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은 서부경남 대표적인 교육의 도시이고 대구와 같이 분지의 고장이기도 합니다.
이전에는 사과의 고장이기도 했는데 그건 옛말이 되었구요.
요즘 거창은 승강기 산업의 메카라고 하여 승강기 허브도시로 각광을 받고 있답니다.
전국 대표적인 승강기 산업단지인 승강기벨리가 있는 곳입니다.
분지 거창에서 함양과의 경계를 이루고 있는 산이 망덕산인데 서쪽으로 망덕산과 건흥산이 산성처럼 벽을 이루고 있답니다.
망덕산(望德山)은 이곳에서 덕유산이 보인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 하는데 이전에는 봉수대가 있어 망을 보는 산이라고 하여 망실봉(望實峰)이라고도 불렀다 합니다.
정상에 올라서 남쪽으로 50여 m만 이동하면 조망이 탁 트인 활공장이 있는데 이곳에 정상석이 세워져 있답니다.
망덕산을 오르는 이유가 있다면 이곳에서 조망을 즐기기 위함이고요.
그야말로 100점짜리 시원한 풍경입니다.
오늘 산행은 승강기대학교 정문에서 출발하여 정상을 오르고 북쪽 능선을 따라 거닌 다음 건계정으로 하산을 했답니다.
하산 후 택시 타고 가서 차량 회수했구요.
산행지 : 망덕산
일 시 : 2025년 9월 30일
산행 코스 : 승강기대학교 정문 - 망덕산 - 망실봉 활공장 - 정상으로 되돌아와서 - 금계정으로 이어지는 능선 (택시 타고 가서 차량회수)
소요 시간 : 4시간
같은 코스 따라 걷기 : 이곳

망덕산을 오른 이유 중에 하나는 조만간 지율 군 데리고 와서 이곳 정상에서 하루 숙박을 해 볼 생각으로.. 사전 답사차 올라 봤네요.
일출 풍경이 아주 좋다고 하던데 기대가 됩니다.

망덕산 산행지도
올라갔던 길로 되돌아내려 올까 했는데 조금 지겨울 것 같아 건계정으로 내려왔네요.
3km 정도 되는 능선길이 걷기 아주 좋습니다.

한국승강기대학교.
특성화 대학이라 졸업하면 취업은 직빵일 것 같은...
어쭙잖게 남들 따라댕기며 공부하는 것 보담 이런 대학에서 전문 실력을 쌓아서 곧장 취업하는 게 더 나을 것 같습니다.
주차는 안쪽 본관 앞에 해도 되고 문 바깥에도 주차공간이 있네요.
등산로는 건물 좌측길로 주욱 따라 올라가면 됩니다.

뒤편으로도 학교 건물들이 많네요.
한참을 올라갑니다.
위쪽으로 골프장(아림골프랜드)도 보이네요.
오래전 합천호 옆에 밭이 하나 있었는데 그 앞에다 골프장을 지었답니다.
망에 구멍이 생겨 골프공들이 밭에 수십 개씩 떨어지는데 아버지는 그게 뭐라고 밭에 갈때마다 수십개씩 주워서 집에 가져오곤 했답니다.

흔하디 흔한 나팔꽃이지만 자세히 보면 참 예쁜 꽃이랍니다.


조금 더 오르니 절집 같은 건물이 있네요.

절은 아니고 삼종대성전(三宗大聖殿)이란 현판이 달려 있는데 금강대도 신앙대상이신 대도덕성사건곤부모를 모신 곳이라고 하는데 들어보지 못한 것이라 자세한 내용은 모르겠습니다.

성전 건물을 지나면 본격적인 등산로가 시작됩니다.

조금 더 오르니 이곳에도 산밤이 많이 떨어져 있네요.
동네 뒷산인데도 누군가 올라 주워가지 않았나 봅니다.
떨어져 있는 것만 주워도 서너 되는 금방 될 듯..
그저께 문경 뇌정산에서 등산 초입에 이거 주워 배낭에 넣어서 짊어지고 고생을 했던 경험이 있어 오늘은 그냥 통과입니다.

등산로에도 온통 밤 천지입니다.
산으로 오르는 길 군데군데 밤나무가 많네요.

숲이 아직 초록초록합니다.

넌 뭐니?

넓은 등산로와 만나고..

주변에 온통 산초나무 군락지입니다.
산초와 제피나무는 구분이 쉽지 않은데 가지에 심겨진 가시를 보면 알 수 있답니다.
가시가 양 옆으로 나란하면 제피나무. 어긋나면 산초나무.
산초열매는 기름 짜 묵꼬..
제피열매는 추어탕 맛 내는데..

피톤치드 가득한 힐링의 숲길을 따라 오릅니다.

숲사이로 멀리 벤치가 보이네요.
저곳에 앉아 아메리카노 한잔 하면 아주 좋을 듯...

