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친구 부부 몇 명과 어울려 밀양의 위양지를 가보았습니다.
도시에 사는 친구들이라 코로나19 때문에 활동에 많은 제약으로 답답함을 표하기에 핑계낌에 함께 일박 이일 일정으로 다녀왔습니다.
예정은 7일 목요일 저녁에 저희집에 모여 다음날 8일 남도쪽 77번 국도를 따라 여행을 하다 이곳 쥔장께서 묵으셨다는 77번 국도 따라 완도군 신지도쪽에서 하룻밤을 묵고 해남과 진도 근교를 돌다 오려고 저는 계획을 하였는데 뒤늦게 사진 취미에 빠진 친구가 이팦나무가 어우러진 밀양의 위양지를 권하기에 저도 예전부터 종종 위양지 말을 들은 기억으로 첫 목적지를 밀양으로 잡었습니다.


그이후는 전라도쪽을 생각했는데 일기예보를 보니 토요일부터 비가 온다기에 아예 그냥 경상도에서 얼쩡거리다 돌아 오기로 하며 금요일 출발하였습니다.
이후 표충사를 들러 구경후 점심식사를 하며 다음 목적지로 정한곳이 가덕도였습니다.

이곳도 여기 쥔장이신 두가님은 십여년전에 산행으로 다녀오신 가덕도지만 체력부족한 저희들은 자동차로  가덕도 이곳저곳을 구경한 후 거가대교를 건너 통영에 달아공원을 목적지로 하였습니다. 

 

근처에 숙소를 잡고 그곳에서 남해안의 일몰도 구경한 후 통영 활어시장에서 구입한 해산물을 곁들여 식사를 한후  자고나니 아침부터 비는 간간히 부는 세찬 바람과 함께 다른곳으로 더 멀리 가기에는 날씨가 그렇더군요.
우중에 낭만 여행도 젊을때 이야기 듯 결론은 일단 집쪽이 가까운 창녕의 비오는 우포늪였습니다.


결국은 비오는 우포늪에서도 사진에 빠진 친구만 우산을 쓰고 이리저리 다녔고 나머지 지공인 사람들은 그냥 차에서 구경만하였습니다.
그리고 이구동성으로 하는 말은 오늘 점심은 무엇을 먹나요?!......
그렇게 차속에서 궁리를 하는 중 두가님의 전화...
전날 댓글에 통영에서 머문다는 글을 보시고 통영에서 하룻밤 묵은후 다음날  아마 저희가 전라도로 핸들을 꺽지 않었을까(비가 오지 않었으면 정말 그리로..)짐작을 하시며 전화를 주셨는데 비온다고 모두 집을 그리워하는 정말 지공들....

아쉽게도 전라도 한식밥상 한상이 날라가 버렸습니다...ㅠ
할수 없이 점심을 함양 안의로 택하고 그곳에서 식사후 놀맨놀맨 농월정과 육십령구길을 거쳐 집으로 왔습니다.

  
아래에 위양지에 대한 자료는 대강 웹에서 간추려 옮겨 본 것입니다.


위양지(일명 양양지,陽良地)는 신라시대에 축조된 제방으로 당시는 4.5리(里)였으나 현재는 수리구역 제방으로 바뀌어 산책삼아 한바퀴를 돌기 아주 적당한 작은 저수지임.
제방 위에는 안동 권씨(權氏) 일문의 제숙소(濟宿所)인 완재정(宛在亭)이 있다.
이 저수지의 물로 아래쪽에 있는 넓은 들판에 물을 대어 농사를 짓고 제방 위에는 각종 나무를 심어 인위적으로 풍치를 가꾼 명소로 추측된다.
인조12년(1634년)에 임진왜란으로 훼철(毁撤)된 제방을 부사(府使)이유달(李惟達)이 수축(修築)한 기록으로 남어 있다.
경상남도 지정 문화재자료 제167호이며 위치는 경상남도 밀양시 부북면 위양리 294번지에 있다.

 

 

이팦나무와 완재정(宛在亭)

 

 

 

 

 

 

 

 

 

 

 

 

 

 

 

 

 

 

 

 

 

 

 

 

 

 

 

 

 

 

 

 

 

 

 

 

 

 

표충사

 

 

 

 

 

 

 

 

배롱나무 꽃이 피면 아주 이쁠 것 같습니다.

 

 

가덕도 대항전망대에서 바라본 거가대교 앞 휴게소.

