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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이야기

머리가 잘리고도 18개월동안 살아 있었던 수탉 마이크(Mike)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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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주 봉천에서 개장사하면서 독립군 자금 조달한다고 시컴 먹었다는 이야기와 월남전 스키부대 자원입대하여 혁혁한 공을 세워 훈장을 몇개나 받았다는 김상사 이야기가 뻥으로 먹히던 시절이 있었는데..

1945년 10월 22일 미국 라이프 잡지(LIFE magazine)에 정말 뻥같은 기사가 실렸습니다.
제목은 "Mike the Headless Chicken(머리없는 닭 마이크)"
마이크란 이름의 닭이 머리도 없이 살아가고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닭대가리라고 하여 닭이 좀 아둔하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머리가 없이 살수가 있는 것일까요?

아래 내용은 18개월동안 머리없이 살다간 수탉 마이크의 이야기입니다. 죽고나서 이 닭은 그럴듯한 닉네임을 하나 얻었네요.
미라클 마이크(Miracle Mike)라고..
미국 콜로라도에 살고있는 농부 로이드 올슨(Lloyd Olsen)이 장모님도 계시고 하여 저녁만찬에 닭을 한마리 잡기로 하여 그의 부인 라 올슨(L.A. Olson)이 마당에 돌아 댕기는 수탉 한마리를 생포하여 도끼로 모가지을 내려쳤는데..
http://life.time.com/curiosities/mike-the-headless-chicken/#1
웹에서 인용한 재미있는 스토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1945년 9월 10일, 농부 로이드 올슨은 저녁 식사에 올리기 위해 태어난지 5개월 반된 닭을 뒷뜰로 가져갔다. 그리고 힘차게 도끼로 내리찍었는데, 그만 목을 자른 것이 아닌 대가리의 일부분을 남기고 잘라버리게 된다. 머리가 잘린 닭은 후닭닭 도망갔고, 어차리 대가리가 날아갔으므로 곧 죽을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에 애써잡을 필요없고 날도 어두워졌기 때문에 그냥 집으로 들어갔다.

그런데 올슨은 다음날 일하러 밖에 나왔다가 깜짝 놀라게 된다. 대가리가 잘린 닭이 멀쩡하게 마당에서 다른 닭들과 함께 돌아다니고 있는 것이었다. 이를 신기하게 여긴 농부는 대가리가 없어 먹이를 먹지 못하는 닭의 식도에 우유와 먹이를 섞어 넣어 주었다.

이 일이 알려지자 온갖 취재진들이 몰려왔고, 대가리 없는 닭 마이크는 일약 스타가 된다.

한번 보는데 25센트, 당시로서는 꽤나 큰 돈을 받으며 대가리 없는 닭 마이크 보여주는 공연길에 나서게 되었다. 그로 인해 마이크의 주인은 엄청난 돈을 벌어들이게 된다. 이 때문에 당시 다른 농장주들도 한몫 잡아보고자 수 많은 닭들의 대가리를 날렸다고 하는데... 대부분은 하루나 이틀 후에 죽었다고 한다.

어쨌든 저녁 식사로 잡아먹으려 했던 닭으로 인해 떼돈을 벌고 있던 올슨, 그리고 대가리가 없는 닭 마이크는 전국을 떠돌아다녔는데, 마침내 마이크에게 죽음이 찾아오게 된다.

그리고 그 죽음은 웃기게도 머리가 없어서 찾아온 것이 아닌 주인의 실수로 인하게 되는데, 평소와 같이 스포이드로 먹이를 주려던 주인은 잠에 취해 그만 식도가 아닌 기도로 먹이를 흘려보냈고, 결국 마이크는 질식사하게 되었다.

거짓말 같은 이 이야기는 대가리 없이 가장 오래 산 닭으로 기네스북에 올라있을 정도로 유명한 이야기이다. 과학자들은 마이크가 대가리가 없이 오래살 수 있었던 이유는 우선 잘린 직후 혈액이 빨리 응고되어 경동맥을 막아 출혈을 줄였고, 뇌간의 기능이 살아남아 호흡, 심장 등과 같은 기본 생명활동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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