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송광사의 늦가을

Posted by 두가 여행 일기 : 2014.11.25 21:36

송광사라는 이름의 절집은 제가 아는 곳으로는 두 곳이 있는데 하나는 전북 전주(완주)의 송광사, 또 하나는 전남 순천의 송광사입니다. 오래 전 20대때 친구와 둘이서 전국을 무전여행삼아 떠돌아 다닌적이 있는데 그때 전주 인근을 지나다가 큰 소나기를 만나 비를 피한 곳이 송광사. 템플스테이라는 것이 없던 시절, 절집에서 하루 유숙하고 저녁과 아침 공양까지 해결하고 나온 추억이 있습니다.

 

오늘 소개하는 송광사는 전남 순천의 송광사로서 전주의 송광사에 비해 규모도 크고 아주 유명한 사찰이지요.

조계산 자락에 자리하고 있는데 건너편에는 송광사만큼 유명한 선암사가 있습니다. 등산 좋아하는 이들은 이 두 절집을 연계하여 거닐기도 하는데 산이 유순하고 걷기에 딱 좋아 사철 많은 이들이 찾는 산이기도 합니다.

 

팔만대장경이 있는 해인사가 법보(法寶)사찰이고,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모시고 있는 양산의 통도사는 불보(佛寶)사찰이며, 이곳 순천의 송광사는 유명한 스님들이 많이 배출되었다하여 승보(僧寶)사찰로서의 지위를 갖고 있습니다. 이 세 사찰을 삼보사찰(三寶寺刹),또는 3대사찰이라 하는데 삼보라는 말은 불교에서 말하는 세가지 보물을 말하는 것이기도 하구요.

 

송광사에서는 나라에서 최고의 지위를 가진 스님인 국사가 16분이나 배출이 되었다고 하니 누가 뭐래도 승보사찰로서의 명성을 가질만한데 처음부터 큰 절은 아닌듯 합니다. 일찌기 신라 말에 혜린선사에 의하여 길상사라는 자그마한 절집으로 시작이 되어 고려말기 보조국사에 의하여 번성하게 되었습니다. 송광사 입구에는 길상식당도 있도 길상이란 단어가 많이 사용되고 있는데 그 옛날 길상사의 여운이 아직도 남아 있는듯 합니다.

 

송광사 홈페이지에 있는 설명글에 의하면,

 

'지금 남아 있는 기록에 의하면 송광사는 신라말 혜린(慧璘)선사에 의해 창건되었다고 한다. 창건 당시의 이름은 송광산 길상사(吉祥寺)였으며 100여 칸쯤 되는 절로 30, 40명의 스님들이 살 수 있는 그리 크지않은 규모의 절이었다고 한다. 그 뒤 고려 인종때 석조(釋照)대사께서 절을 크게 확장하려는 원을 세우고 준비하던 중 타계하여 뜻을 이루지 못하였다.

 

이후 50여년 동안 버려지고 페허화된 길상사가 중창되고 한국불교의 중심으로 각광받게 된 것은 불일 보조국사 지눌스님의 정혜결사가 이곳으로 옮겨지면서 부터이다. 지눌스님은 9년 동안의(명종 27년1197년 ~ 희종 원년) 중창불사로 절의 면모를 일신하고 정혜결사운동에 동참하는 수많은 대중을 지도하여 한국불교의 새로운 전통을 확립하였다. 이 때부터 송광사가 한국불교의 중심으로 각광받기 시작하였다. 그 동안 정유재란, 6.25사변 등 숱한 재난을 겪었으나 지속적인 중창불사로 지금의 위용을 갖출 수 있게 되었다.' 고 되어 있는데 고려 후반 불교계가 정치에 관여하는 것을 우려하여 시작된 정혜결사운동 이후 절이 새롭게 각광을 받은 듯 보여 집니다.

 

※조계산 산행과 아래 문화재 중 천자암 쌍향수에 관한 포스팅 : http://duga.tistory.com/820

 

 

송광사의 주요 문화재(인용: 워키백과사전)

 

목조문화재가 많은 사찰로 경내에는 약 80여 동의 건물과 부도·비석 등이 있다. 16국사의 영정을 봉안하는 국사전 등의 국보 4점을 비롯하여 하사당, 약사전, 영산전 등 보물 13점, 천연기념물인 쌍향수 등 국가문화재 17점과 정혜국사사리합 등 지방문화재 10점을 포함, 모두 27점의 문화재가 보존되어 있다. 대웅전을 중심으로 좌우에 승보전과 지장전이 자리하고 있어 장엄한 기상을 나타낸다.


