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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별 가족의 글

건강한 먹거리란 무엇일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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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전부터 딱히 살 물건이 없어도 재래시장을 즐겨 찾았습니다.
고개를 들어서 높고 높은 진열장 물품을 확인할 필요도 없지만
밀리지 않는 인파 덕분에 여유롭게 구경을 할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나지막한 평면 공간에 익숙해서 그런지..

대형 할인점의 공간 효율을 높일 수 밖에 없는 수직 상승하는 높은 진열장은 정말 불편합니다.


오래전 딸아이와 동대문 뭔 상가에 갔다가
새 옷 냄새와 많은 인파 그리고 상술에 어지러워 혼이 난 기억이 지금도 생생합니다.


특별히 살 것도.. 필요한 것도 없지만
재래시장을 둘러보는 즐거움의 원인은 무엇일까요 ?


다소 어수선한 분위기와 덜 세련된 진열장..
그리고 용납(?)이 가능한 약간의 무질서..
무엇보다도 예 전 같지는 않지만 그래도 아직은 사람 사는 인정이 남아 있습니다.


안 남는데...하시면서 ..

한 줌 더 담아주는 할머님의 눈에 보이는 그런 인정..


어제는 고추와 깻잎 모종을 사러 갔다가 아직 이른다고 해서

어차피 나 온 김에 고춧가루와 마늘 쪽파를 구입했습니다.


주차장으로 가는데..할머님께서 뭘 내미십니다.

에휴 ~ 달래 한 묶음..


며칠 전에도 사다가 달래장을 만들고 나머지도 냉장고에 있는데..
지금도 집 근처 비탈진 언덕에 생생한 달래가 잔뜩 자라고 있는데 ...


이 곳에 온 후 일기를 쓰기 시작을 했습니다.
첫째가 “삼시 세 끼를 잘 챙기자” ..


그런데 만만치 않더군요.
우선 식자재 구입 후 남은 재료 처리가 문제입니다.


소량 구입을 해도 그 재료로 계속 찌개나 국이나 반찬으로 만들 수도 없고
삼시세끼 계속 밥상에 올릴 수도 없더군요.


이러니.. 요즘 혼밥족을 위한 포장된 국과 찌개를 이용을 하나 봅니다.

네 ~ 경제적입니다.
남는 재료도 없고 보관도 용이하고 시간도 절약이 됩니다.


예를 들어..

된장찌개를 만들면 어쩔 수 없이 남는 두부나 파 기타 재료도 없고 음식물 쓰레기도 줄고..


그런데.. 이런 어쩔 수 없는 현상이..

왜 이해를 하면서도 마음이 편치 않을까요 ?


이러다가 우리네 밥상이 대기업에서 파는 음식으로 채워지는 게
두려워서 그런 건 아닌지 ..  손맛이라는 표현도 사라지는 건 아닌지요 ?

 

 

 

그나저나 냉장고 야채칸에 달래가 넘칩니다.
오늘 저녁에는 막걸리에 달래 전이나 만들어야 하나..

고민 중 입니다~^.^

 

 

오늘 제 점심 재료는...

 

 

 

 

 


 

처음 먹는 민들레 쌈...

약간 겁은 났지만 오늘 점심으로 먹은 민들레 쌈 입니다.

입 안에 쌉싸름한 맛이 가득합니다.

 

자랑삼아서 봄나물을 좋아하는 누님 같은 친 조카에게 사진을 보냈더니..

" 몸에 좋으니 많이 드슈 ~^^ " ..

 

저는 단순하게 생각을 하고 사진을 보냈는데..

몸에 좋다는 먹거리를 모두 챙겨서 먹으라고 한 말이 좀 부담이 되더군요.

네 ~ 조카님의 진심이 담긴 충고라는 건 압니다.

 

우리의 몸은 어려운 시절... 가뭄, 기근, 전염병 그리고 전쟁을 수도없이 겪으면서 적응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섭취해야만 하는 필수요소를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적응을 했다고 봅니다. 단순한 먹거리를 섭취하여 생존할 수 있는 구조가 여러가지를 섭취해야하는 구조를 가진 생명체에 비하여 생존력이 높다는 생각입니다.
즉, 이것저건 요란스럽게 먹지 않더라도 대충 기본요소만 섭취하면..

나머지는 몸이 알아서 필요한 성분을 자체 생산을 하는 건 아닐까요 ?

네..제가 영양학에 대하여 전문가도 아닌 주제에 억지 주장을 해 봤습니다.

너무 건강식품에 대한 강박관념을 갖고 ..

별별 유난스러운 먹거리를 찾아다니는 것 보다는 제 개인적인 생각은..

내 주변에서 생산이 되는 싱싱한 먹거리가 진정한 건강식품은 아닐까..그런 생각을 해 봅니다.
토종 민들레 쌈을 먹고나서 들은 생각을 횡설수설 올려 봅니다.오래전 이런 노래가 생각이 납니다...

 

고추먹고 맴맴, 달래먹고 맴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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