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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일기

가야산의 백미 만물상 코스, 그야말로 만물상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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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맑은 날, 대구의 서쪽 지역에서 정서(正西)쪽으로 조망을 해 보면 산그리메 위로 우뚝 솟아 흡사 불꽃 모양의 산봉우리가 하나 보이는데 바로 가야산입니다.
여느 산과는 모양이 조금 달라 누가나 쉽사리 확인이 가능한데 실제 대구에서 거리가 그리 멀지 않아 우뚝 솟은 모습이 아주 가까이 보일때도 있답니다.

조선팔경의 하나인 가야산은 산자락에 우리나라 3대 사찰인 해인사를 끼고 있어 더욱 유명하고 근간에는 해인사 올라가는 입구에서부터 해인사까지 계곡을 끼고 걷는 소리길이 있어 더욱 많은 이들이 찾는 명소가 되어져 있습니다. 아마도 우리나라 걷기 길 중에서 호젓하면서도 경관이 빼어난 구간으로 치면 해인사 소리길이 가장 으뜸이 아닐까 생각이 됩니다. 특히 가을에는 그 운치가 정말 좋습니다.

가야산은 정상을 목적으로 산행을 한다면 크게 두가지로 길이 나뉘는데 해인사에서 중봉을 거쳐 상왕봉을 먼저 오르고 칠불봉으로 오르는 길과, 백운동탐방센터에서 서성재를 경유하여 칠불봉을 먼저 오르고 상왕봉을 오르는 코스가 있습니다. 두 곳 다 특별히 힘든 구간은 없지만 백운동탐방센터에서 만물상구간을 코스에 넣는다면 이야기는 달라 집니다.

설악산의 공룡능선을 그대로 축소한듯한 가야산 만물상코스는 기이하게 생긴 바위 능선의 아기자기함과 분재 같은 예쁜 소나무들을 감상하는 재미가 여간 쏠쏠한 구간이 아닙니다. 능선 자락에 제멋대로 솟아있는 바위들은 그야말로 만물상.. 걸어가면서도 뒤돌아 보면서도 감탄사가 절로 나오는 구간입니다.

제가 가야산은 참으로 여러번 올라 봤는데 이번에는 오랜만에 만물상코스의 여름 풍경을 스케치하여 봤습니다.
백운동대형 주차장 아래 지붕이 있는 주차장이 새로 마련되어 있어 요긴하더군요. 이곳에  주차를 하고 약 10여분 포장도로를 걸어 오르면 이내 백운동탐방지원센터입니다. 지도를 무료로 얻을 수 있고 산행에 대한 궁금한 것도 친절하게 알려 줍니다. 이곳에는 두곳으로 갈림길이 나눠지는데 왼편에는 능선 구간인 만물상코스, 오른편에는 계곡길인 용소골 코스입니다.

본인의 취향에 따라 오르면 되는데 두 곳 구간이 모두 서성재에서 만나게 됩니다. 따라서 계곡으로 올라 정상에 오른 다음 하산시에는 만물상코스로 내려오든지, 아니면 이 반대로 만물상코스로 올라 용소골로 내려 오면 됩니다. 살짝 추천 하고픈 코스는 용소골로 올라서 내려 올때는 만물상으로 내려 오는 것이 체력소모가 조금 적은 형태가 아닐까 합니다.

용기골 코스는 거의 정상에 다달를때까지 조망이 없다는 점이 단점입니다. 여름에는 숲 그늘로 오르니 햇볕을 피할 수 있는 코스이기도 하구요. 만물상코스는 이와 딱 반대입니다. 조망은 탁 트여 좋으나 햇살이 거의 노출이 되어집니다. 하지만 어떤 곳으로 올라가서 내려 오더라도 꼭 만물상 구간은 걸어셔야 합니다. 백운동에서 가야산을 올라 만물상 구간을 타지 않고 내려오는 이는 아마 없겠지요?

