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아침
복돌이 녀석 사료를 주고 나서 아침 운동도 할 겸 낙엽을 열심히 쓸고 있는데..
집 안에서 이상한 벨소리가 납니다??
문을 열고 들어가니.. 벨소리와 함께 "대피하세요"라는 소리가 계속 나고..
와~ 눈을 못 뜰 정도로 연기가 가득하여 모든 창문을 활짝 열고 선풍기 틀고 나서
가스레인지부터 확인을 하니 이상은 없더군요... 커피 포트도 이상 없고.. 휴~
원인은 화목난로 연기의 역류 때문이었습니다.
요 며칠 전부터 화목난로가 이상했습니다.
잘 마른 불쏘시개를 넣어도 전처럼 잘 타지도 않고.. 장작을 더 넣으려고 문을 열면 연기가 엄청 빠져나오고..
작업복으로 갈아 입고 밖으로 나가서..
목초액 빠지는 연통을 확인하니 슬러지가 꽉 차여 있더군요.
이 정도 일 줄은 전혀 예상을 못했습니다... 겨우 일 년 만에 이렇게 차다니..
소나무 장작은 화목난로에 좋지 않다고 해서 순수 참나무 장작만 사용을 했는데..
다행히 가까운 곳에 연통을 제작하는 곳이 있어서 일반 연통이 아닌
수명이 긴 스테인리스 스틸로 만든 하부 연통을 구입하여 연통을 깨끗하게 청소 후 교체를 하였습니다.
올 가을에 미리 점검을 했었어야 했는데.. 게으름을 피우다가 제대로 한방 맞았습니다.
힘은 들었지만, 연통 청소 후 시운전을 해보니.. 속이 다 시원할 정도로 활활 잘 타고 있습니다.
올 겨울 화목난로는 무난하게 잘 쓸 것 같아서 마음은 편 합니다~^^
주말 보고
억지 대장인 녀석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인마! 보령 해저터널이 완공이 됐다는데 형님 초청도 안 하냐?"..
" 응~ 보령시에서 터널 높이가 낮아서 키 큰 넘은 오지 말라고 하더라 ~^.^"..
솔직히 저는 개통 뉴스를 보았지만, 관심은 없었습니다.
전화를 끊은 지 30분이나 지났나.. 친구 녀석은 제 집 앞마당에서 빵빵..
집에서 50분 걸려 도착을 하니 입구부터 많은 차량들로 북적거립니다.
출구가 가까워지니 30~40 km로 달립니다~^^
총길이 6,927m로 세계에서 5번째로 긴 터널이라고 하여 나름 기대를 안고 왔는데..
10분이면 통과를 할 거리인데 밀린 차량으로 인하여 약 30분은 넘게 걸린 듯합니다.
에휴~ 옆좌석에 앉은 친구 녀석에게 카메라를 주었는데..
이 녀석 찍기는 많이 찍었는데...
블로그에 올릴 만한 사진은 건질게 몇 장 없습니다~~
허긴 터널은 터널일 뿐이더군요... 아직도 터널 주변은 정리가 덜 되어 있습니다.
해산물도 드실 겸 보러 오신다면, 저는 시간이 좀 지난 후 오셨음 합니다만..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충남 향토 음식으로 유명한 게국지 식당에 들어갔습니다.
처음 맛 본 게국지.. 내용물을 자세히 보니 신김치와 꽃게 그리고 조개가 들어 간 맑은 꽃게탕 맛이 납니다.
게국지는 충남의 향토 음식으로..
먹고 남은 게장의 간장과 김치 대용으로 먹던 봄동이나 얼갈이배추로
만든다고 알았는데.. 2인분에 5만 원 받는데 뭐.. 그럭저럭 먹을만하더군요.
오늘은 삽교 장날이라서..
날씨도 쾌청하여 아침 일찍 용봉산 산행 후 삽교장에 들려서 점심을 해결하고..
오랜만에 추억의 따끈따끈한 풀빵도 사 먹고 귀가를 했습니다.
주말을 정신없이 보낸 어설픈 촌부의 평범한 주말 일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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