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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정상에 있는 두개의 정상 표시석
충북 단양군과 강원도 영월군의 경계지점에 태화산이라고 있습니다.
남한강이 산자락을 구비쳐 감돌아 그야말로 한폭의 동양화를 산행 내 내 감상할 수 있는 멋진 산입니다.
산림청에서 지정한 한국의 100대 명산에도 속하는 곳이구요..^^
그런데 이 산 정상에 오르면 누구나 쓴 웃음을 지을수 밖에 없습니다.
조금 이름이 있는 산 정상에는 어디에나 정상을 나타내는
표시석이 있는데 이곳에도 어김없이 있습니다.
도(道)와 군(郡)의 경계선에 있는 이 산 정상에는 정상석이 두개 있습니다.
하나는 강원도 영월군에서 만들어 세운 것, 또 하나는 충북 단양군에서 만들어 세운 것..
모두 자기 영역이라는 것이겠지요.
이건 단양군에서 세운 거구요.
이건 영월군 작품. 뒷면에 보면 소방헬기의 도움을 받아 세웠다고 친절한 안내문까지..
형광펜으로 그은 곳이 도(道) 경계선이자 군(郡) 경계선입니다.
지방 자치제가 생기고 나서 이런 이상한 곳들이 많이 보여 집니다.
이곳 말고도 경계선에 있는 산들에 각각의 지자체에서 정상석을 세워 산꾼들의
조롱을 받는 곳이 더러 있습니다.
제가 가본 곳만 하여도 거창과 합천의 경계에 있는 비계산, 원주의 백운산에도
충북 제천에서 세운것과 두개가 있구요. 눈꽃으로 유명한 평창의 백덕산에도
영월군에서 세운것과 합하여 두개가 있었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서로가 타협하고 의논만 하였어도 이런 이상한 현상을 없을 것인데 하는 아쉬움이 듭니다.
그리하여 태화산에 있는 정상석은 제가 싹 고쳐 놓았습니다.
아래와 같이요..
얼마나 보기 좋습니까?
그 무거운 돌덩이 들어서 정상아지 올린다고 무지 고생하였을것인데
같이 이웃한 지자체끼리 힘을 합하여 멋지게 만들어 놓아두면 보기도 좋고
필요없는 기싸움을 하지 않아도 될 것입니다.
↑이렇게 고쳐 보았습니다.
어떻습니까? 아주 보기도 좋고 멋지지 않나요?
물론 위의 그림은 컴퓨터로 만든 것이라 아직도 현장에는 두개의 정상석이 그대로 있습니다.
멀리 보이는 곳이 영월 시가지 입니다.
서북쪽으로 바라 보이는 산들이구요.
산행 내내 남한강이 같이 합니다. 너무나 멋진 동양화...^^
세분의 산행객이 남한강을 내려 보며 담소를 하고 있네요.
뒷 모습이 너무 다정하여 보여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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