국보
순천 송광사 목조삼존불감(順天 松廣寺 木彫三尊佛龕:국보 제42호)
혜심고신제서(惠諶告身制書:국보 제43호)
순천 송광사 국사전(順天 松廣寺 國師殿, 국보 제56호) : 정면 4칸, 측면 2칸, 단층 맞배지붕으로 주심포집이다. 조선 초기(1400년대) 주심포 건물로 내부 전체에 걸쳐 우물천장이 가설되었으며 주두(柱頭)에 벽면으로 뻗는 행공첨차 형태의 집이다.건물의 단청은 건립 당시의 것으로 추정되며 천장의 연화문, 대들보의 용문 등은 보기 힘든 당시의 단청문양으로서 현재 16국사진영을 봉안하고 있다.
순천 송광사 화엄경변상도(順天 松廣寺 華嚴經變相圖, 국보 제314호)


보물
보물 제90호 대반열반경소 권9~10(大般涅槃經疏)
보물 제134호 순천 송광사 경질(順天 松廣寺 經帙)
보물 제175호 순천 송광사 경패(順天 松廣寺 經牌)
보물 제176호 순천 송광사 금동요령(順天 松廣寺 金銅搖鈴)
보물 제204호 묘법연화경관세음보살보문품삼현원찬과문(妙法蓮花經觀世音菩薩普門品三玄圓贊科文)
보물 제205호 대승아비달마잡론소(大乘阿毘達磨雜論疏)
보물 제206호 묘법연화경찬술(妙法蓮華經讚述)
보물 제207호 금강반야경소개현초(金剛般若經䟽開玄抄)
보물 제263호 순천 송광사 하사당(順天 松廣寺 下舍堂)
보물 제302호 순천 송광사 약사전(順天 松廣寺 藥師殿)
보물 제303호 순천 송광사 영산전(順天 松廣寺 靈山殿)
보물 제572호 순천 송광사 고려고문서(順天 松廣寺 高麗告文書)
보물 제1043호 송광사십육조사진영(松廣寺 十六祖師眞影)
보물 제1367호 송광사응진당석가모니후불탱.십육나한탱(松廣寺應眞堂釋迦牟尼後佛幀.十六羅漢幀)
보물 제1368호 송광사영산전후불탱.팔상탱(松廣寺靈山殿後佛幀.八相幀)
보물 제1376호 순천 송광사 티베트문 법지(順天 松廣寺 티베트文 法旨)
보물 제1467호 순천 송광사 소조사천왕상(順天松廣寺塑造四天王像)
보물 제1468호 순천 송광사 소조 사천왕상 복장유물(順天 松廣寺 塑造 四天王像 腹藏遺物)
보물 제1549호 순천송광사목조석가여래삼존상및소조16나한상일괄(順天 松廣寺 木造釋迦如來三尊像 및 塑造十六羅漢像 一括)
보물 제1660호 순천 송광사 목조관음보살좌상 및 복장유물(順天 松廣寺 木造觀音菩薩坐像 및 腹藏遺物)
보물 제1661호 순천 송광사 목조관음보살좌상 복장전적(順天松廣寺木造觀音菩薩坐像腹藏典籍)


천연기념물
천연기념물 제88호 순천 송광사 천자암 쌍향수(곱향나무)(順天 松廣寺 天子庵 雙香樹(곱향나무))

 

 

 

 

 

 

 

남도에도 오색가을은 멀어져 가고 있습니다. 

 

 

 

 

 

 

 

 

 

 

 

 

 

 

 

 

 

 

 

 

 

 

 

 

 

 

 

 

 

 

 

 절집 이곳 저곳에는 꽃 떨어진 배롱나무가 많이 있는데 지난 여름에는 무지 아름다웠을것 같습니다.

 

 

 

이전의 소방장비

 

 

 

 

 

 

 

스님 외 출입금지 ..!

