냥 이고 오신다고요. 어머니는 종일 머리에 수건 하나를 쓰고 시장에 앉아, 땡볕에 김매던 땀방울의 가치가 이렇게도 형편없는 것인가 오기도 나셨을 겁니다. 늦은 밤 부뚜막에 앉아 열무김치에 보리밥을 말아 무심히 입으로 가져가시는 어머니의 대접 속에는 밥알은 몇 개 없고 온통 열무뿐이었습니다. 원망스럽던 아버지의 그 역정조차 이젠 당신 자신을 향했던 것이었음을 아는 지금 여전히 열무김치 앞에서 서럽습니다.

    제 마음의 화랑에는 처연하게 아름다운 그림 한 점이 걸려 있습니다. 눈물이 채 마르지 않은 어린 소녀와 까만 머루 같은 눈을 깜빡이며 애써 울음을 참는 조금 더 큰 소녀, 그리고 그 소녀들만큼 작은 흰 무명적삼의 여인이 길에 앉아 시든 열무를 서로 나누고 있는 풍경입니다.
    소녀는 열무 팔러 가셨던 그 어머니처럼 나이가 들었고 힘든 일이 있을 때마다 그림을 꺼내 봅니다. 그림은 어느새 콩밭으로 변하고 콩 포기 틈새에서도 잘 자라던 푸른 생명의 기운 열무처럼 다시 힘이 솟고 씩씩해지는 것입니다. 그림 속에서는 세상 아무것도 두렵지 않고 배짱이 더욱 두둑해지는 것입니다.

    생의 한 가운데를 지나는 소녀 곁에서 가난은 이제 저만치 물러나 있지만, 열무김치는 가슴 깊이 남아 어려울 때마다 힘을 줍니다. 간이 배고 양념이 들어가고 숙성이 되어야 비로소 맛이 드는 열무김치처럼 아버지와 아들이 엄마와 딸이 애정으로 한 데 버무려져야 가정도 사람 사는 세상의 맛을 낼 수 있는 거라고 조용히 일러줍니다. 어머니의 고달픈 산골 시집살이도 그날 열무를 나누어서이고 오던 어린 딸들 때문에 견딜 수 있었을 거라고 더러는 위로도 해봅니다.

    • BlogIcon euroasia 2020.05.01 16:01  댓글주소  수정/삭제

      작가의 댓글이 먼저여야 하는데 ~~~
      외람되게 한자만 적습니다.
      열무에 얽힌 우리들 어머니들의 삶의 애환이 담긴 처절한 한편의 가슴저린 수필이옵니다.
      모든 어머니들이 자식을 위해 허리굽으며 살아오셨던 깊은 얘기에 동감합니다.

      시골집에 지난해 들여온 삽살개가 먼저 와서 집지키던 진돌이와 눈이맞아 새파랗게 젊은 처자 엄마개가 되었는데 ~~~
      눈동자만 하얗고 온통 깜둥이 세마리와 아빠 닮은 누렁이 한마리를 낳아 이제 십여일 ~
      새끼들이 눈을 뜨고, 엄마 검둥이는 젖이 퉁퉁 불은 몸으로 사방으로 기어나가는 아가들 물고와서 온몸을 할타주느라 제밥먹을 시간도 없는 모습에 ~~~

      묘하게 대비되는 세이지님 어머니의 열무이야기와 너무도 닮은 부모의 일상이 내리사랑의 껌둥 삽사리 초보 엄마의 일상과 겹쳐져 찾아옵니다.

      감동스런 글 잘읽었습니다.

    •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쏭하아빠 2020.05.02 08: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서울서 1박 2일 친구들 모임이 있었습니다.
      술자리가 어느 정도 끝 날 쯤 화장실에서 잠시 폰으로 지구별 세이지 님의 댓글을 보니.. 할 말이..
      친구들에게 보여주니 다 들 감탄사만 ~~ 감동 그 자체였습니다.

      유년 시절 .. 방학이면 아버지는 어린 저를 시골 할머님 댁에 보냈습니다.
      어린 저는 사춘 동생들과 들과 산으로 하루 종일 뛰어 놀다가 할머님 댁 굴뚝에 연기가 모락모락 올라오면 쪼르르 달려 갔습니다.
      "이눔아~ 하루 죙일 어딜 싸돌아 댕기냐 ?" 하시면서 펌푸물에 저를 목욕을 시켜 주시곤 했습니다.
      할머니께서 장에 가셨다가 늦게 오시면 저는 마을 입구에서 할머님을 기다리던 생각이 납니다.
      한참을 기다리다 저 멀리서 허리가 굽으신 할머님이 보이면 달려가서 할머니 봇짐을 받아들던 기억도...

      그런 할머님의 모습과 세이지님의 어머님 모습이 겹쳐집니다.
      불같이 역정을 내시던 아버님의 그역정은... 어머님에 대한 걱정과 세이지님의 말씀처럼 자신에 대한 역정은 아니였을까요.

