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토종 귀신중에 도깨비라는게 있습니다.

괴물도 아니고 요물도 아니고 귀신도 아닌...

도깨비가 순수한 우리말인데 한문으로 바꾸면서 딱히 해당되는 말이 없어 요괴(妖怪)라고도 합니다.

그러나 실제로 도깨비는 요괴와는 사뭇 다르답니다.

우선 우리 생각에 도깨비는 일단 조금 짓궂은 면이 있으면서도 비범함과 망측함을 가지고 있고 사람과는 친하지는 않아도 친근감이 있는 별난 종족입니다.

 

이 도깨비가 언제부터 전래되었는지는 모르지만 아주 오래 되지 않았을까 생각을 한답니다.

근데 참으로 이상하게도 도깨비에 관한 옛 자료는 거의 전무한 편입니다.

일본넘들이 우리나라를 점령하면서 일본의 괴물인 오니(おに)가 우리나라에 전해져 이게 지금은 우리들한테 가장 흔하게 인식되는 도깨비 형상입니다. 머리에 뿔이나고 원시인 모습에 도깨비방망이를 가지고 있는... 이건 모두 일본넘들의 강점기 작품입니다.

 

우리의 옛 도깨비는 사람 형태를 취하면서도 특정한 이미지가 아닌 환상적인 모습을 하고 있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어떤 특졍한 형태보다는 신비로운 현상 같은것으로 나타나거나 겪는 것을 도깨비로 생각하였답니다.

암튼 머리 뿔나고 요상한 방망이 들고 있는건 일본의 오니라는 잡귀신입니다.

 

그러다가 뜻밖에 그림을 발견하게 되었네요.

해상명부도 8폭병풍(海上冥府圖八幅屛風)입니다.

도깨비 그림 중에서 현존하는 최고의 작품입니다.

딱히 도깨비 그림이라고 하면 약간 표현이 서툴수도 있지만  요괴그림이라고 하면 맞기는 한데 그것 또한 애매합니다.

그래서 제 주관적인 판단으로 도깨비 그림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조선후기의 그림으로 알려져 있는데 작가미상입니다.

사후세계를 그린 그림인데 배경은 바다 위입니다.

연폭된 8폭짜리 병풍으로 되어 있고 하나의 그림은 가로가 40.5 세로가 104.5인데 전체 가로의 길이는 355cm입니다.

거칠게 일렁이는 파도 위에 12지신(十二支神. 호랑이·토끼·용·뱀·말·소·원숭이·닭·돼지·개·쥐·양)과 문어, 조개, 두꺼비 등이 의인화되어 표현되어 있습니다.

죄인처럼 보이는 이를 죄외한 모두가 손에 칼이나, 도끼, 창등을 들고 있구요.

 

우리가 늘 생각하고 있는 요즘의 도깨비와는 사뭇다른 선조들의 표현입니다.

현재 국립민속박물관이 소장되어 있고 아래 사진들도 그곳에서 인용하였습니다.

 

사진들은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해상명부도 8폭병풍(海上冥府圖八幅屛風)

전체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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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0.05.30 20:28 세이지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들 삼도 사찰 밟느라 거리도 지구별도 조용하네요.
    혼자 혹시나 하고 들어왔다가 화들짝 놀랍니다.
    이런 그림이 다 있었네요.
    한 번도 눈여겨 보지도 않고 관심도 없었던 도깨비
    오늘 그림보고 홀려서 오르락내리락 확대해서 봅니다.
    그리고 위는 선녀? 천상같은데 아래는 도깨비계
    죄 지은 게 많은데 우짜지......
    지금부터 죄 안 짓기로 다짐합니다!!

    •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20.06.01 13: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올해는 부처님께서 두번이나 왔다 가셨으니 모두들 좋은 일 많으실것 같습니다.
      도깨비든 귀신이든 이런 류는 전혀 무서워하지 않고 제 앞에 나타나기만은 고대하고 있습니다.
      산에서 혼자 거닐다가도 가끔 생각합니다.
      귀신이나 도깨비라도 나타나면 덜 심심하겠다는..
      사람은 죄를 지어야 합니다.
      그래서 사람이구요.
      죄 짓지 않고 살믄 그게 사람입니까?
      도깨비지..^^

  2. 2020.05.30 20:57 하마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리가 알던 괴상하고 흉칙한 도깨비의 모습이 일본 괴물 오니였군요.
    그것을 문신으로 하는 사람들도 꽤있다고 들었습니다. 무슨 의미로 하는지는....ㅡ,.ㅡ;;
    위의 해상명부도 그림속의 도깨비들은 오히려 사람에 가깝네요.
    아마도 죄를 지으면 저런 풍랑이 거친 바다근처 지옥에서 벌을 받는다는 내용의 그림같습니다.
    전국의 사찰에서 한달늦게 부처님 오신날 봉축식을 미루어 진행된 오늘 퇴근후 그냥 집에 있었습니다.
    며칠전 삼성산에 다녀오면서 염불사에 들러 미리 인사드리고 와서요...^^*
    잠잠하던 코로나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는데 사람들은 예전보다 경계를 많이 푼 느낌입니다.
    그동안의 노력이 헛수고가 되지 않도록 조금만 더 힘을 보탯으면 합니다.
    코로나 병균들이 모두 저 지옥속에 풍덩빠져 버려 인간세상이 행복해지기를 기원합니다.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_()_~~~;)

    •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20.06.01 13: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일본넘들이 우리나라에 전해주고 간 것 중에 아주 나쁜 형태입니다.
      지금도 장난감이나 아이들 놀이중에는 오니를 도깨비로 알고 노는게 거의 대다수 같습니다.
      코로나가 무섭기는 해도 우리나라가 모범적으로 이겨내고 있는 것을 보면 국민성의 역량을 돌아보게 됩니다.
      모든것이 암울하고 깊은나락에 빠져있을때 분명 돋보이는게 있다는걸 증명 하구요.
      하마님께서도 부처님의 가피 가득 하시어 복된 날들이 이어지시길 빕니다.^^