 

 

 

 멋진 해우소

요즘 일부 명승지에 가면 신발을 갈아신고 들어가야하는 화장실이 늘고 있는데 우리나라 화장실 문화는 정말 많이 발전 되었습니다.

 

 

 

 

 

 

 

 

 

 

그리고,

되돌아 나오는 길에...

바람 한자락에 하늘에서 흩날려 떨어지는 이파리들...

 

 

 

그 어느 봄날 사랑을 했네

그이와 거닐던 길 찬 바람 몰아치고 해저문데

어디로 가는가...

 

흩날리는 낙엽따라 멀리멀리 떠나가고 싶어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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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11.26 06:10 신고 에디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맞습니다. 전주의 송광사도 있지요. 벚꽃으로 유명한......
    제가 가심이 울쩍해지믄 훌쩍 떠나는 곳이 3군데 있는데
    그중 한곳이 순천입니다. 나머진 양구하고 속초이고요.
    순천 갈적마다 자연히 들르게 되는곳이 송광사인데 법정스님 계실적 자주 갔던 기억이 있습니다.
    요즘 지자체에서 자기 동네 많이 찿아 오라고 이것 저것 많이들 맨들었는데
    제 생각에 가장 성공한 곳이 아마 순천이 아닐까 생각이 됩니다. 먹거리도 많고. 또 돈도 많고.....여수도 가깝고.
    암튼 간만에 만추의 송광사 구경 자~알 했습니다.

    • Favicon of http://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14.11.29 11: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에디형님 말씀대로 순천은 지자체 실시 이후 성공한 케이스 같습니다.
      저도 벌써 몇번을 방문 했었으니요.
      사람들 인식에도 순천하면 멋진 여행지로 인식이 되어지니 순천으로 봐서는 나름 노력의 결과가 성공으로 이어 졌네요.
      이와 반대로 치적위주의 무분별한 지자체 홍보용 관광지들은 정말 난감한 곳도 많습니다.
      산 좀 다니는 제 관념에서는 자기관활의 산에다가 온통 나무데크계단을 만들고 정상가까이 벤치를 설치하고 커다란 안내판에까지..
      가관인 곳이 너무 많습니다.
      암튼 늦가을의 호젓한 요즘,
      여행하기 딱 좋은 시기 같습니다..^^

  2. 2014.11.26 09:19 신고 쏭이아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찰여행을 좋아하는 저에게는 큰 유혹으로 다가 섭니다..^.^
    아쉬운 건 요즘에는 계획을 세워서는 못가고 업무 출장 시 그 근처의 사찰을 들리는 것으로 만족을 합니다
    송광사 근처에 거래처가 있나..?...ㅋ
    겨울 눈이 내린 송광사도 보고 싶습니다
    말 일이 코 앞인데..
    어깨에 걸쳐진 짐 들을 다 털어 버리고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요즘입니다.

    • Favicon of http://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14.11.29 11: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쏭빠님의 월말 스트레스는 말씀하지 않아도 휜합니다.
      이제 내일이면 이번달도 끝.
      그리고 어제쯤 월말일은 모두 마감하시고 오늘 내일은 어느 산자락에서 호젓한 산행을 즐기시고 계시리라 생각됩니다.
      이제 다음주는 올해의 마지막 달.
      너무 빠른 세월속에 몸과 마음이 분주해 지는 시기입니다.
      날씨도 추워진다고 하는데 건강 유의 하시고 시간 되시면 남도 여행도 하여 보십시오..^^

  3. 2014.11.26 11:55 신고 하마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역사와 전통이 살아있는 오래된 사찰의 풍경이라서 그런지 경내가 짜임새있게 잘 구성되어있는것같습니다.
    옛날의 소방장비는 거의 구한말 시절의 소방펌프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박물관에서나 봄직한 장비가 어찌 저기에....ㅎㅎ
    16국사를 배출하였다니 정말 대단하네요. 명당중의 명당인가 봅니다. 저곳에서 고시공부를 하면 잘될까요? ^^*
    저도 한동안 너무 바쁘게 움직이다 이제 잠시 숨 돌릴만 합니다. 내일부터 휴가인데 어디든 떠나서 똥폼잡아
    포스팅한번 올리겠습니다. ㅋㅋ 맘이 설레는 오늘입니다. 즐겁고 행복한 하루 되셔여~~;)