 

 

당겨 본 거가대교.

 

 

멀리 보이는 창원 솔라타워.(코로나19 덕분에 지난 3월 방문때도 전망대를 올라 갈 수 없었습니다.)

 

 

사진을 찍은 후 확인하여보니 2018년 제주 관함식때 좌승함으로 해상사열식때 타 본 추억이있는 똑같은 급의 상륙함(LST)이기에

무척 반가웠습니다.(그 일출봉함이 였는지 확인을 할수가 없어서 조금 아쉬웠습니다.)

 

 

 

 

 

가덕도 대항항 아래쪽 거가대교 휴게소에서 바라 본 풍경.

 

 

우측으로 보이는 거가대교 그리고 짐작으로 왼쪽 바다 밑에는 저 거가대교로 이어지는 침매터널(沈埋tunnel)일듯합니다.

 

 

통영 달아공원에서 바라본 해질녁...

 

 

 

 

 

 

 

 

숙소에 내려다 본 통영 연명항으로 만지도 연대도가는 선착장이 있음.

 

 

 

 

 

다음날 아침 숙소에서 창밖으로 비와 바람이 함께하는 풍경.

 

 

비오는 우포.

 

 

우포늪 이곳 차 안에서 밥 먹을 궁리를 하다가 두가님의 전화를 받음...

 

 

남덕유산쪽에서 부터 동호정 거연정도 있는 화림계곡의 끝자락 농월정앞 계곡 .

 

 

화재후 새로 지었다는 황석산(아무개님 덕분에 기억하는 산) 아래쪽 농월정(弄月亭)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2020.05.11 18:55 신고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쏭하아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래 전 궁금해서 알아보니 이팝나무는 "이밥나무"에서 유래된 이름이라고 하더군요.
    이름에 대한 또 다른 이야기는 꽃이 피는 시기인 입하 때 핀다는 의미로 "입하나무"로 불리다가..
    이팦나무’로 변했다는 설도 있습니다~^^

    친구분들과 오랜만에 여행을 다녀 오셨군요.
    우중 낭만 여행 중에 사진 좋아 하시는 친구분만 제외하고
    " 이구동성으로 하는 말은 오늘 점심은 무엇을 먹나요?! " .. ^.^

    저희 친구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오래 전 부부동반으로 제주도 여행을 갔는데..
    성산일출봉에 올라 갈 생각은 안하고 다 들 회먹으러 가자.. 아니다 몸국 먹으러 가자..
    일출봉을 오르기로 해놓고 다 들 먹으러 왔는지 엉뚱하게 먹는걸로 다투기나 하고~^^

    달아공원 해질녁 사진과 그 다음날 숙소에서 찍은 사진이 너무 선명해서 큰 차이를 느꼈습니다.
    역시 날씨가 받쳐줘야 사진도 멋지게 보입니다.
    표충사에서 가덕도 우포로 이어지는 장거리 여행 사진 잘 봤습니다.
    다음 형님 여행 시에는 꼭 맛있게 드신 식사 및 좋은 안주 사진도 첨부를 부탁을 드립니다 ~^^
    장거리 여행 ..아마도 창파 형님께서 직접 운전을 하셨으리라 짐작을 하는데...수고 많으셨습니다.

    •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창파 2020.05.12 10: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오늘 쏭빠님 덕분에 이팦나무에 대한 모르던 이야기도 알게 되였습니다.
      그냥 쌀알 같이 보인다고 해서 어쩌구 저쩌구하다 이팦으로 되였다는 정도만 알고 있었습니다.
      다행이 함께 하는 친구들이 저희집 음식이 입맛에 맞는다고 하여
      얼마만에 한번씩 뭉치는데도 먹는 애로사항 하나가 해결되였고
      출발하는날은 하룻동안 음식점에 들르지 않어도 일절 해결이 됩니다.
      다음날 점심부터가 무엇을 먹을까로 고민을 합니다.
      특히 그날이 어버이날이라 자녀들에게서 통장으로 용돈이 입금되였다는 자랑과 함께
      서로 자기가 오늘은 쏜다고...
      그러나 자주 할 여행이였기에 결론은 1/n로 하였습니다
      특히 저부터 맥주 한잔도 못하고 함께하는 일행도 모두 별로이기에
      준비해 가는 딱 맥주 4켄이 때로는 남기도합니다.
      대신 돗자리피고 먹는 점심부터 숙소에서의 저녁을 사진으로 소개하기에는
      이것저것 너무 다양한 덕분에 제가 피하고 있습니다.
      쏭빠님 예상처럼 운전은 제 몫입니다..........^^

