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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부터 제 생일이라고 모두 내려온다는 걸 몇 번을 말렸습니다.
솔직히 요즘처럼 더운 날씨에 음식 만드는 것도 힘들고~^^
기여코 평일에 딸 둘과 공주님 셋이서 내려왔습니다.
딸 입장에서 생각을 해봤습니다.
시댁 어른, 제 가족 모든 행사에 일일이 참석을 하면 얼마나 힘들까..?
안 그래도 육아로 요즘 잠을 제대로 못 자서 힘들어하던데..
그런데도 불구하고 큰 딸은 늘 일방적으로 통보를 합니다.
"아빠! 반찬 준비하실 필요 없어요. 밥하고 된장찌개만 해 주세요"
휴~말이 그렇지 어쩌다 보는 딸들인데.. 공주님도 그렇고..
이것저것 차리다 보니 새벽 3시..
비건인 큰 딸은 고기 없는 잡채와 된장찌개를 준비하고..
고기를 좋아하는 막둥이는 호박전 고기전을 준비를 했습니다.
냉미역국 야채샐러드 호박전 고기전 잡채 마늘장아찌 열무김치~^.^
말괄량이 공주님께서 상차림을 검사를 하는군요.
어디 보자~할아버지가 상을 잘 차렸는지..ㅋ
다행히 모두들 맛있다고 잘 먹더군요.
식사를 마치고 산책도 하고.. 텃밭에서 상추 고추도 따서 챙겨주고..
열무김치와 남은 잡채, 전들을 챙겨 주었습니다.
심지어 큰 딸은 먹다 남은 된장찌개가 맛있다고 챙겨 가더군요.
딸들이 가고 나니.. 아버님 생각이 났습니다.
손녀들을 무릎에 앉히시고.. 흐뭇하게 웃으시던 모습이..
이제는 제가 아버님이 앉아 계신 저 자리에 점점 더 가까워지는 걸 느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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