    • Favicon of http://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14.11.29 11: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마님께서 휴가를 보내신다니 제 마음이 다 설레어 집니다.
      그동안 너무 바쁘게 수고 하섰는데 모든 스트레스 다 날리시고 행복한 쉼 되시길 바랍니다.
      송광사에 있는 저 소방설비는 저 사진속 장비 말고도 두어점 더 있던데 아마도 오래전 사용하던것을 그냥 보라고 놔 둔것 같았습니다.
      삼보사찰중의 하나인 송광사.
      절집여행은 시간을 넉넉히 가지고 사전에 이것저것 공부를 좀 한다음 찾아가면 정말 좋은데 늘 시간에 쫒겨 움직이다 보니 겉할기가 된것 같아 조금 아쉽습니다.
      담에 한번 더 찾아가 보고 싶은 절입니다.
      하마님 멋진 여행 후기 기다립니다..^^

  4. 2014.11.26 13:11 신고 BlogIcon 창파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세상살이...
    우물안 개구리라는 말이 있는데.
    아니 그말보다는 제가 너무 무식하다는 결론!
    불교에 삼보가 있고 그게 법보 불보 학보라는 말을
    오늘 처음 알게 되였으니 부끄럽지만
    그래도 늦게라도 알게 되였으니 다행이다 하는
    마음입니다.
    그러고 보니 선암사에서 걸어서도 어렵지않은 곳에
    송광사가 차리잡고 있어 한번 가본다는게
    아직도 못가고 있으니 그렀습니다...
    아는만큼 보인다는데 오늘 좀더 공부 잘하고 다음에 가면
    보는 눈이 다르겠죠!.
    글은 지금 공부를 하고 풍경에 대해서는 이따 컴으로
    잘 구경 하겠습니다.
    아우님 잘 배우겠습니다......^^

    • Favicon of http://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14.11.29 11: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삼보사찰 중에서 여행지로는 이곳 송광사가 가장 좋은것 같습니다.
      그 다음이 해인사 이구요.
      양산의 통도사는 좋긴한데 너무 번잡스럽구요.
      통도사 보다는 통도사 인근의 암자들이 훨씬 운치가 있는것 같습니다.
      이곳 송광사도 송광사만 둘러 보는것 보담 부속암자로 있는 천자암을 꼭 들려 보시는것이 좋을것 같습니다.차량으로 가능합니다.
      그리고 선암사에서 송광사까지는 산을 넘어야 하는데 우회하여 걷는 평길도 있습니다.
      중간쯤에 보리밥에 막걸리파는 주막집이 유명합니다.
      늦가을,
      여행하기 좋은 계절.
      형님의 여행지로 남도 여행을 추천하여 드립니다..^^

  5. 2014.11.29 20:26 신고 하늘소망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여전히 좋은 곳을 다니시면서 늦가을 정취에 푹 빠지셨네요!~
    맨아래 사진 세장을 보니 마지막 잎새가 생각 나네요
    을씨년스런 날씨 바람에 흩날리며 떨어지고 있는 잎새들
    소망아짐 노래 한곡 부르고 갑니다.(김광석 - 서른즈음에)
    " 점점 더 멀어져간다.
    머물러있는 청춘인 줄 알았는데
    비어가는 내 가슴 속엔 더 아무 것도 찾을 수 없네~ "
    낙엽 떨어지는 풍경이 왠지 찡...

    • Favicon of http://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14.11.29 23: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가을... 만추.. 은 끝나고..
      내일은 11월의 마지막 날이고 모레부터는 달력상 겨울이 시작 됩니다.
      스산하고 추운 계절이지만 따스한 사람들이 이 지구별을 데워주니 걱정이 없습니다.
      서른즈음에..를 부르시는 소망님..
      아직도 청춘임에 틀림이 없네요.
      살아있는 가로수나 부르는 전 이제 완전 한물 갔나 봅니다..ㅎㅎ

      ........
      가슴이 무너지는 슬픈 역사도
      술취해 울던 날도 옜날 이야기
      바람부는 네거리에 낙엽과 같이
      지금은 석양길에 홀로 섰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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