장팔골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고..

오늘 산행에서 유일하게 만난 분..
모자에 뭘 담아서 내려오길래, 뭐예요? 하고 물었더니 국수버섯이라고 합니다.
데쳐먹으면 아주 맛나다고 하네요.

벌레들이 가을을 만들었네요.

다시 열심히 오르는데..

사서방이 보입니다.
가만히 있길래 나도 가만히 쳐다보고 있는데..

앞쪽 숲에서 사서방 연인이 다가오네요.
간만에 뱀 연애하는 장면을 보게 되었습니다.
하얀 건 뱀 알이 아닌가 생각되네요.

소나무들이 아주 멋집니다.
덜컥 산불 걱정이 되네요.

가파르게 올라서..

정상 도착.

거창 읍내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곧장 망실봉으로..

아주 흔한 것인데 이게 무리 지어 있으니 예쁘네요.
이름은 몰라유..ㅠ

망실봉 활공장.
멋집니다.

아무 생각 없이 퍼질고 앉아 그윽하게 점심 식사..

시원하게 맥주도 한잔 하고..

들머리인 승강기대학교가 아래로 내려다보이네요.(화살표)

거창 읍내를 파노라마로..
조망 끝내주네요.
큰 사진은 이곳

조금 더 와이드 하게 파노라마로..
큰 사진은 이곳

오찬을 즐기고 있는데 옆에 나비가 날아왔습니다.
두 마리가 연애를 하고 있네요.
오늘 별 희한한 장면을 여럿 봅니다.

옛 여자친구가 어디선가 날아왔네요.
두 마리 중간에서 마구 설치는데 연애 중이라...

정상석이 조금 특이하게 생겼습니다.

읍내를 당겨봅니다.
좌측 아파트 뒤편이 제가 다닌 중학교.

우측 중앙이 제가 졸업한 국민학교
거창국민학교입니다.

황강에 놓인 다리가 거창교.
지금은 다리 아래쪽도 발전되어 집들이 많지만 옛날에는 거의 논밭이었답니다.
다리 위쪽이 읍내였는데 다리 지나면 바로 제일극장이 있었지요.
사진 상단 중앙쯤이 옛날 살던 곳...

연무가 껴서 대기가 조금 탁합니다.
그래도 조망은 대강 트여 있네요.

앞쪽으로 보이는 산들을 당겨 봅니다.

비계산과 우두산이 겹쳐서 경계가 확실치 않습니다.
박유산과 사이에 가조평야가 자리하고 있고요.

미인봉 위치가 이곳에서 보니 애매합니다.

작은가야산과 우두산 사이로 보이는 하얀 길이 광주대구고속도로.
대구에서 거창 거의 다 와서 주욱 내리막길로 된 그곳입니다.

우측으로 승강기벨리가 보이네요.
승강기 타워가 하나 더 설치가 되고 있습니다.

다시 정상으로 되돌아왔습니다.
누구 조상님의 산소인지는 모르겠는데 벌초를 말끔하게 잘해 두었네요.

오늘 목적으로 찾은 망실봉 활공장 상태도 봤겠다.. 그냥 왔던 길로 되돌아 내려 가려다가 시간이 널널하여 건계정으로 능선 따라 하산합니다.

너무 아쉬운 건 3km를 걷는데 우측으로 거창 읍내가 한 번도 조망이 트이지 않는다는 점..
어디 한 곳이라도 잡목을 베어서 조망처를 한곳 만들었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행히 서쪽으로는 한곳 조망이 트입니다.
좌측으로 황석산 능선과 중앙의 기백산, 우측으로는 가까이로는 금원산 머리만 보이고 그 옆의 현성산이 조망됩니다.
그 뒤로는 덕유능선이 자리하고 있네요.
큰 사진은 이곳

당겨서 본 황석산.

우뚝 솟은 기백산 정상 우측으로 금원산 정상이 살짝 보입니다.
멀리 현성산도 보이구요.

뒤로 멀리 보이는 능선은 덕유산.
좌측 삿갓봉부터 우측 향적봉까지 이어지는 능선입니다.

당겨서 본 현성산
뒤로 덕유산 삿갓봉입니다.

능선은 걷기 참 좋습니다.

이곳 찾는 이들이 많지 않으니 시설들도 모두 관리가 부실하네요.

위천 가는 길..

황금빛 계단입니다.


두 팔을 벌려 격하게 환영을 해 주네요.

하산 지점 100m 정도를 놔두고 내리막길에 밤이 엄청나게 떨어져 있습니다.
요게 아주 맛난 산밤이네요.
거의 외톨밤인 데다 윤기 자르르 나는 맛난 산밤입니다.
크기도 적당하구요.
하산지점이라 두어되 주워 갑니다.

건계정 도착하여 택시 호출하니 금방 달려오네요.
택시비는 6,000원 정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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