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일기
2022. 6. 20.
여름 한낮 숲길을 걷다. 포항 운제산과 시루봉
포항에 있는 운제산은 산 아래 오어사(吾魚寺)의 뒷산입니다. 오어(吾魚)는 '내 고기'라는 뜻으로 옛날에 이 앞 도랑에서 원효하고 혜공이 고기를 잡아 다시 살려주는 게임을 하고 있었는데 그중 한 마리만 살아났다고 합니다. 이걸 서로 지가 잡은 고기가 살아났다고 우겼다는 쪼잔한 이야기가 전해지는데 절 이름이 그걸로 유래하여 오어사(吾魚寺). 오어사에서 운제산 정상까지만 다녀오면 넉넉 3시간이면 충분한데 명색이 산꾼이라 간 김에 시루봉으로 크게 한 바퀴 돌았는데 6시간 정도가 소요되었네요. 힐링 숲길로는 거닐만했으나 조망이 거의 트이지 않아 답답한 산행이었네요. 장마 앞두고 대기에 습도가 높아 미세먼지처럼 먼데 시야는 갇히고 그저 평이한 숲길을 오랫동안 거닐었다는 기억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산행지 : 운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