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서커스이자 마지막 서커스단인 동춘서커스가 올해로 100주년이 되었네요.
그야말로 국내 최장, 최고이자 마지막 남은 종합 엔터테인먼트 이지유.
어제 AP통신 홈을 보다보니 우리나라 동춘서커스를 소개하고 있어 반가운 마음에 대략 짜집기로 소개합니다. (보기)
나이가 든 분들은 서커스에 대한 추억 몇 가지쯤은 가지고 있을 것 같은데 저도 그렇습니다.
면소재지에 온 서커스를 보기 위하여 공연 중간쯤 관리가 소홀한 틈을 타서 뒤편 천막을 뒤집고 들어가서 구경했던 짜릿한 시간...
지금 생각하니 아마도 그 시간쯤에는 일부러 느슨하게 관리를 하여 입소문을 유도했던 게 아닐까 짐작을 하여 봅니다.
동춘서커스는 1925년 동춘 박동수가 창설했고 지금은 박세환단장이 이끌고 있습니다.
현재는 경기도 안산의 대부도에 자리를 잡고 정기공연을 하고 있습니다.
(동춘서커스 홈 페이지 : 보기)
서커스가 가장 전성기를 누릴 때는 1960년대..
거의 TV가 없던 시절이라 실제로 보는 서커스는 황금시기를 누렸습니다.
전성기 때는 단원이 300명 가까이 되기도 했고 허장강, 서영춘, 남철, 남성남, 배삼룡 등이 이 서커스와 함께 공연을 하기도 했지요.
그 뒤 TV와 영화가 대중화되면서 점차 쇠퇴해졌는데 그 시절 많던 서커스단들이 모두 해체가 되고 유일하게 동춘서커스단만 명맥을 이어오고 있답니다.
이전에는 동물공연도 많이 했으나 동물운동가들의 항의등이 이어져 그것도 사라졌고 또 한편 스릴만끽하는 위험한 공연도 이제는 하지 않고 곡예공연만 제공하고 있다고 합니다.
너무나 아쉬운 건 현재 이곳에서 공연을 하는 곡예사 35명이 모두 중국인이라는 것..
한때는 한국인 곡예사들도 많았지만 모두 떠나고 외국인들로만 채워져 있다는 게 안타깝네요.
(사진은 AP에서 옮겨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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