  2. 2020.05.11 21:18 신고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진들이 축소되지 않고 클릭하면 크게 보여지고 너무 멋져서 몇번이나 오르내리며 보고 있습니다.
    이팦나무에 둘러쌓인 완재정과 뭍 구경하러 올라 온 남생이 한마리.
    표충사와 재약산 풍경.
    가덕도 드라이브 풍경과 달아공원의 한적함.
    우포늪을 거쳐 마지막 농월정까지..
    저는 형님보다 하루 뒤 토요일 출발을 하여 여수로 바로 내려갔는데 아마 형님께서 전라도쪽으로 오시지 않을까 생각을 하였더랬습니다.
    떠나는 토요일 비가 많이 내려 조금 아쉽기는 하였지만 그 나름 운치가 참 있어 좋았습니다.
    친구분들과 함께 하셨지만 아마도 운전은 혼자 도맡아 하셨을것인데 많이 피곤하셨으리라 생각되구요.
    저도 신지도 생각이 많이 나는데 다음에 한번 더 들려 볼 생각입니다.
    사진이 너무 멋져서 그것에 맘이 온통 뺏겨 버리는 여행기에 대한 감상이 조금 흐려 졌습니다.^^

    •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창파 2020.05.12 10: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마 아우님 덕분에 본 이병주의 소설속에서 한두번 들어본 재약산이고
      소설이 아닌 아우님 이야기로도 들어본 재약산이기에
      표충사를 가다가 재약산 리정표와 또 재약산미나리 간판을 보고는
      밀양과 인연이 아주 깊은 아우님이 퍼뜩 생각이 나더군요.
      밀양에서만 구경을 하고 돌아 온다면 표충비부터 무안초등학교까지...
      그러면서 집사람과는 아우님의 초등학교 시절 이야기가 화젯거리로 등장했을 것 같은 생각입니다.
      그러나 이친구들말고도 다음에 다른이들과 밀양을 또 온다고 마음 먹었기에 이야기거리는 남어 있습니다.
      늘 느끼는 생각이지만 남쪽으로 여행을 하다보면 절반 이상은 아우님 덕분에 알게 된 곳이고
      아니더라도 화젯거리속에 어쩔수 없이 등장하는 아우님과의 인연입니다.
      늘 고마움과 생각만 하여도 미소짓게 만드는 사연이 줄줄 이어집니다........^^

  3. 2020.05.11 21:32 신고 Favicon of https://kimppo.tistory.com BlogIcon 자연과김뽀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팝나무 많이들 올리는거 같아요! 지금이 시기인가 봅니다. 물에비친 나무들이 자연과 융화되어 보여 두가님 사진은 너무 좋습니다 :) 마음까지 깨끗해지는 기분이 들어요 ㅎㅎ 이팝나무 작은 꽃들이 만들어낸 풍경이 대단한거 같아요 푸른잎사이에 작은꽃송이들이 모여 만나 참 예쁩니다!

    •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20.05.11 21: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뽀님, 안녕 하세요?
      위 포스팅은 제가 쓴게 아니고 제 블로그 가족분께서 쓴 글이랍니다.
      제 블로그는 저와 함께 몇분의 가족분들이 같이 글을 올리고 있답니다.
      위글은 제가 형님으로 모시는 창파님의 여행글이구요.
      사진 정말 멋지지요?

    • Favicon of https://kimppo.tistory.com BlogIcon 자연과김뽀 2020.05.11 22: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그렇네요! 포스트바이창파님으로 되어있군요 ㅎㅎ 죄송합니다 ㅎㅎ 두가님이 찍으신건줄 알았답니다 :) 사진 정말 멋집니다! ㅎㅎ

    •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창파 2020.05.12 10: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자연과김뽀님 반갑습니다.
      언제인가부터 자주 보게되여 이제는 익숙한 자연과김뽀님의 닉이 되여있습니다.
      칭찬하여주시는 말씀 그대로 모두 받아 드리는 어리숙한 촌사람이기에
      오늘도 기분은 억수로 좋습니다.
      혹시라도 다음번에 사진이 올라 오면 그때는 칭찬과 함께 한두개 흉도 하여주시길...
      그래야 깨우치는 즐거움도 생길것 같습니다........^^

  4. 2020.05.12 02:48 신고 Favicon of https://janiceshin86.tistory.com BlogIcon jshin8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처음에는 두가님이 쓴 글인줄 알고 읽었습니다.