산행코스 : 백운동 주차장 -백운동탐방지원센터 - 용기골 - 서성재 - 칠불봉 - 상왕봉 - (되돌아 와서) -  서성재 - 상아덤 - 만물상 - 백운동탐방지원센터
소요시간 : 6시간(조금 넉넉하게 산행 할려면 6시간 30분~7시간 소요)
산행강도 : ★★★(등산로가 모두 돌로 되어 있어 피로도 높음)






가야산 만물상 코스 산행지도



산행 난이도와 구간 거리가 표시된 가야산 탐방로

상단 우측이 만물상 코스



각 구간별 소요 시간이 표시된 가야산 일원의 개념도



백운동 주차장 옆에 새로 짓고 있는 건물



백운동탐방지원센터

보이는 곳에서 좌측으로 만물상, 우측으로 용소골 입구가 표시되어 있습니다.

저는 용기골로 올라서 만물상으로 하산하는 코스를 택했습니다.



가뭄이 심하여 계곡 물이 말라 있는데 신기하게도 오르면 오를수록 계곡물이 많이 흘러 내립니다.



조망이 거의 없는 등산로에서 이런 묘하게 생긴 나무들을 보는 것도 산행의 또 다른 재미



서성재 못미쳐 백운암지가 있습니다.

오래 전 암자가 있던 곳인데 지금은 설명글을 적어 둔 안내판을 읽어 보면서 돌축으로 겨우 흔적을 찾을 수가 있네요.



요즘 산악 국립공원의 탐방로는 참으로 잘 정비가 되어 있습니다.

가끔 스텝과 맞지 않는 엇박자 계단을 만나 난처할때도 있지만... 



서성재 도착

좌측으로 가면 만물상이고 우측으로는 칠불봉 정상으로 향하는 길입니다.



서성재에서 칠불봉 오르는 길은 조망이 트입니다.

잎이 짧은 분재형 소나무가 가득히 자리한 계단길입니다.

정말 소나무가 예쁘네요.



묘하게 생긴 소나무 건너편으로 만물상 구간이 살짝 조망 됩니다.



앞의 바위 뒤로 중간의 옴폭한 구간이 올라 온 구간인 용기골

그 바로 오른편으로 만물상 능선입니다.


위 사진은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오르면서 치어다 올려 본 정상부

오른편이 칠불봉

왼편이 상왕봉


이전에는 상왕봉(합천)이 정상이었다가 어느날 칠불봉(성주)한테 3m 차이로 정상을 넘겨 준 스토리가 있습니다.

http://duga.tistory.com/144


위 사진은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하늘이 너무 멋집니다.

입추 처서 지나고 완연한 가을인데 피부에 와 닿는 기온만 너무 덥습니다.



칠불봉(1433m)입니다.

상왕봉보다 3m가 더 높구요.

이전에는 합천 가야산이었지만 이제는 성주 가야산이 되어 비렸습니다.



수륜면 방향의 조망




칠불봉에서 바라 본 상왕봉

멀리 뒷쪽에 있는 봉우리입니다.



칠불봉에서 바라 본 파노라마

서쪽부터, 북쪽, 동쪽까지의 파노라마 입니다.


위 사진은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구름운이 깔려있는 너무나 멋진 풍경의 파노라마

북쪽, 동쪽, 남쪽의 풍경입니다.

사진을 클릭하여 원본 형태로 보시면 환상적입니다.


위 사진들에서 비슬산, 팔공산, 황매산, 덕유산, 지리산, 오도산, 남산제일봉, 의상봉능선등이 조망 됩니다.


위 사진은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내려다 보이는 만물상 능선


위 사진은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죽은 나무에 새 생명을 불어 넣어서 하나의 작품을 만들었네요.



산과 들..

아늑하고도 평화스러운...

금수강산이란 어쩌면 이런 풍경이 아닐까요?



하늘은 완연한 가을입니다.

상왕봉으로 건너 갑니다.

칠불봉에서 0.2km



상왕봉

우두봉이라고도 합니다.

1,430m

칠볼봉보다 딱 3m가 낮습니다.

육안으로 보면 칠불봉이 낮아 보이는데 이런 이유로 오랫동안 칠불봉의 실측 높이가 측정이 되지 않았나 봅니다.(억울한 칠불봉..ㅎ)



상왕봉에서 조망되는 수도산~가야산 능선

우리나라 4대 종주 코스입니다.

