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병산에서 형제봉과 속리산 능선을 지나 묘봉까지 이어지는 구간을 충북알프스라고 한답니다.
특허받은 명칭이구요.
이 중에서 구병산 정상에서 신선대까지 이어지는 구병산 능선 구간이 아기자기 스릴만점 참 재미있는 구간인데 이번에 가 보니 모두 우회로를 만들어두어 밋밋한 등산로가 되었네요.
물론 일부러 곡예능선을 타고 넘나들면 되지만 구간구간 겁박 수준의 안내판을 세워두어 그 핑계로 아찔한 능선 구간들은 비켜 걸었답니다.
아침 안개가 걷히지 않아 먼 곳 산 그리메가 너무나 아름다웠던 하루...
산행은 이런 맛 때문에 하지 않을까 하는 게 합리적인 변명.
기온이 살짝 떨어져 발걸음이 한여름보다는 많이 가벼워지네요.
적암마을에서 신선대를 먼저 오르는 코스로서 반시계방향으로 한 바퀴 돌아 내려왔답니다.
(이전 산행기 : 보기)
산행지 : 구병산
일 시 : 2025년 9월 7일
산행 코스 : 적암마을 주차장 - 신선대 - 853봉(학봉, 동봉) - 백운대 - 정상 - 숨은골 - 주차장(원점회귀)
소요 시간 : 5시간
같은 코스 따라 걷기 : 이곳

혼자 산행을 하다 보면 가장 아쉬운 게 두 가지.
하나는 연출 사진을 만들지 못한다는 것.
또 하나는 아름다운..
너무나 아름다운 풍경 그 앞에서 혼자 안달을 해야 한다는 것..

오늘 다녀온 구병산 등산지도
가장 보편적인 코스인데 이 코스가 조금 힘들고 뒤편의 구병마을에서 오르면 조금 수월합니다.
좌측 숨은골로 올라서 신선대를 거쳐 하산하는 것과 신선대를 먼저 올라 정상을 거쳐 숨은골로 하산하는 것은 취향에 따라 달라지는데 하산하는 숨은골은 거의 너덜지역이라 체력에 조금 자신이 없는 분은 숨은골로 오르는 것이 더 낫겠네요.

적암리 마을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동네길을 따라 올라가는데 안개로 하나도 보이지 않던 구병산 능선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하네요.

너덜 지나고..

신선대까지는 대략 2.5km 정도 되는데 내리막 구간 1m도 없는 꾸준한 오르막 코스입니다.

조망 없이 꼬박꼬박 올라가는 구간.

이곳만 오르면 신선대.

첫 조망구간인 신선대 도착입니다.

너무나 아름다운 산그리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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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좌측이 속리산으로 이어지는 대간 구간 형제봉. 우측으로 청계산, 중앙으로는 봉황산으로 이어지는 능선길.
가장 우측으로는 민주지산 능선.
운해에 쌓여 더욱 아름답게 보입니다.

좌측 형제봉과 청계산 능선.
청계산의 투구봉이 우뚝합니다.

이곳은 민주지산 능선인데 산 이름을 가늠하기가 쉽지가 않네요.
아름답다는 느낌뿐..

형제봉과 청계산 뒤로 보이는 먼 곳 산은 소백산으로 보이네요.

청계산 대궐터봉 뒤로 보이는 산은 상주 남산이라고 하는데 의외입니다.

운해 위에 솟아올라있어 지명은 전혀 분간이 되지 않네요.

멋진 소나무..


안개가 피어올랐다가 사라졌다가를 반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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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코스 더 이동하여 뒤돌아 본 신선대

너무 오래간만에 와서 그런가...
생소한 방어막이 앞을 막는 곳이 많습니다.

능선들이 나타났다 사라졌다..

산과 산. 골과 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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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리산 능선.
이곳에서는 속리산 주 능선을 세로로 보기 때문에 그리 길게 보이지 않네요.
가장 높은 봉우리는 천왕봉 정상이고 좌측으로 문장대 상단부가 알아볼 수 있을 정도로 선명합니다.
그 옆으로 뾰쪽한 봉우리는 관음봉..

아주 특이하게 생긴 버섯이네요.

853봉. 학봉이라고도 하고 동봉이라고도 하고..
조망이 아주 좋은 곳인데 살짝 위험하기도 합니다.


이건 알아보겠네요.
정상에 있는 기상관측소 땜에.
충남 제일봉 서대산.

갑자기 안개가 밀려왔다가 사라지고..
아무것도 보이지 않다가 다시 탁 트이고..
우리 사는 세상도 그러한 것 같네요.
암울하여 모든 것이 엉켜서 엉망이 되다가도 어느 날 자고 일어나면 싹 풀려 있기도 하고..



학봉 절벽에 멋지게 자라고 있는 소나무 한그루.

밧줄을 잡고 오르내려야 하는 곳이 몇 곳 됩니다.

지나 온 능선.


구절초라는 본명 대신에 저는 늘 들국화라고 부릅니다.
들국화라는 고유명칭을 가진 꽃은 없다고 하는데..
그래도 들국화라는 말이 좋습니다.
이제 가을이네요.


정상 조금 못 미쳐 있는 백운대.
이곳 역시 조망이 참 좋습니다.

예쁜 소나무가 절벽 옆에 있구요.

아래로 속리산 휴게소와 들머리인 적암마을 주차장이 내려다보입니다.


소나무 옆을 내려다보니 후덜덜....



좌측이 지나온 능선. 우측은 정상 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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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병산 정상

좌측이 신선대. 우측 뒤로 지나온 853봉이 보이네요.

속리산 능선은 다시 운무 속으로..
깔끔한 능선 풍경을 구경하려고 아무리 기다려도..ㅠㅠ

이 정도가 가장 예쁘게 본 속리산 능선입니다.
뾰쪽한 봉우리 세 곳이 보이는데 좌측부터 관음봉, 가운데가 문장대, 우측이 속리산 정상인 천왕봉.
옛날에는 천황봉이라고 불렀는데 어느 날부터 천왕봉이 되었네요.


하산길.
거의 돌길입니다.
지그재그로 되어 있는 급경사길을 30여 분간 내려가면..

다시 30여분간 이어지는 계곡길.

자빠지믄 어디가 깨져도 깨질 것 같은 험한 계곡길입니다.

중간에 기도처 같은 동굴도 만나구요.

조선 바나나.
으름도 익어가고 있네요.
하산길 계곡에 엄청 많습니다.
10월 초에나 산행하는 분들은 달달한 으름 맛나게 드실 듯.

다시 제자리 도착.
올해는 태풍도 없이 지지리 더운 여름이 지나가는데 덕분에 알곡 벼농사는 아주 잘 된 것 같습니다.
농부님들 들판에 익어가는 누런 곡식들을 바라보며 우선은 풍요로움을 느끼실 듯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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