    특히 비오는 날의 화제는 주로 뭘 먹을까가 주로 나오는거 같습니다.

    •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창파 2020.05.12 10: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jshin86님 댓글 주셔서 감사합니다.
      멀리 계신 shin86님께서도 댓글을 주실줄 알었으면 조금 더 신경을 쓰고 사진과 글을 올려여야 되는데요.
      먹거리 선정 과정과 그후에 그런 이야기가 다른이에게는 또 추억에 음식이다 하시면서
      조금 더 향수에 젖으시는 시간도 드릴수 있었겠구나 하는 생각입니다.
      특히 먹는게 화제에 오르면 잔병이 조금씩 있는 나이가 되니
      매우 혼란스러운 시간이 됩니다........^^

  5. 2020.05.12 03:04 세이지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늘 정성을 다해 답글로 여행하시던 창파님께서
    친구들과 나들이하셨다는 소식에 제가 다 마음이 가벼워집니다.
    주산지 반곡지 세량지 용비지 위양지 제 수첩에도 적혀 있는데
    저도 위양지는 못 가 보았는데 창파님 사진으로 잘 봅니다.
    물에 젖어 조용히 주인을 기다리는 우포늪의 거룻배가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불어난 계곡물을 내려다보는 농월정의 침묵도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게 하고요.
    짧은 기간 많은 곳을 여행하시면서
    다녀본 곳들도 다 좋으셨겠지만 차 안에서 친구들과 대화 그 즐거움도 크셨을 것 같습니다.
    저도 2018년 11월 농월정에 가 보았는데 그 느낌이 남아있어 함께 나눕니다.

    농월정에서

    농월정 망월사 월연지 월영교 월곡지 월송정 나는 월(月)자가 들어간 곳은 어디든 가고 싶다. 은은한 달빛 아래서 보면 하찮은 것도 꽤 낭만적일 것 같은 막연한 느낌 때문인지 모른다. 망월사도 여러 번 다녀왔고 월영교도 가 보았지만, 농월정은 가보지 못해서 늘 가고 싶은 곳 일 순위로 수첩에 메모해 두었다. 특히 농월정은 다른 장소가 달을 주체로 붙여진 이름인 데 반해 사람이 주체가 된 이름이다. 감히 누가 하늘에 박힌 달을 희롱할 수 있는가? 그 배포가 궁금하기 이를 데 없었다.

    농월정은 조선 중기의 학자 박명부가 1637초건하고 여러 번 중수한 후 현재의 모습은 1899년 건립된 모습이라고 한다. 가보고 싶은 곳이 있으면 나는 지도로 먼저 찾아본다. 농월정을 검색하고 스카이뷰로 보니까 정자 앞 널따란 암반과 계곡이 얼마나 수려한지 꼭 좋은 계절에 볼 거라 다짐하고 아껴 두었다. 연둣빛 신록이 흐르는 봄밤 계곡으로 양쪽으로 철쭉이 흐드러지게 핀다. 꽃향기는 계곡에 가득하고 달 아래 소에 잠겨 흔들리는 달을 보면 그게 농월일까? 암반 홈에 물이 고이고 물 고인 곳마다 달이 떴는데 그 달 숫자를 헤아리는 일은 또 얼마나 즐거울까. 가방 한쪽에 술 한 병 숨겨가는 것도 나쁘지 않겠지.

    그러나 세상일이 더러 그런 것처럼 마음에 담고 있는 장소는 얼떨결에 가보게 된다. 같은 일을 하던 친구가 거창으로 일터를 옮겼고 거기 다니러 갔는데 가까이 좋은 곳이 있다면서 우리 일행을 농월정으로 데리고 갔다. 나는 진작 마음에 둔 사람이 있었는데 아무 준비 없이 맞선보러 나가 당황한 처녀처럼 농월정 앞에 섰다.