  3. 2020.05.31 11:45 신고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창파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귀신이나 도깨비 둘다 똑같이 두려움의 존재로 알고 있는데
    어째 귀신이라면 오싹해지는 느낌이 있고
    도깨비라면 무서운 느낌보다 친해 질수도 있는 존재 도깨비 방망이로 뚝딱~ 하면서
    옛말에 나오듯이 한보따리의 보물도 안겨 줄 것같은 느낌입니다.
    해상명부도8폭병풍이라는 그림을 보면서
    그림의 내용이 제가 이전에 자주 보던 도깨비상과는 아주 다른 느낌이기에
    그냥 본대로 이야기하기에는 여러면으로 약간 조심스럽습니다.
    그래도 한마듸 느낌을 이야기한다면 잘은 모르지만
    우리나라 조선시대 후기에 복장과 무기로는 보여지지 않습니다.
    어째 중국의 냄새가 조금씩 느껴지는 것은 저만의 생각일까요.
    혹시 제가 실수를 하였더라도 도깨비형상도 제각각이니
    이런 그림을 보고 느끼는 감정도 제각각이구나 하시면서 넓은 이해를 부탁드립니다.
    오늘 도깨비 그림을 보면서 저정도라면 밤에 창문으로 비쳐도
    별로 놀라지는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지만
    머리풀고 소복입은 우리나라 전통 여자 귀신이 창가에서 희쭉이 웃으면 까무러 칠 것같은 느낌에
    매일밤 초저녁부터 저의방 창문은 꼭꼭 잠그고 볼일을 보고 있습니다..........^^

    •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20.06.01 13: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우리나라가 중국에 거의 종속이 되어 있는 시기라 아마도 형님의 추측이 거의 맞을 것 같습니다.
      그 시절 중국에서 들어 온 문화 중에서 우리것으로 만들어 대중화된것들도 많지만 거의 유사하게 같은 내용을 유지하고 있는 것들도 참 많았던 것 같습니다.
      저는 귀신이나 도깨비 한번 만나 보는 걸 아주 바라고 있습니다.
      오래전 소싯적에는 무서워했는데 어느 순간 귀신이나 도깨비는 절대 뒷통수를 치거나 비겁하게 뒤에서 덤비지 않는다는 걸 알고부터는 아주 신사적이라 생각이 되어 친근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언제 이들을 만나 막걸리 한잔나누고 그 즐거운 내용을 포스팅 할 수 있는 그날이 있기를 고대합니다.^^

  4. 2020.05.31 21:07 신고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쏭하아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도깨비에 대하여 관심이 없어서 그런가.. 댓글을 달기가 참 애매 합니다~^^
    일본의 괴물인 오니(おに)가 ..
    우리나라에 전해져 제 어린 시절에 알았던 도깨비 형상으로 변질이 되였다는 걸 오늘 처음 알았습니다.
    도깨비에 대하여 알고 있는 건..
    몽땅 빗자루가 밤이면 도깨비로 변하다고 시골 사촌 형님이 말했던 기억 외에는 전무합니다.
    이 형님이 얼마나 짖궃었으면.. 밤에 화장실 갈 때 마다 " 도깨비 조심해~ "
    안그래도 어린 녀석이 낮도 아닌 밤에 무섭고 볼 일보기 어렵던 시골 화장실인데..

    해만 지면 집 앞 건너 편 논에서 개구리들의 합창 소리가...
    슬슬 술시가 됐음을 알려 줍니다.
    막걸리가 남았나 ? ~~~~ ^.^

    •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20.06.01 13: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어릴때 어른들께서 도깨비이야기를 많이 해 주었는데 약간 재미도 있고 무서웠던 기억이 있습니다.
      변소에서 빨강수건 줄까? 노랑수건줄까? 하는건 도깨비와 관계 없는 것일까요?
      요즘 한창 개구리가 시끄럽게 우는 시기일것 같습니다.
      많이 시끄럽기는 해도 가장 듣기 좋은 소리이구요.
      바깥에 평상에 앉으셔서 술시 마다않고 한잔 하시는 쏭빠님이 엄청나게 부럽습니다.^^

  5. 2020.06.01 10:17 신고 Favicon of https://ckkimkk.tistory.com BlogIcon 싸나이^^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릴때 도깨비에 대한 이야기는 깊은 여름밤에 듣곤 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땐 정말 도깨비불처럼 산에 불이 있었던거 같았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아마도 산짐승들의 눈이었을듯...ㅎ

    저런 그림이 남아있다니...
    도깨비를 연구하는 사람들에겐 아주 귀중한 자료가 되겠는데요 ?
    그리고 일본산 도깨비가 아닌 순수혈통을 가진 우리나라 도깨비가 아이들의 꿈속에서 나타날 날도 머지않았을듯...ㅎ
    귀중한 자료 잘 보았습니다.
    행복한 한주 보내세요~~^^

    •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20.06.01 13: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도 산에서 반짝이는 도깨비불을 많이 보았는데 이게 대개는 인불이라하여 제 시골 동네는 한국전쟁 직 후 공비들 소탕하면서 많은 인명 피해가 있었다고 하는데 그때 죽은 이들을 대출 묻어서 공동묘지를 만들었는데 그 뼈들이 노출되어 밤에는 빛을 낸다고 들었답니다.
      위에 올려진 도깨비 그림은 전래되어 오는이야기와는 달리 돆$ㅐ비에 관하여는 아주 귀중한 자료라고 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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