이른 겨울 혼자 새벽 4시쯤 올라 하루 죙일 걸어서 해인사로 내려 온 추억이 있습니다.

더 세월 흐르기 전에 이 구간을 한번 더 걷고자 하는 욕심이 있습니다.



봉천대

해인사로 내려가는 등산로가 있는 구간입니다.



상왕봉에서 건너다 보이는 칠불봉

맨 뒤에 우뚝 솟은 봉우리입니다.



남쪽으로 내려다 보이는 오도산

그 우측으로는 지리산이 조망되고 좌측으로는 황매산이 조망 됩니다.







해마다 야관문을 채취하러 가는 장소인 수륜면의 어떤 장소가 눈에 뜨이길래 당겨서 기념샷으로 ...



다시 하산길

상아덤으로 향합니다.



상아덤

가야산 최고의 조망처..

기이한 바위들로 이뤄진 곳인데 여러가지 전설도 많이 있습니다.

바위들이 너무 가까워 앵글에 모두 잡히지 않는 안타까움이...



상아덤에서 올려다 본 가야산 정상부..

최치원의 표현대로 가야산은 불꽃입니다.



가야 할 만물상 구간

정말 멋집니다.



가야산 정상부의 파노라마

우측 재골산 능선부는 폐쇄구간입니다.


위 사진은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만물상

가깝게...



만물상..

멀게...



사실 기이한 만물상 구간에서는 카메라에 담을 사진이 그리 많지 않습니다.

바위들이 위낙에 가까워 그 기이한 형태를 담을 수가 있습니다.

그냥 눈으로 마음으로 담는 수 밖에....



등산로는 설악의 공룡과 거의 흡사 합니다.

살짝 내리다가 다시 오르고...

이를 무수히 많이 반복하는 구간입니다.






중간 중간 잎이 짙은 초록인 나무는 잣나무입니다.

이곳 가야산 전체에 잣나무가 참 많은데 아마도 인위적으로 씨앗을 뿌린것이 아닐까 짐작이 되네요.






큰 바위 위에 저렇게 오똑하게 얺혀 있는 바위들이 여러곳 보이는데 정말 신기 합니다.

神이 만든 스톤발란싱????






만물상 구간은 꽤 긴 구간입니다만 중간중간 쉼자리가 많고 조망이 좋아 지겨운 느낌을 전혀 가질 수 없기도 합니다.



산에서는 뒤돌아 보는것도 잊지 말라고 하더군요.

뒤돌아 보는 조망이 일품인 곳이 너무 많아 그러겠지요.

만물상을 거닐면서 몇번이나 뒤돌아 본 가야산 정상부의 멋진 모습.



오래 전 축조한 산성터가 이곳저곳에 보여 집니다.

베낭 메고 오르기도 힘든 곳에 지게를 지고 손으로 쌓은 산성을 보니 참으로 ...



지나 온 만물상 능선길



이런 분재형 소나무가 참 많습니다.

짧은 잎이 동양화처럼 달려 있는 모습이 정말 멋지네요.



들머리인 백운리가 내려다 보입니다.

큰 건물은 가야호텔

이제 거의 하산 마무리...



잣나무가 너무나 많은데 이렇게 꼭대기만 잣이 몇 송이씩 달려 있습니다.

이번 겨울 다람쥐 먹이로는 아주 풍요할듯...



내려다 보이는 사찰인 심원사.

근간에 조성된 사찰 같습니다. 깔끔하게 조망 됩니다.



가야산 탐방기


1. 남산제일봉 : http://duga.tistory.com/1980

2. 해인사에서 가야산 : http://duga.tistory.com/1729

3. 해인사 소리길(여름) : http://duga.tistory.com/1674

4. 대장경세계천년문화축전 : http://duga.tistory.com/751

5. 해인사 소리길(가을) : http://duga.tistory.com/750

6. 수도산~가야산종주 : http://duga.tistory.com/174

7. 가야산 정상은 어디? : http://duga.tistory.com/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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