    농월정 건물은 나를 좀 실망하게 했다. 멋진 이름에 걸맞게 정자에는 시인 묵객의 흥에 겨운 시가 더러 적혀있고 주춧돌은 골이 패고 더러 벌레 먹어 세월의 흔적을 숨기지 못한 채 늦가을 계곡에 고졸한 모습으로 서 있기를 바랐다. 그러나 그런 상상을 무참히 깬 단청이 만추의 단풍색보다 선명하고 화려했다. 2003년 농월정은 원인 모를 화재로 전부 불타고 2015년 9월 재건했는데 아무리 유능한 목수도 농월정 그 풍류의 세월을 다 담기는 어려웠나 보다. 그러나 깊은 계곡과 넓은 암반 그 위로 단풍잎을 싣고 흐르는 맑은 물이 많아서 풍류뿐만 아니라 호연지기를 키우기에도 더없이 좋은 풍광은 그대로였다. 오랜 세월 계곡물에 씻긴 암반은 나부의 살결처럼 매끄럽고 깊게 팬 암반의 물웅덩이엔 달 대신 고운 단풍잎이 잠겨 예뻤다.


    마음 같아서는 계곡 저 아래로 내려가 바위 하나하나 눈 맞춤하고 만져보고 계곡물에 잠긴 낮달에 말을 걸고 싶다. 나는 아직 아쉬움이 남아 발목 잡혀 있는데 가을 해는 짧고 먼 길 가야 하는 일행은 벌써 저만치 앞서간다. 한 풍류쟁이는 그 바위 홈마다 술을 붓고 달을 희롱하다가 그 술이 동날 때까지 시를 짓고 노래를 부르고 싶다고 했다. 나도 그 주회 말석에 앉아 달을 노래할 수 있다면 다시 와야 한들 대수일까. 더 오래 기다린들 그 또한 감미롭지 않겠는가.

    2018. 11. 14



    •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창파 2020.05.12 10: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세이지님이 어떤 말씀으로 댓글을 달어 주실까 하는 기대감도 한 몫을 한 여행이였습니다.
      세이지님 수첩에 기록되여 있는데 아직은 못가 본 곳 위양지라고 말씀하시니 한층 더 우쭐해집니다.
      그리고 아랫쪽에 농월정에 대한 세이지님의 글을 보니 이거는 주객이 전도된 느낌입니다.
      저는 불이 났다는 기억만 있었지 몇년도에 났는지도 모르니 이거 영 체면이 말이 아닙니다.
      이글을 진작에 보았으면 대강 슬쩍 슬쩍 몇구절만이라도 옮겼으면
      좋았겠구나 하는 얌체같은 생각도 해봅니다.
      사실 제게 농월정은 꽤나 익숙하고 이야기거리도 있는 곳입니다.
      지금은 항상 고속도로를 이용하기에 그렇지만 예전에는 육십령을 구비구비 넘어
      그 계곡길을 많이도 다녔습니다.
      새벽 2시 조금 넘어 집을 나와 진양호상류까지 가서 낚시를 하고 돌아오다
      때로는 농월정 근처 어디쯤에서 잠시 눈도 붙이고 집으로 돌아 왔습니다.
      세이지님의 글중에 "농월정 망월사 월연지 월영교 월곡지 월송정" 달이 들어간 이름을 보다보니
      갑자기 한군데 더 생각나는 곳이 있습니다.
      대구에 반월당... 그리고 남원의 완월정(玩月亭)이나 부산 또는 창원의 완월동......
      어쨌든 이곳에 답글을 모두 마치고 다시 한번 농월정이야기를 찬찬히 다시 보렵니다.
      세이지님의 댓글 정성에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참 며칠전에 이곳 시골구석에서 두 늙다구리가 살다보니 화젯거리가 부족하여
      세이지님이 이야기거리에 대상이 되였드랬습니다.
      물론 절대 흉보는 이야기는 없었음을 맹세하구요.
      대신 결론은 조금 더 유도심문을 해서라도 신상파악을 해봐야지 였습니다........^^

  6. 2020.05.12 08:12 신고 Favicon of https://ckkimkk.tistory.com BlogIcon 싸나이^^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밀양 위양지에 이팝나무가 아름답다고 하더니 정말 멋지군요.
    완재정은 이팝나무때문에 꽃속에 숨어있는 모습입니다...ㅎㅎ
    이날은 바람까지 불지 않아 반영도 아주 잘 나왔는데요 ? ㅎㅎ
    우포늪도 가시고, 표충사...가덕도에, 그리고 제 고향인 함양까지...
    날씨만 좋았다면 두가님과 부킹을 하셔서 더 행복한 시간을 보내셨을텐데 아쉬웠군요...ㅎㅎ
    오랜만에 낯익은 풍경들을 보니 고향까마귀처럼 반갑기 그지없습니다...ㅎㅎ


