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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합천의 합천호 인근에 있는 악견산은 높이가 634m 밖에 되지 않는 아주 얕은 산입니다.
올라 가는데 걸리는 시간은 넉넉잡고 2시간 미만이며 거의 소풍삼아 가셔도 됩니다.
아기자기한 암봉과 진달래가 멋진 산입니다. 그러나 그런 것 보다 더욱 이 조그만 산을 유명하게 하는 것은 바로 합천호입니다.
산정에서 내려다 보는 합천호의 아름다운 풍경은 가히 절경입니다. 거창 방향으로 향하는 호수의 상류가 훤히 내려다 보이고
우리나라에서 가장 청청호수라는 합천호반의 고요한 수면이 보는 이의 마음조차 잔잔하게 만들어 버립니다.
가는 날이 마침 합천호 백리벚꽃 마라톤축제가 열리는 날이라 산행 입구를 행사로 막아 버리는 바람에 홀로 한나절 산을 전세내어 있었습니다.
합천호를 향하는 길가의 벚꽃나무는 아직 철이 일러 피지 않았습니다.
4월 중순경을 지나시면 정말 아름다운 벚꽃 드라이브를 즐길 것 같습니다.
아마 여름홍수를 대비하여 계속 방류를 하고 있겠지요.
농민들께는 힘겨운 삶의 현장입니다.
황매산과 이어진 모산재는 황매산과 함께 근간에 급격한 유명세를 타고 있습니다.
해마다 5월 초에 열리는 철쭉제에는 그야말로 온 산에 사람으로 가득해 집니다.
상류부근에 오염지역이 거의 없기 때문에 합천호의 물이 맑기로 유명합니다.
곳곳에 그때 축성 한 것으로 보여지는 성벽이 남아 있습니다.
정상석과 같이 사진 찍겠다고 위험한 곳에 올라가서 사고라도 나면 큰일이니까요.
이곳에서는 '서울 1945'를 시작으로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부터 수많은 드라마나 영화 촬영지로 유명합니다.
시대를 거슬러 올라가서 타임머신을 탄 듯한 재미있는 풍경을 보실려면 이곳을 들려 보시면 됩니다.
대구 : 88고속도로 - 고령IC - 33번 국도 - 합천 - 합천댐 (1시간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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