      세이지님 마음의 화랑을 찬찬히 다시 한번 더 둘러보고 갑니다...
      왠 마르고 못 생긴 중년의 남자가.. 한손에는 열무를 들고..한손에는 호미를 들고서 ~~^^

  5. 2020.04.30 17:38 하마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치를 담궈 보지 않은 저로서는 그저 박수만 칠뿐입니다.^^*
    처음 시도하셨는데 성공으로 이어지셨으니 타고난 손맛을 가지신듯하구요.
    사진속에서 열무김치의 상큼한 냄새가 나는듯합니다.
    정말 국수맛나게 삶아서 열무국수넣어 시원하게 먹으면 한끼 든든하겠네요.
    이참에 맛집을 하나 내시는게 어떠실지... 아무리 멀어도 맛나게 음식하면 사람들이 용케 알고
    찾아가더라구요.ㅎㅎ
    조금 있으면 저녁 시간인데 열무김치에 막걸리한잔 하시며 하루를 멋지게 마무리하시기 바랍니다.;)

    •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쏭하아빠 2020.05.02 08: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고맙습니다 ~^^
      문제는 된장찌개를 끓여도 할 때 마다 맛이 다르다는게 문제입니다.
      그 이유는 요리의 깊이가 없다는 겁니다..ㅎ
      뭐...차츰 차츰 요리 솜씨가 나아지리라 저 스스로 위안을 주기도 합니다.
      열무김치 시도는 정말 저에게는 큰 용기가 필요했던 건 사실입니다.
      더불어 식당은 정말 아무나 하는 게 아니라는 점점 더 깨달아 가게 되더군요.
      어이구~ 어제 과음을 했더니.. 커피 한잔 하겠습니다.

  6. 2020.04.30 18:49 BlogIcon euroasia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연휴 즐겁게 보내셔요.
    열무김치 입에 군침이 돕니다.
    저는 29일날 고모님이 돌아가셔서 서울대병원갔다 갔다가 형님차에 조카하고, 시골에 내려왔습니다.
    마늘쫑 뽑아서 돼지뽁음 만듭니다.
    냉이캐서 마늘만한 뿌리로 내일아침 된장국 끊일 준비와 수돗가의 미나리 물주고, 아버님과 저녁식사 중입니다.
    마침 두가 성님 전화드렸더니 지리산 가신다는군요 ?
    내일은 앞산이나 갈까 ?
    소백산 갈까 싶군요 ?
    맛있는 저녁식사하셔요 !

    •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쏭하아빠 2020.05.02 08: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연휴에 서울에서 행사와 모임이 있어서 1박 2일 다녀 왔더니 완전 녹초가..^^
      저는 마늘쫑은 생마늘 쫑을 고추장에 찍어서 먹는 걸 좋아 합니다.
      집에만 내려 오면 왜 그리도 정리나 청소 할 일이 많은지.. ?
      아직도 집 정리 외부 정리가 많이 남아서 편하게 등산이나 여행을 가기는 힘은 들지만..
      그래도 천천히 정리를 하면서 틈틈히 여행이나 등산을 하려고 노력 중 입니다.

  7. 2020.04.30 19:06 신고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열무김치를 담으시다니..
    완전 박수 짝짝짝 !!!! 입니다.
    제 생각에는 노트 같은데 귀촌일기 비슷한 걸 하나 적어 두시는게 좋을듯 합니다.
    아마 후일에 책을 하나 내시면 될 것 같구요.
    이런저런 사소한 내용들이 모두 삶의 입김이 묻어나는 것들이라 더욱 소중하고 흥미로울 것 같습니다.
    저는 쏭빠님이 열무김치를 맛나게 담근것은 그리 대단하게 와 닿지 않는데 그런 생각을 실행으로 하셨다는 것에 박수를 보내 드립니다.
    일년 쯤 지나시면 아마도 여러가지 레시피의 주인공이 되실 것이고
    처마밑에는 곶감도 주렁주렁..
    뒷간 옆에는 닭장이 설치되어 아침마다 따끈따끈한 날계란을 드실 수 있을것입니다.
    소중한것에 힘찬 응원 드립니다. 다시 한번 짝!짝!짝!!!!

    •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쏭하아빠 2020.05.02 08: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사를 온 날 부터 생전 안쓰던 일기를 쓰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메모 형식으로 간단하게 썻다가 요즘에는 오전 오후 한 일들을 세부적으로 씁니다.
      그리고 다음 날 쓴 일기를 다시 한번 읽으면 별로 한 일도 없구나... 그런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만~^^
      안그래도 강아지도 키우고 닭장도 지을까 고민 중 입니다.
      동네 주민께서 청계를 주신다고 했는데...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적응을 하려고 노력 중인 과정으로 봐주시기를 바랍니다~~

  8. 2020.05.02 09:32 신고 Favicon of https://ckkimkk.tistory.com BlogIcon 싸나이^^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열무김치는 좋아하는데 직접 담그는건 아직 한번도 해보지 못했는데...
    근데 라면도 겨우겨우 끓여내시는 분인데 열무김치를 저렇게 잘 담을 수 있는건가요 ? ㅎㅎ
    하여간 국물을 보니 침이 꼴까닥 넘어갑니다~ ㅎㅎ
    축하드려요~~^^

    •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쏭하아빠 2020.05.02 17: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라면도 제대로 못 끓였는데.. 자꾸 요리를 하다보니 아주 쬐끔 늘었습니다.
      느끼한 음식을 먹고나서 국물 한모금 마시면 입안이 상큼해집니다.
      축하 감사히 챙기겠습니다 ~ ^^

prev | 1 | ··· | 363 | 364 | 365 | 366 | 367 | 368 | 369 | 370 | 371 | ··· | 2906 | next


☆ 전체 여행기와 산행기 보기( 열림 - 닫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