    •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창파 2020.05.12 10: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는 싸나이님의 고향이 함양이 아닌 바로 근처 거창인줄 알었습니다.
      함양이나 거창이나 합천이나 경남이지만 저에게는 아주 가깝게 느껴지는 동네이름입니다.
      저희 동네에서 남쪽을 가려면 필히 통과를 하여야 하는 함양이고
      또 갈 곳도 많은 좋은 동네로 생각합니다.
      도시의 친구가 안의에서 나와 남덕유산 이정표를 보고는 조금전에는 지리산 어쩌구하더니
      어떻게 된거냐고 물어서 함양은 지리산도 있고 덕유산줄기도 있고
      그야말로 백두대간이 크게 한자리를 하는 동네라고 아는척 하였습니다...ㅠ
      안의에서 식사를 하며 다음에는 함양 읍내에 곱창집까지 기억하기로 하였습니다.
      싸나이님이나 두가님 사진을 생각하면 여기에 이렇게 버젓이 올리면
      요즘말로 이곳 지구별 추억만들기 이장소를 물 흐리게하는 행위이지만 그냥 뻔뻔히 올렸습니다.
      그래야 다른분들의 실력과 수고스러움이 돋보인다고 말도 않되는 핑계를 대면서요.....
      고맙습니다 싸나이님~~........^^

  7. 2020.05.12 12:54 BlogIcon 세이지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디서든 사람은
    아무 것도 궁금한 것이 없게 살아야 본의 아니게 신상파악까지 하시고 싶하는데
    을 정도로
    궁금하시게 해서 미안합니다.
    대구에서 자영업하며 살고 두가님처럼 여행 좋아하고
    여행하고 돌아와서는 사진과 그 느낌을 남기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렇게 인터넷으로 자료를 찾다보니 두가님스토리 보물창고 아니 노다지를 발견했고요.
    5학년 7반 이제 궁금하신 거 없으시지요?
    지금까지 읽어본 답글로 미루어 짐작컨데
    두분의 온후한 성품과 사람 사랑하는 마음 알겠습니다.
    두분께서 대구로 여행하신다면 저도 기꺼이 인사드리고
    차 한 잔 대접하고 싶습니다.

    •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창파 2020.05.12 14: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궁금한 것이 적으면 그만큼 젊다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궁금한 것도 많고 이제 할일이 별로 없다보니
      별 거지깡깽이 같은 일도 매우 궁금한 나이가 되였습니다.
      그러면서 큰누님이나 장모님같이 연세가 조금 더 많은 분들이 자꾸 귀 쫑끗 세우시고
      참견과 왜 그러냐고 물으시면 그때는 저희가 눈살을 찌프리고요...
      신상파악(?)의 의미를 좋은 뜻으로 받어 드리시길 부탁드립니다.
      노환에 일종으로 그냥 병입니다~~
      오늘은 밖에서 무슨 잔일을 하려해도 바람도 심하게 불고
      또 송화가루까지 극성을 부려 그냥 점심 식사후에 세이지님의 농월정 이야기와
      다른 잔잔한 궁금증에 컴 앞에 다시 앉어 있습니다.
      계절의 여왕 5월이라고 하더니 올해는 바람만으로도 여왕자리에서 쫓겨났습니다.......^^

  8. 2020.05.13 14:45 위양지관광농원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팝꽃 좋은 계절에 위양지 방문과 상세한 소개
    고맙습니다()
    목화토금수 5행성을 의미하는 다섯 섬을 담아
    음양오행의 이상적 기운이 흐른다는 이곳은
    완재정을 향하는 입구에서부터 시계방향으로
    한 바퀴 둘렛길 산책을 하면 몸과 마음이 한결 가벼워지는
    느낌을 받으실 수 있고
    연인들에게는 사랑의 약속을 지켜주고
    소망을 비는 이들에겐 한가지 꼭 이루게 한다는 천년의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습니다.

    음양오행의 이상적 기운때문인지
    둘렛길 곳곳에는 위의 사진에 담긴 한 쌍의 사랑나무처럼
    쌍으로 이루어진 나무 형상들이 많이 눈에 띄며
    친밀감을 나타내는 연리지에서부터
    사방에서 중앙 섬을 향해 기울거나 드러누운 형상을 하는
    나무들이 많아 신비감을 더하고 있습니다.

