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해서 걱정이 없어지면 걱정이 없겠네.
티베트 속담에 있는 말입니다.
캐나다의 심리학자 어니 젤린스키는 《모르고 사는 즐거움》이란 책에서 이렇게 표현했는데요.
우리 인생에서 96%의 걱정거리는 쓸데없는 것들이라면서 우리가 가진 걱정거리의 40%는 절대 일어나지 않을 일들이며, 30%는 이미 일어난 사건들이고, 22%는 사소한 것들, 나머지 4%만이 우리가 바꿀 수 없는 것들이다.라고 합니다.
여기 숫자에서 남는 나머지 4%만이 우리가 고민하고 대처해야 할 진짜 걱정거리라고 합니다.
걱정이 많아지면 삶의 가치도 파괴되고 일상이 흐트러지게 됩니다.
그러나 참으로 딱한 것은 이런 내용을 아무리 이해하더라도 걱정은 늘 내 맘속에 남아있다는 점입니다.
이때 니체의 말이 떠 오르는데 그는 '인간은 죽을때까정 커다란 걱정 하나는 꼭 매달고 산다.라고 했답니다.
걱정 없이 살 수 없다는 건 말이 되지 않는다는 이야기겠지요.
걱정에 대하여 세계 유명 여러 성인들이 아주 좋은 말을 많이 남겼는데 복잡한 의미 풀이에 또 걱정이 생기는 것들도 있는 반면 아주 단순하고 명쾌하게 걱정에 대하여 해답을 준 이가 있는데 우리나라 성철 스님입니다.
성철 스님은 근대 한국 불교계에서 가장 유명한 분이지요.
조계종 종정 취임사로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로다.'라는 법어를 남겨 일약 대중 스타가 된 분이기도 한데 거창한 직함과는 달리 해인사 말사인 백련암에 기거하며 평생 철저한 자기 수행을 했던 분입니다.
그의 걱정관이 현실의 나와 얼마나 매치가 될지 모르지만 그래도 걱정에 관한 나의 생각을 정리하는 단계는 될 것 같습니다.
성철스님의 백련암 관련 : (해인사 13 암자 탐방기, 삼천배 백련암)
성철 스님은 생전에 걱정에 대하여 다음과 같은 말을 남겼습니다.
다들 너무 걱정하지 마라.
걱정할 거면 딱 두 가지만 걱정해라
지금 아픈가? 안 아픈가? 안 아프면 걱정하지 말고, 아프면 두 가지만 걱정해라.
나을 병인가? 안 나을 병인가? 나을 병이면 걱정하지 말고, 안 나을 병이면 두 가지만 걱정해라.
죽을병인가? 안 죽을병인가? 안 죽을병이면 걱정하지 말고 죽을 병이면 두 가지만 걱정해라.
천국에 갈 거 같은가? 지옥에 갈 거 같은가?
천국에 갈 거 같으면 걱정하지 말고, 지옥에 갈 거 같으면… 지옥 갈 사람이 무슨 걱정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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