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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별 가족의 글

뭘 해도 어설프기는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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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뭘 해도 똑소리 난다는 말을 자주 들었습니다(웃어 주세요~^.^)

그런데 이 곳에 자리를 잡은 후 뭘 해도 어설프다는 말만 듣고 사는 요즘입니다.

 

 

이미 지구별 가족님들은 다 아시는 내용이지만..

이장님께서 집 뒤 대나무를 얼마든지 쓰라고 해서 대나무로 빗자루를 만들었더니..

동네 어르신 하시는 말씀.." 뭐여? 빗자루 같기는 헌데??"  하시면서 웃으시더군요..

허긴 제가 봐도..^^

 

 

올봄 냉장고에 싹 이난 감자를 버리지 않고, 나름 정성을 들여서 키웠습니다.

처음에는 잎도 무성하게 잘 자라더니 자꾸 시들어 가서 보기 흉해서 어제 캤습니다.

에휴~80%는 메추리 알 크기입니다. 양도 반 상자도 안 됩니다..

 

그래도 공부했다 생각하고 깨끗하게 세척을 해서 말렸습니다.

워낙 크기가 작아서 딸들에게 보내기는 그렇고 해서 예상처럼 감자 두 상자 구입을 해야겠습니다~^.^

 

 

어제는 반장님과 집 앞 텃밭을 가꾸시는 할머니께서 주신 양파가 생각이 났습니다.

평소 마트에서 감자나 양파를 묶음으로 사 오면 거의 반은 상해서 버렸습니다.. 혼자서 먹다 보니..

양파가 너무 많아서 고민을 하다가 양파청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뭐.. 쉽더군요. 곱게 채를 썰어서 병을 소독한 후에 유기 황설탕을 넣어서 재웠습니다.

 

 

요즘은 아침에 눈을 뜨면 복돌이 녀석 사료부터 주고 나서..

오디를 부지런히 줍고 세척을 해서, 냉장고에 보관을 했다가 모아서 1차로 오디 효소를 만들었습니다.

 

아직은 뭘 해도 어설프지만, 농사를 인터넷으로 다 배울 순 없습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동네 어르신들께 배우는 거고, 그다음은 직접 몸으로 부딪쳐 보는 건 아닐까 합니다.

 

 

아침에 일어나 밖을 보니 게으른 촌부에게 도움이 되는 적당량의 비가 내립니다.

텃밭에 나가보니 이쁘게 오이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처음 심어 본 오이입니다.

키워서 먹는 재미도 좋지만, 요즘은 키우는 재미도 제법 쏠쏠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지대가 많이 어설퍼 보입니다~

유년시절 어른들은"비가 오신다"라고 하셨는데.. 저는"비가 온다"라고 표현을 합니다.

"온다"와"오신다"의 차이가 마치 어른들께서..

어린 시절 저에게 주신 소중한 가치를 상실한 듯한 느낌이 듭니다.

저도 이제는"비가 오시네" 하는 나이가 된 건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듭니다.

 

그나저나.. 이 번 주에는 할 일이 태산입니다.

매실하고 개복숭아도 따서 효소 만드는 작업을 해야 하는데...

친구 녀석들에게 삼겹살 파티를 하자고 해서 꼬셔볼까... 고민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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