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 모임이 있어서 서울을 다녀왔습니다.
이사를 핑계로 두 달을 빠졌더니, 친구들에게 협박에 가까운 카톡을 받았습니다.
목적지인 모란역에 내리니 ..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모란장이 열렸습니다.
코로나로 한산할 줄 알았는데 예상외로 장을 보러 오신 분들이 많더군요.
식당이 너무 혼잡해서 가볍게 한잔하고, 한 친구의 제안으로 남한산성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요즘 친구들 대화 주제는 건강이 일 순위.. 그리고 노후 대책입니다.
정치 이야기는 절대 안 합니다. 두 친구가 주먹 다툼까지 갈 뻔 한 사건(?) 때문에..^^
슬슬 취기가 오르면 친구들은 핸드폰에서 사진을 보여 줍니다.. 손주 자랑이지요.
음..저는 자랑을 할 만한 할배가 못 되여 친구들 손주 자랑 사진만 봅니다.
예서가 태어난 후 제대로 안아 준 적도 없고.. 제 앞가림에 바빠서..
큰딸에게 많이 미안하기도 하지만, 예서 공주님에게도 빵점 할배이지요.
오래전 어르신들께서 "눈에 넣어도 안 아프다" 라는 말씀을 이해를 못 했습니다.
세월의 은총으로... 요즘 제가 그런 표현을 이해를 합니다.
임신 했을때 큰딸에게 한 말이 " 아이가 크면 절대 따라다니면서 억지로 밥을 먹이지 말아라" 였습니다.
그런 말이 무색 할 정도로 예서 공주 별명이 "먹방 아기" 입니다.
낯도 많이 가리고 세침데기 같은데.. 요즘 하는 행동을 보면 완전 말괄량이입니다.
이제 19 개월 예서 공주님.. 오늘은 저도 지구별에서 외손녀 자랑을 해 봅니다 ~
외출 시 꼭 챙기는 인형과 가방은 자기가 든다고 고집을 부린다고 합니다.
유모차 태워 달라고 엄마에게 땡깡도 부리고..
이쁜 머리 핀도 꼽고.. 이마도 참 이쁩니다~^^
100 % 자연산 곱슬머리 ..
얌전한 줄 알았는데.. 댄스 삼매경에 빠졌네요 ^^ (앞에서 춤추는 예서)
그릇을 통째로 ..
밥 먹고나서 엄마 밥까지 욕심을 ..
그 결과... 공주님 배는 맹꽁이 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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