    여름엔 시원한 숲과 그늘이 더위를 잊게 하니 안식처가 되고
    가을엔 형형색색 울긋불긋 단풍 고운 색상들이
    수면을 벌겋게 물들이며 무아지경으로 빠져들게 하니
    전국에서 작가분들의 발길이 가장 많이 이어지는 시기입니다.

    늦가을에서 초겨울에는 동이 트는 이른 아침
    붉은 기운을 담아 용오름치는 물안개가 숨을 멈추게 하니
    또 카메라 셔터 소리만이 정적을 가릅니다.

    상세하신 소개 거듭 감사드리며 좋은 시기에 또
    기회가 닿으시면 좋겠습니다()

    •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창파 2020.05.13 16: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렇게 위양분이 보시고 댓글을 주실 줄 알었으면
      조금 더 자세한 소개와 찍어온 사진도 몇장 더 추려서 올렸으면
      이리 부끄럽지는 않었겠다는 생각입니다.
      위양못만 구경을 하는 일정이 아니였기에 그날은 그곳에서 한가하게
      차한잔하는 여유도 없이 딴곳으로 이동을 하였습니다.
      그러나 이번 함께한 일행도 마찬가지로 그런 생각을 하고 있었겠지만
      저희 안식구와 따로 이야기하기를 다른 친지들과도 또 다른 계절에라도 위양지를 비롯하여 밀양댐
      그리고 재약산 미나리 맛도 보기로 약속하였습니다.
      이카페 주인장이신분이 자주 추억의 이야기로 밀양의 몇군데를 이야기하시는 바람에
      밀양의 여러곳을 늘 생각은 하였으나 이번에도 넉넉한 여유를 갖지 못하고
      여럿이하는 여행이라 마음속에 있던 몇군데를 들르지 못한 밀양구경이였습니다.
      이번에 위양지관광농원님께서 위양지 소개를 하신글도 잘 기억을 하였다가
      이계절이 아니라도 다른 계절 말씀 하시는 단풍철에 위양지를 가게되면 함께 하는 일행에게
      잘 아느척 하면서 일명 펜션주인이자 관광가이드라는 저의 호칭에 걸맞게 뽑내 보겠습니다.
      저도 긴글의 댓글 주신 위양지관광농원님께게 감사드립니다.......^^

  9. 2020.05.14 13:18 하마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 모처럼 멋진 나들이 하시고 사진까지 올려 주셨네요. 멋지십니다.
    이팝나무와 완재정의 조화가 정말 끝내주네요. 위양지에 투영된 주변자연이 여유롭게 보여집니다.
    거가대교와 통영을 지나 표충사, 우포늪, 화림계곡까지 크게 한바퀴 돌고 오셨는데
    전라도 한식밥상을 못드신게 저도 안타깝습니다.^^*
    창파님의 입담이 그대로 느껴지는 멋진 설명 여행포스팅 잘보았습니다.
    요며칠 제가 바쁘다보니 포스팅 볼시간도 없어 늦게 댓글달아 죄송합니다.
    즐거운 하루되세요.~~~;)

    •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창파 2020.05.14 14: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처음 계획은 전라도 남쪽을 그러나 실천은 경상도 남쪽이 되였습니다.
      그리고 하마님의 연고지 거제는 그냥 후다닥...
      요즘에는 거제도의 명소보다 별로 알려지지 않은 작은 곳을 다녀 보고 싶은 생각이나더군요.
      아침숙소에서도 계획은 가덕도 구경후 거제의 칠천도를 가기로
      이야기가 되였는데 잘못하다가 저녁 식사가 부실해지고
      달아공원의 해넘이구경을 못할까 봐 부랴부랴 통영으로 갔습니다.
      밀양만해도 아쉬운 것이 꽤 많이 남어 있습니다.
      담이 할아버지의 초등학교 시절 추억이 있다는 몇군데
      그곳을 다녔왔어야 더 당당하게 밀양소리를 할수 있지 않을까 하는 아쉬운 마음입니다.
      간단히 답글을 마치고 하마님의 자랑거리로 옮겨갑니다........^^

prev | 1 | ··· | 360 | 361 | 362 | 363 | 364 | 365 | 366 | 367 | 368 | ··· | 2911 | next


☆ 전체 여행기와 산행기 보기( 열림 - 닫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