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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일기

완전 무공해 청정지역에 있는 학심이골의 학소대폭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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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 알프스의 산군 중에 가장 높은 산이 가지산이고 그 산 옆으로 상운산이라고 있는데 그리 알려지지 않는 산입니다.

이 상운산에서 능선을 타고 귀바위와 쌀바위를 지나 가지산 방향으로 향하다 학심이골로 떨어지는 코스는 아주 긴 계곡길이지만 이보다도 무공해 자연 그대로의 비경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아주  멋진 곳이기도 합니다.

 

이 계곡 하단부에 학소대폭포라고 하는 정말 깨끗하고 아름다운 폭포 하나가 있구요.

나무꾼과 선녀 이야기가 떠 오를만한 예쁘고 소담스런 풍경이 연출되는, 제가 본 폭포 중에 가장 때묻지 않는 곳이 아닐까 합니다.

 

우리나라 여느 청청지역을 대강 둘러 봐도 조금 이름이 알려지면 사람들이 들끓어 얼마 지나지 않아 물때가 끼고 물색이 흐려지는데 이곳은 아직까지는 거의 사람들 왕래가 많지 않는 곳이기도 하고 또 내년부터는 자연 휴식년제로 입장이 통제가 되는 곳이라 더욱 오래도록 아름다운 비경을 고이 간직할 수 있게 되어 여간 다행한 일이 아닙니다.

 

여름산은 아무래도 땀 뻘뻘 흘리며 산만 죽으라 오르는 것 보담 시원한 계곡을 끼거나 폭포를 가진 산으로 테마를 잡아 오르면 조금 더 흥미로워 지는데 이곳 가지산 군에 속해져 있는 상운산도 여름철에는 학심이계곡에 있는 학소대폭포를 유람하는 산행으로 코스를 잡아 본다면 그 어느 산행보다도 더욱 시원한 여름나기 산행이 될것 같습니다.

 

다만 능선에서 학심이 계곡으로 내려가는 길이 등산로가 제대로 나 있지 않고 길이 계곡을 타고 내려가는 길이라 조금 위험합니다. 초행으로 가기에는 무리이고 산행에 익숙한 분과 동행이 되어야 제대로 길을 찾아 이어 내려 갈 것 같습니다. 이 점만 주의한다면 너무나 아름다운 학소대 폭포와 계곡의 비경에 한 여름의 무더위는 잠시나마 잊게 될 것 같네요.

 

코스는 운문령에서 산행을 시작하여 귀바위와 상운산을 오르고 쌀바위까지 이어지는 능선을 거친 다음 가지산 방향의 능선을 타고 약 30여분 진행하면 헹기장이 나오는데 이곳에서 별다른 이정표나 산행 안내 표시가 없는 우측 풀 숲으로 방향을 바꾸어 내려가면 됩니다. 이곳 계곡 하산길은 초입에는 길이 선명하게 나 있어나 내려 갈수록 계곡에서는 거의 너덜길이 등산로가 되어져 있어 등로가 뚜렷하지 않습니다. 다만 간간 발견되는 리본을 참고하여 길잡이로 삼아 내려가면 크게 문제는 생기지 않을 것 같습니다.

전체 소요시간은 약 6시간 정도 잡으면 될 것 같습니다.

 

 

 

 

 

 

상운산과 학심이골, 그리고 학소대폭포의 위치

 

 

오름길,

가지산 등산로가 연결되어 있습니다.

 

 

날씨는 맑은데 개스가 많아 조망이 뿌였습니다.

멀리 영남알프스의 산군들이 조망되네요.

 

 

바로 위 바위가 귀바위.

그 너머로가 걸어야 할 능선.

 

 

전체적으로 통화불능지역이 많아 주의 해야 할 듯

 

 

쌀바위 대피소까지는 임도가 나 있어 누구나 쉽사리 산보 삼아 오를 수도 있습니다.

쌀바위는 이전에 조그만 구멍으로 쌀이 흘러 나왔는데 누군가 욕심을 내어 구멍을 크게 파서 많이 받아 낼려고 하는 바람에 다시는 쌀이 나오지 않는다는 흔하디 흔한 전설이 있는 바위..

 

 

쌀바위.

 

 

 

 

 

능선을 지나와 되돌아 본 쌀바위

날씨가 개스가 많아 조망이 별로라 참 아쉽습니다.

 

 

이제 계곡으로 하산길.

초입은 길이 뚜렸합니다만...

 

 

이렇게 계곡으로 내려가면 길이 거의 나타나지 않습니다.

다만 계곡을 따라 내려가는 것이라 길이 크게 벗어날 위험은 없습니다.

간혹 보이는 리본 참고...

 

 

거의 아마존 밀림 수준...

 

 

끊임없는  너덜길 내리막에 김여사 힘들어 하네요.

 

 

 

 

 

드디어 멀리 학소대폭포가 보이고...

 

 

정말 맑고 아름다운 폭포입니다.

 

 

 

 

 

 

 

 

바닥이 꽤 깊어 보이는데도 휜히 들여다 보이네요.

 

 

7월 말인데도 올챙이가 다리도 나지 않고 돌아 댕기는 이 진기한 풍경...

 

 

 

 

 

 

 

 

참으로 계곡이 너무 맑습니다.

 

 

 

 

 

 

 

 

 

 

 

 

 

 

운문사 입구 삼거리 주막집.

좀 허접하지만 이곳에서 유명한 동곡 막걸리로 뒷풀이 한잔...

오봉에 담은 상차림과 자기들이 먹던 밑반찬, 그리고 밥그릇 사발이 막걸리와 묘하게 잘 어울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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